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애들은 굴이 비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말이죠.

그런데 유럽의 굴은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의 그 굴은 아닙니다.

크기도 좀 더 넓적하고 좀 더 수분 가득하고 좀 더 향이 넘치죠.

(이걸 향이 넘친다고 해야할지 동양쪽 굴에 익숙해서 차이가 좀 더 민감하게 느껴지는건지는 모르겠다.) 

오늘 주문한 굴은 프랑스 대서양에 위치한 마헨느(Marennes)에서 생산되는 'Fine de claire'입니다.

굴을 바닷속이 아닌 염분이 낮은 진흙에서 마지막으로 키워내는 작업을 해서 좀 더 수분과 향이 많은 굴 상품...

이라고 하지만 저도 굴을 그렇게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라서 자신있게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린 맛 하나 없이 레몬즙을 뿌린 상큼하고 촉촉한 생굴은 확실히 최고의 전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슥-삭

어차피 6개 밖에 안됩니다.

메인디쉬는 버터에 구운 대구요리

살이 담백하면서 탱글거리고 껍질은 고소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쓱-싹

결산

굴 6개 17.4유로

대구요리 24유로

물(페리에) 5유로

총합 46.4유로

총평은 역시 유럽에서 굴은 사먹는게 아니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