창작 글

참깨라면을 봤다. 진라면을 느꼈다.

 

참깨라면을 봤다. 진라면을 느꼈다.

 

점심에 맘스터치 싸이버거 세트 두개를 먹었다. 존나 돼지인것은 아니까 넘어가고, 원래는 이렇게만 먹고 하루의 식사가 끝인데 오늘따라 운동을 빡세게 했는지. 6시 넘어가니까 배가 고팠다.

 

그래서

참깨라면을 끓였다.

500ml정도의 물을 넣고 3분 가량 끓였다. 계란프라이에 식은 밥도 같이 먹었다.

참깨라면을 먹는 내내 진라면이 느껴졌다.

내가 분명히 본 봉투는 참깨라면이였는데, 혹시 그 노란 봉투가 어쩌다 섞인 진라면인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먹는 내내 신경이 쓰여서 1면발 1갓김치라는 템포를 놓쳐버렸다.

 

결국 엉망인 상태에서 식사를 끝냈다. 그까짓 라면맛 때문에 템포를 놓치다니, 굴욕적이였다.

새삼 프로들이 존경스러워졌다.

입짧은 햇님, 김준현, 밴쯔 같이 위대한 인물들이 왜 위대(胃大)한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먹은 것을 들고 싱크대로 가니까, 라면을 조리하면서 놓친 작은 어떤 것을 봤다.

자세히 보니 작지 않았다. 크기는 작았지만, 참깨라면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맛기름이다.

 

500원 정도의 크기지만, 그 하나가 손바닥만한 라면의 맛을 좌우한다.

그게 있기에 참깨라면에 5개 기준으로 2430원이 되는 것이고 불알 두짝만 달랑, 달린 진라면이 5개에 1840원이 되는 것이다.

 

큰 깨달음을 얻었다.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내 맛기름을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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