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정하는 한국의 중견감독들 중의 하나가 정지우 감독인데 

2008년작 모던보이가 도저히 이 양반 퀄리티라고 보기 

힘들더라고.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제작과정에 간섭이 너무 

심해서 중간에 회식하다 술마시고 울었다 카드라.

(참고로 제작자는 한반도 같은 똥기저귀를 남긴 민족주의 

성향의 민중중심적 공화제를 영화로 실천하려는 강X석 그 양반)

각설하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슈들에서 

일본쪽 관점 대변하는 적극적 친일 스탠스 아니면 

가치중립적인 내용을 그냥 일제시대라는 시대를 빌려 

내라티브를 짜는 것도 이 나라에서는 불가능한 듯 싶다.

일제시대 영화개봉만 하면 일단 최태성이니 설민석 이니 하는

역사 밖에 모르는 바보들이 튀어나와 훈계질하고 

꼰대짓하며 국민학생도 줄줄이 외우고 다니는 

항일투쟁사 읊어대며 소리 빽빽질러대는 환경에서

정지우 감독이 가지던 원안의

근현대기의 시대적 전환점에서 사랑을 찾는 천박한 

모던보이의 이야기는 한국에서 독립군이라는 소재가 

동반되지 않으면 태생할 수 없는 것이지.

진짜 저 모던보이는 누군가가 다시 만들어 주면 좋겠다 

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