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오온나 아팠어서 병원에 3년 있었다
그리고 2년간은 병원식 먹고 1년은 바깥 밥도 먹었는데 엄마가 의사쌤이 밀가루 먹지말래~ 이렇게 말하길래 먹고싶은 거 2년동안 그리던 튀김이나 라면, 돈까스, 떡볶이(다 밀떡 팔더라) 못 먹고 1년 근근히 외출하면서 보냈다
그리고 퇴원하던 날 의사한테 내가 물어봤다. 이제 밀가루 먹어도 되냐고
근데 의사가 무슨 말 하는거냐고 되묻더라.
알고 보니 엄마한테 그런 말 한 적이 없으시대 나 계속 밀가루 먹어도 됐었대
병원 지박령들은 알겠지만 맨날 병원에 똑같은 환경에 처박혀있으면 낙이 되는 게 밥 말고는 없다.
근데 그 낙을 아무 이유없이 뺏긴거였다. 진짜 충격먹었다.
결국 미안하단 말도 못 들었는데 원래 성격이 그러니까 넘어갔다.
아빠한테는 말 못하고 그냥 의사쌤이 이제 밀가루 먹어도 된대~ 라고 말했다.
그리고 공부 존나 빡세게 해서 서울에 상경했다.
문득 생각나서 엄마한테 전화하니까 그러더라
라면은 일주일에 한 번 먹으라고
맞는 말인데, 눈물이 나더라
너무 서러웠다. 난 다 나았는데.
또 먹고 싶은 걸 못 먹어야 하나.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진짜 너무 싫어져서 바로 전화 끊었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너무 가증스럽다
저번처럼 넘어갔다간 또 오늘마냥 한시간 내내 펑펑 울겠지
지금 라면 대신 먹을만한 간식거리 문자로 오고있는데 너무 싫다
근데 정성이 느껴져서 더 싫다. 내가 싫어진다
어떡해야 할까.
너무 힘들다.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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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쳐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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븅신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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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해는 되는데 엄마가 그만큼 너 걱정되서 그러신거니까 감사히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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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는 오늘도 라면국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