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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하품주의] 의경 썰.ssul

하이 개붕이들

 

시간이 널널해서 썰이나 풀어볼까 하고 작성해봄니다

 

띄어쓰기 맞춤법 최대한 노력해볼테니 뭐라고 하지망 ㅠ

 

 

 

 

당시 나는 13군번으로 입대함

 

의경 경찰학교에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내가 입대하기 전까지 수많은 악습과 구타가 존재했는데 (가혹행위)

 

나 입대 쯤부터 선진병영문화 머시기 하면서 존나게 고쳐나가고 있다고 교육 받았다

 

그리고 의경의 장점인 외출, 정기외박! 외출은 조건이 좀 있지만 두 달에 한 번 3박 4일 정기외박을 생각하며 행복에 잠겨있었지

 

그리고 자대배치 공고를 했는데 담당 조교가 다른애들은 다 좋게 말해줬는데 내가 배치 받은곳은 많이 부정적으로 말했다. 뒤에서 2번째 수준?

 

그래도 나는 '에이 설마.. 선진병영 뭐시긴데!' 하면서 자대(경찰서임)를 갔더니 띠용.. 구타만 없고 좆같은거 다 있었다

 

나보다 훨씬 군대 갔다온 놈들이야 별거 아니네라고 하겠지만 13년도 당시의 나에겐 억압과 제한(흔히 개스라고 말하지)은 충격이었다

 

침상에선 무조건 양반다리(일이경), 선임들 슬리퍼 정리, 청소 몰빵(일이경), 세탁 몰빵(속옷 양말 등 이름 써두고 공용세탁함),

 

컴퓨터 제한(일이경은 상수경이 하라고 해야지 사용가능, 이경은 먼저 사용해도 되냐고 묻기 x) 등 좆같은건 다 제한, 몰빵 이었음

 

몰빵 같은거야 뭐 다 같이 하던 일이경만 하던 크나큰 차이가 없었고

 

나름 계급이 있으니 대우 해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었다 큰 불만은 없었고

 

근데 시벌 양반다리 강제랑 컴퓨터 제한은 생활하면서 존나 빡치고 참기가 너무 힘들었음

 

다리 존나게 저리고 허리 존나게 휘어지는거 같고.. 컴터는 하루종일 빈자리여도(내무반에 컴터가 있었음) 손도 못대서 개빡치고

 

외출 자주 있다느것도 시벌 우리 자대는 두 달에 한 번 면회외출 할까말까 하고 ㅋㅋㅋ 외출은 진짜 콩가루였음

 

참을만한건 참는데 아닌건 고치는 좆같은 성격이라 다가오는 지방청 단체소원수리날(다른 자대 애들도 다 같이 착석하고

 

작성은 일이경, 상수경 이렇게 나눠서 작성) 가서 오질라게 적음(일경 선임의 회유가 있긴 했는데 원래 쓰려고함)

 

근데 일경이었던 다른 선임이 내가 오질라게 적는거 멀리서 봤나봄 ㅋ 

 

그래서인지 거의 한 달간은 왕따처럼 지냈다.. 조온나 가끔 시켜주던 컴터도 아예 하라고 말도 안 꺼내고,

 

낮잠도 안 재워줌 ㅠㅠ 암것도 안 하는데 시벌.. 

 

당시 상수경 선임들 입장에선 내가 아니꼽거나 고문관이구나 했을거임

 

일은.. 다 비슷했겠지만 혼나면서 배웠지 나도 거기에 불만은 없었고

 

근데 선임이 워낙 에이스라서 비교가 많이 됨..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친해지지 못하고 거리가 있었다

 

그렇게 한참 힘들 때 자대 배치된지 한 달 반만에 맞후임이 들어옴 (당시 선임부터 맞후임까지 총 인원 15명 채움)

 

여태까지 서럽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던 만큼 후임한테 존나 잘해주고 내가 생각하기엔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한가지 서로 다른점(?)이 있다면 나는 비흡연자였고 맞후임은 엄청난 애연가였음.. 처음 일주일간은 같이 다녀야해서

 

필때마다 내가 같이 가주거나, 흡연하는 선임이 맞후임한테 같이 가자고 하면 따라나가서 피웠지..

 

한시간에 한개피씩 피웠던거 같음 ㅋㅋㅋㅋ 과장인가..? 암튼

 

성격도 호탕하고 쾌활해서 나랑은 다르게 선임들이 맞후임을 많이 좋아했음

 

나도 맞후임 덕에 서러웠던 감정은 점점 옅어지면서 조금씩 밝아지고 일도 나름 적응하니까 선임들이 조금씩 좋게 봐주기도 하고.. 아닌 사람도 있었지만

 

 

 

아 그리고 자랑할만한게 있는데

 

경찰서라 정문 입초 근무를 하거든..  당시 내가 쌩 막내였을 때(맞후임 오기 전) 좀 이상한 상경 선임이랑

 

나랑 근무를 하는데 정문 밖에서 할머니가 길을 잃어버린거처럼 서성이고 계시는거야

 

딱 봐도 길 잃으신거 같아서 선임한테 '길 잃으신거 같은데 안내해드려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어봤는데

 

쿨하게 ㅇㅋ  하길래 할머니께 왜 그러시냐고 여쭘

 

자기가 평소 가는 병원이 있는데 길을 못찾겠다고.. 거기다가 눈도 안 좋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며 헤매시길래

 

상경 선임한테 할머니 병원 찾아드려도 되냐고 여쭙고 ㅇㅋㅇㅋ 하길래 근처 병원 돌아다님.. 시골인지라 동네병원 3~4개 있었는데

 

세번째 병원에서 할머니 알아보고 할머니 오실때가 되셨는데 안 오셔서 걱정했다며 그 병원이 맞다고 간호사가 말해주더라

 

할머니는 나에게 연신 고맙다고 하시길래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 다시 입초 근무하러 돌아감 ㅎㅎ 돌아오면서 뿌듯뿌듯 했지

 

그때가 금요일이었는데 일요일쯤 점호시간에 그 시간대 근무한 대원 누구냐고 의경담당직원이 존나 찾더라

 

갑자기 존나 쫄려서 뭐지 그 때 뭐 잘못했나? 하면서 담당한테 갔더니

 

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할머니 도와줬던 대원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말하더라

 

안도하면서 그 때 있었던일 담당한테간략하게 설명해주니까 담당이 날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더니

 

'와 씨 넌 무조건 내가 특박 3박 4일 보내준다 ㅋㅋㅋ' 이러면서 존나 좋아했음.. 본인 실적에 득되는게 있었나봄 ㅎㅎㅎ

 

쿨하게 ok 해준 선임도 고마웠고, 그 장면을 목격하고 게시판에 올려준 행인도 고마웠음

(그냥 지나가던 행인이 보고 게시판에 써준거라함. 지금 다시 찾아보려니까 홈피 바뀌어서 게시판 사라짐 ㅠ)

 

그렇게 특박을 받으니 축하한다면서 칭찬해주는 선임들이 있었던 반면 본인들도 그랬던적이 있었는데

 

왜 쟤만 특박이냐며 궁시렁 거리던 선임들도 있었음.. 차별이라면서

 

근데 별로 미안하진 않았음.. 날 싫어하던 선임들이었던 것도 있고 .. 꼬우면 지들도 특박 받아보던가 ㅋㅋㅋ

 

 

 

훗날에 짬좀 찼을 때 후임 한 명이 선임 중 한 명에게 그 일화를 듣고

 

나보고 이경 때 특박으로 3박 4일 받은 전설의 이경이라면서 비행기 태워줬던게 생각난다 ㅎㅎ 

(이렇게 쓰고보니 뷰티풀군바리가 생각나는군)

 

 

 

쓰다보니 여러가지를 썼는데.. 다시 시간 나면 주제별로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음

 

읽어줘서 감사

 

 

 

ps. 개드립을 복무중에 선임이 하길래 같이 했었는데.. 아직도 한다면 알아보겠네 ㅎㅇ

 

 

 

 

3줄 요약

 

1. 가혹행위 좆같았다

2. 맞후임 사랑해

3. 내 자랑

 

52개의 댓글

2018.09.19
@너구리는너굴너굴

아무튼 잘했넹

저런거 말고 재밌는경험 없음?

기율대경험담이나 후임 탈영사건이나 사복근무했던 경험이나

0
@구멍난모기장

ㅋㅋㅋㅋㅋ 글 작성하고 있어

 

최대한 짧게 쓰려는데.. 자꾸 길게 풀어버리네

 

일단 주제별로 써볼게 읽어줘서 감사감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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