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로 애정으로 꾸역꾸역하던 클좆 갈갈쇼하고 갓ㅡ겜 소울워커하면서 노는 난민이야. 내가 디제이 맥스는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디제이맥스나 클좆이나 유사한 상황인 거 같아. 되게 안쓰럽더라 특히 이 겜은 쌓아온 시간이 훨씬 깊어서 진짜 어릴 때부터 잡아온 유저들을 싹 다 통수쳤다고 들었어. 내 생각도 한번 정리해볼 겸 여기에 지금까지의 내 생각들을 적어볼께

1.유저들이 왜 이렇게 반발하는 걸까?
냉정하게 따져보면 게임 콘텐츠 내에서 망패치를 했다든가 소비자를 기만한 사태가 난 더 심각하다고 봐. 그건 게임의 재미와 흥미를 죽일 뿐만 아니라 운영진ㅡ유저간의 신뢰를 부수는 일이니까.

그런데 클좆도 디맥도 적어도 "게임 내부 상의" 문제는 없었는데 어느 때보다 큰 불만의 흐름이 있어. 왜 그런 걸까?

답은 간단해. 신뢰야 결국. 내가 돈을 주고 산 재화를 만드는 생산자가 나를 뒤에서 한남이니 뭐니 하고 그 내용을 공공연한 자리에서 주장하는 거지 뭐. 비유하면 단골로 가던 순두부찌개 사장이 나 밥먹는 거 보면서 "저 새끼 돼지 새끼ㅋㅋㄱㅋㅋ 이 시간에 또 밥먹으러 오냐?"라고 sns상에 올리는 거지.

솔직히 나는 그런 생각 가질 수는 있다고 생각해 사람이니까. 근데 그걸 밖으로 표현하는 건 너무나도 잘못된 일이야. 표현의 자유 표현의 자유 자꾸 그러던데 자유라는건 책임이 동반되었을 때 빛나는 개념이지 책임 없는 자유는 방종에 불과해.

여기 일러레들이 16년 티나 사태를 보면서 충분히 학습했을 텐데 조금의 개선도 없다는 것은 그 행동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거겠지. 그리고 소비자들은 그러한 행동에 대해서 사측에 요구 할 수 있는 거고 클좆은 그게 극단적인 꼬접과 갈갈쇼라는 재앙으로 나타난 거고 디맥은 어쩔지 잘 모르겠다.

2. 프로 의식
난 표현의 자유, 메갈 이슈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진짜 내가 궁금한 건 하나야. 돈을 주고 받는 프로씬에서 피고용자가 고용자에게 손해를 끼칠 만한, 끼치는 행동을 무슨 정신으로 당당하게 뱉는 지 이해가 어려워.

왜 자신의 그림을 고용자들이 돈을 주고 사는지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해. 그 그림이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어서? 아니면 자신에게 개인적인 후원을 하려고? 아니면 당신들의 레디컬 페미니즘을 지지하기 위해서? 아니야 그딴거. 그 그림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로 인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까 비싼 돈 주고 외주니 뭐니 하면서 돈을 주는 거야.

그만큼 프로씬은 돈 문제가 있기에 이러니저러니 해도 피고용자는 고용자에게 손해만큼은 주면 안된다고 생각해. 이건 마인드가 잘못된 거야... 앞에서도 말했지만 당신이 무슨 생각을 갖던 알 바 아니지만, 그걸 표현하고 그 행동으로 인해 회사에게 피해가 간다면 차원이 다른 문제야 이건. 옆 동네 나르닥은 회사 직원이랑 카톡한 내용을 다 공개했던데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지게 되겠지 나중에..

3.모순

이번엔 좀 사상적인 이야기야. 페미니즘은 여성의 성상품화 반대 및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걸로 알고 있어. 솔직히 나도 가끔 아이돌이 다 벗고 나오거나 너무 지나친 섹스 어필은 좀 그래.. 그러긴 한데 문제는 도대체 왜 "가장 노골적으로 성상품화를 하고 있는 2d계열"에서 "성상품화하는 그림"을 팔면서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본인이 페미니즘적 신념을 가진 거? 좋아. 좋은데 왜 그러면 여기 업계를 기웃대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워. 분명히 양성평등적, 성상품화를 하지 않는 그림들을 원하는 수요층들이 있을 텐데, 왜 그 쪽으로 가지 않는거야? 그렇게 역겨운 한남모쏠오타쿠들이 주가 되는 이 시장에 왜 기웃대는 거야?

신념을 품었으면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하겠다면 표현이라도 삼가해야지 왜 그러는 거지 도대체? 한남은 싫은데 돈은 좋다? 웃기지도 않아. 그렇게 싫으면 당신들만의 폐쇄 공간에서 찬양받으며 살았으면 해. 이제 와서 반성하는 척 해봐야 늦었어.

4. 그렇다면 ㅅㅂ 어쩌란 말인가?

대충 조사해보니까 논란이 되는 작가분이 초창기부터 있었고 그 외의 작가들도 많은 작품들이 있더라. 하...어쩔 수 없어 이럴 땐. 클좆과 유사한 케이스인데 "논란이 된 일러 전체와 곡들을 다 삭제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순 없는 노릇이잖아. 외주 건은 익절하고 교체하면 되지만 게임 태동기의 콘텐츠인데 이걸 다 교체하는 것도 삭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야.

그럼 결국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확실한 미래를 약속하는 운영진과 논란이 된 작가의 진심어린 사과지. 제작사 쪽이 무슨 잘못이냐라고 말하는 애들도 있는데 그들에게 돈을 준 건 결국 제작사고 그에 따르는 책임도 지는 것도 제작사야. 작가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이제라도 이런 일 안 터지게 확실하게 확인하겠다. 이런 식의 논지와 어떤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책임을 질지 대안을 제시해 줘야 해. 클좆은 이거 하나 잘못했다 농담 아니고 겜이 아예 붕괴 되었어.

5. 이후의 문제들

사실 이번 일로 가장 피해를 볼 이들은 순수한 여성 일러레분들이야. 니가 오덕겜 오너라고 생각해봐. 마녀의 샘, 클좆, 트오세등 중견급 이상의 게임 ip들이 이슈 한방에 무너지거나 메갈겜이라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을 가지게 되었어. 이 낙인은 결코 지워지지도 않고 앞으로의 유저들이 진입하는데 많은 불쾌감을 줄거야. 예컨대 정공겜의 대명사가 된 던파처럼 말이지. "어 너 클좆 한다며? 그거 메갈겜 아니냐?" 이런 식으로.

단순히 소비자가 현질을 할 때도 이 돈이 나를 비웃고 조롱하는 자들의 배를 불려주고 그러한 태도를 자랑스럽게 주장하는 자들에게 간다고? 불쾌할거야. 난 이 겜이 좋아서 지른거지 딱히 니들 사고에 동의하는 건 아니거든. 그러한 수많은 논란을 낳은 자칭 페미니즘 여성 일러레들이 앞으로 업계에서 선택받을 수 있다고 보냐? 환쟁이들 레드오션인건 누구나 다 아는데 왜 그럴까? 자신의 그림이 정말 원탑이어서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자가 사줄 것이라 생각하는 걸까? 오너 입장에서 이런 이들을 고용한다는 건 리스크 관리를 전혀 못하는 거야. 당연히 거르고 수많은 다른 환쟁이들의 논란 없고 더 좋은 그림들을 사지. 오너들은 무슨 땅 파서 장사하는 줄 아나..

이 사태가 악화되서 "여성" 일러레들이 아예 경쟁에서 탈락되는 비극만큼은 없었으면 해. 그리고 "자칭 페미니즘" 일러레들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해.

6. 마치며

두서 없는 글이야. 디맥은 어릴 때 잠깐 했던 기억이 조금 남아 있네 내가 리듬겜은 못해서 정착은 못했지만... 내 겜은 아니지만 이번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겐 ㅈ도 아닌 데이터쪼가리 오덕겜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유년기, 학창시절의 기억이 담긴 추억이니까. 마지막은 소울워커 이리스쟝 사진이야. 관심 있으면 접속해서 시도라도 해봐 할만해 이 겜

3줄 요약
1. 메갈에 반발하는 이유는 결국 생산자ㅡ소비자의 신뢰 문제
2. 이미 늦었고 대책을 내긴 어렵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 책임지겠다는 태도, 비전을 보여야
3. 잘 해결되었으면 하고 소울워커 한번 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