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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민족 너 죄 많은 이름아...

더불어 서양사는 우리에게 배타적 민족주의를 견제하는 야무진 방패이기도 했다.

식민지 경험의 우리 역사가 피하기 어려운 ‘민족’해방의 무소불위가 휘젓는 칼날 앞에서

서양사를 통해 우리는 작지만 튼튼한 참호와 초소를 짓고 방비하며, 광란하는 애국주의적 질주에 브레이크 역할을 시도할 수 있었다.

민족주의가 때로는 반역일 수도 때로는 퇴행일 수도,

그리하여 때로는 무시무시한 반동일 수도 있음을 논하는 씨알이 서양사 공부와 연결될 수 있었음이다.

민족주의가 민주주의로의 도정에서 해방으로 작용할 가능성과 배타적 애국주의의 기폭제로 작동할 가능성을 가늠하며,

민족의 이름에 눈먼 극단을 경계할 맹아를 서양사의 배움 속에서 연구하고 탐구할 여지를 열어둘 수 있었음이다.

 

- 우리에게 서양사는 무엇인가, 정대성 / 한국서양사학회 60주년 학술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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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ism is like cheap alcohol: First, it makes you drunk, then it makes you blind, and then it kills you. - Dan Fried

 

오늘도 얼마나 많은 이들을 눈 멀게 하고 있느냐...

3개의 댓글

2018.04.28
우리 민족이 가장 우월하다는 배타적 민족주의를 내세워 전쟁을 일삼는다면 그 또한 결국은 우리 민족을 쇠락하게 하는 길이다. 우리 민족이 진정으로 번영하고 스스로의 주인인 민족으로써 세계 무대를 함께 이끌기 위해서는 타 민족과의 공영에 노력하고 협력하는 길이 제일이다. 민족을 중시 여긴다고 해서 반드시 배타적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 사상으로 이어지는 것만도 아니며, 배타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거부가 우리 민족 자체의 정통성과 존재를 부정하거나 민족 운동을 폄훼로 나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극단적인 사상이 될 것이다. 배타적 민족주의를 내세워 파국을 맞이한 남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은 자명하지만, 우리는 저지른 적도 없는 남의 죄를 뒤집어쓰거나 우리 스스로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0
2018.04.28
서양사는 대학원 이후에는 진로가 어떻게 되나염
0
2018.04.28
@cullingcat
시간강사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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