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사람들때문에 살고 있거든요

야생동물의 삶은 미시적으로 봤을땐 매일매일 굶어죽고, 병들어죽고, 산채로 먹혀죽는 위험을 겪어야하고요. 거시적으로 봤을땐 자연도태와 멸종의 위기를 넘겨야합니다.

하지만 가축은 갓간덕에 이 모든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읍니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종족인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가축은 모든 생명들이 겪는 끔찍한 고난으로부터 면제티켓을 받는겁니다. 애완동물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 자유를 제한하는 대신 생존을 보장해준 갓간들이 짐승들에게 조금 더 인도적인 대우를 해주자는 건, 마치 시민들에게 투표권과 복지를 제공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