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개드립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시 개작함



이 집 저 집 헤헤 웃음 팔며 전단지 하나 더 끼워 넣은

음식 봉지 밀어 넣어 주고 그 집 잠깐 열린 문틈으로

느껴지는 온기가 낯설지만 금방 잊고 다시 일터로


도우나 만들며 피잣집 하나 도우며 사나마나

돈이나 많다 해도 계집은 붙잡지 않는다는 나


그저 일 끝내고 불 꺼진 탁자 위 잔 없는 소주병 나발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다 담배 연기에 눈 따가워져

눈 껌뻑이며 눈 비비면 눈시울이 벌개지는게 그저

손 등으로 문질러서 그랬거니 술은 달기도 쓰기도


하루살이 벌레도 한 해 살이 풀도

하루 살고 하루 버는 내 삶을 나도



새삼스럽게 외면하는데 길 모퉁이 아줌마가 

깡술 좀 먹지 말라고 준 안주 오징어 쪼가리가

뭐라고 울컥해서 찬장에 모셔두고 궁상인지


내 삶이 이거지 어디 내 삶이 있었나 사나마나

세상이 이렇지 지난 날 손을 떠나간 아무 거나 


나를 이천년 초반 어디에 떨구어놓은 도시가 잔다

아침에 세차게 달리던 이 도시가 지금은 자고있네

나는 그 선한 잠에 기대서 지나온 것을 살피고 있어

내일도 추워진다 하더라 패션이고 뭐고 잘 입어 꼭


하루살이 벌레도 한 해 살이 풀도

하루 살고 하루 버는 내 삶이 나도



어때도 좋다 이게 나지 이게 내 삶이지










아마 원본 아는 개붕이도 있을듯

운율 맞춰서 개작해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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