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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지만 어느 가족을 봤다

추석에 가족끼리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은근히 가족들이 이 영화 저 영화를 많이 본 상태라 마땅히 고를게 없었는데 운 좋게 이걸 보게 되었음. 안그래도 내가 시기를 놓쳐서 아쉬웠는데 참 운이 좋네.

 

영붕이들 어지간히 이 영화 많이 봐서 딱히 무어라 긴 말은 못하겠다. 해봤자 그 얘기가 저 얘기니.... 하지만 하나 공감가는건 어머니가 나오면서 한 말인 "낳는다고 다 자식 아니고 키워준다고 다 부모 아니다"가 딱 들어맞는것 같음.

 

아무래도 배경이 일본이다 뿐이지 남일같진 않았음. 당장 한국도 사회면 펼치면 이런 사건사고가 종종 나오는 형편이니 말이다.(이런 의미에서 수입사가 이름을 어느 가족이라 지은게 아닌가 싶고 괜찮은 현지화라 생각해. 적어도 뭔 뜻인지 감조차 안오는 만비키 가족이나 작품의 중심 주제에 다소 벗어난 좀도둑 가족보다는 말이지. 분명 우리 주위에서 흔하진 않지만 충분히 있을법한 이야기 일테니 말야.) 정작 일본 극우들은 일본엔 이런 가족 없다며 반발을 했다는데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내가 이거 찍은 양반 영화를 이것 말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만 봤었는데 이건 뭔가 답정너성 느낌이 있어서 다소 아쉬웠지만 이건 인간애의 따듯함과 법규의 차가움이 동시에 느껴져서 더 좋았음. 뭐, 국뽕 조금 가미해서 황금종려상은 버닝이 탔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다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자격이 없는건 아니라고 생각.

 

다들 안도 사쿠라의 연기를 호평하던데 나는 오히려 릴리 프랑키의 연기가 더 마음에 들었던것 같음. 릴리 프랑키가 확실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페르소나인게 틀린 말은 아닌것 같은게 이 양반이 감독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연기를 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함. 연기를 가장 '잘' 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지 않았나 싶음. 막말로 꼬맹이들이랑 놀게 한다음에 감독이 몰래 촬영한게 아닌가 싶을만큼.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건 아키의 존재감. 특히 극후반부에 이 친구도 분명 사연이 구구절절 많은 친구일텐데 꼬맹이와 커플에 집중하다 보니 아무래도 많이 묻힌 느낌.

 

아무튼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냈다. 영붕이들도 추석 하루 남았는데 가족들과 영화를 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음 하는 바램이네.

2개의 댓글

참 재밌게 봤지

한편으로 생각한 점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겪어보지도 않은 가족의 해체와 갈등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까 싶었던 점.

그리고 이 영화를 극찬하고 상을 안겨준 양반들은 명예와 부를 끌어안고 가난따위 모르고 살았을 사람들이라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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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분명 감독양반은 비교적 화목한 가족을 꾸리고 사는듯 싶은데 아무래도 본인의 연출력 말고도 철저한 조사가 뒷받침됐지 않을까 싶네...... 암, 이래야 가족덕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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