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회사는 차로 40분정도, 전철로 1시간 정도임.
건물이 회사 것인데 판다고 내놓음... 다른 지역에 회사 건물이 하나 더 있는데 그쪽으로 사무실을 옮긴다고 함. 아마 12월 초에 이사갈 듯.
8시 출근이라 이사가면 집에서 6시 10분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지금 일어나는 시간보다 일찍 나와야 됨ㅅㅂ
하루에 출퇴근만 세 시간인데 대기업도 아니고 급여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닌데 여기를 계속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음.
아니 사실 이직하고 싶음. 부모님도 가까운데로 알아보라고 하심.
문제는 내가 나이 33이나 됐는데 딱히 경력이 없다.
여기는 이제 8개월차인데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 회계팀에서 5개월 동안 지독한 야근에 시달리다 허리 고장나서 그만두고
쉬면서 고치고 다른데서 계약직으로 일반 사무 1년 한게 다임.
일본어 전공 문돌이라서 기술도 없고 유학 갔다온다고 졸업만 1년 늦어지고 나이는 잔뜩 먹게 됐다.
여기서 그동안 일은 나름 열심히 했고 조금 인정도 받아서 내 직속 상사가 이사인데 본사쪽에서도 나에 대해서 좋은 얘기가 많이 들린다고 한다.
이사도 나를 계속 키워서 10년, 15년 간부 자리까지 같이 가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영 마음이 안 잡힌다. (이사가 대표하고 부부사이)
지금 직무가 영업 관리인데 그냥 영업이고 외근이 80%임. 내 성격하고 전혀 안 맞아서 너무나 힘들다.
사무실에 박혀서 서류 갖고 씨름하라면 하겠는데 맨날 외근 나가서 사람 만나고 하루에 전화 수십통씩 하면서 주절주절하고 그런게 너무 힘들더라.
경력 없고 나이 많은 신입 누가 써주겠나 내 처치를 알고 있으니 존버하고 있지만
앞으로 30년을 더 일 해야하는데 이 직무로 30년 일 한다 생각하면 끔직하다.
여기서 1년은 채우고 내년 5월~7월쯤 다른 일자리 알아볼 생각이다.
어차피 평생 할 일 아닌데 나이라도 어렸으면 당장 때려치우고 다른 길 찾을텐데 여기 나간다고 금세 다른데 취직 된다는 보장도 없고 존버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버티는게 힘들고 미래가 우울하다.
하고 싶은 일은 무역 사무, 그리고 컴퓨터 개발자쪽에 관심이 많은데 학원 몇 달 다닌걸로 벌어먹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덜컥 컴퓨터 학원 다니지는 못하고 있다. 일단 국제무역사하고 영어 공부하고 있다.
그냥 쉬고 싶은 것도, 편한 일만 찾으려는 것도 아닌데 적성에 맞는 일자리 구하기가 참 어렵구나. 지금까지 열심히 살지 않은 탓이겠지.
급하게 구하다보니 짧은 생각으로 덜컥 입사한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
그냥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써서 미안하지만 읽어줘서 고맙다.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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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ae97894
머 이직 건은 이미 답정너네. 컴터 개발자... 님 나이대에 국비다녀서 취업한 형 있음. 나랑 같이 다녔음ㅋ 웹개발배워서 취직은 할 수 있음. 근데 대우는 포기해야함. 그 형 si들어가서 월 120~150받으면서 일하는 중. 매일 야근은 기본에 파견근무라 부당대우도 많음. 근데 나가면 갈 곳 없다고 버티는중
5ae97894
그리고 나도 개발일 하면서 느끼는 건데. 개발자로 길게 가려면 다른 직업보다 더 적성이 맞아야한다고 생각함. 일단 관심있으면 자습으로 먼저 작은거라도 만들어보고 결정 ㄱㄱ 학원다니면서 같은 반에 있던 인원이 30명이었는데 그 중에 진짜 잘한다 적성에 맞아보인다 싶은 인원은 5명도 채 안됐고 인원중 절반은 다니다가 그만둠 . 그리고 수료한 인원들 중 몇명만 개발자일 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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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개발자에 관심이 있다고했는데 정확히 어떤업무에 관심이 있는거야? DBA? 아님 웹개발자?
너가 퇴근시간이 많이 늦어지는게 아니면 퇴근하고나서 조금씩 공부해보는건 어때? ㅠㅠ
요즘 IT기업에선 거진 알고리즘테스트나 필기테스트로 사람 거르곤 하니까 너가 원하는 분야쪽 공부가 끝나면
알고리즘 공부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은데.....ㅜㅜ 그리고 컴터개발자라고해서 모두다 적게받고 다니는건 아니야
그러니 지레 겁먹지말고 조금씩 준비해봐, 대신 면접가선 물어보겠지 그전회사랑 왜 영업쪽에서 일했었는지 등등...
한번 잘 생각해보렴 ㅠㅠ
5ae97894
내 지인도 자꾸 하던 일(대기업) 관두고 프로그래밍하고 싶다고 개깝치는데 존나 말리는 중임 ㅋ . 제발 하고싶으면 작은거라도 직접 짜보면서 재미를 느끼는지 경험해보라고 함. 그럼 십중팔구는 중도포기함. 코딩이 생각보다 재밌는 작업이 아님. 적성맞으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그런 인간 드뭄. 적성 맞는 인간은 스트레스 푸는 것도 코드보면서 알고리즘 풀면서 푼다함 ㅅㅂ ㅋㅋ변태새끼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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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쪽은 무슨일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