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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고 미련이 남은것 같아

caaf6c24 2018.04.22 772
이별하고 한동안 너무 바빴어.

처음에 일주일 정도는 진짜 너무 힘들었어.

노래만 들어도 울컥하고, 여자친구의 새로운 썸남을 볼때마다 초라한 내가 너무 비교돼서 좌절감에 배신감에 상처를 너무 받았음.

그래서 일을 시작한거고, 확실히 몸이랑 머리랑 힘들다보니까 잊혀진건 아니고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나봐.

그러고 헤어진지 한달반쯤 됐을까

친구가 기분풀라며, 데리고 간 곳이 하필이면 여자친구랑 헤어지기 직전에 놀러온 곳인거 있지.


그래서 오랜만에 그때 생각도 나고 해서 일부러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 찍고 인스타에 올렸는데, 여자친구가 내 글을 봤나봐.

그러더니 내 인스타에 자기가 눌렀던 좋아요들을 모두 취소하더라.

불과 사진을 올린지 한시간 안팎에 일어난 일이라

아.. 이 사람이 새남자 때문에 날 찼으면서도 내꺼를 보긴 했구나 싶어서 인스타를 차단했어.

페북도 할랬지만, 페북은 이미 그쪽에서 먼저 차단한 바람에
못했고 ㅎㅎ

근데 그러고 귀신같이 정 딱 떨어져서 괜찮다가

한참 지나고 어느날, 잘 들어가지 않던 페북에 그때 왜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는데 페북을 본적이 있었음.

친구추천에 딱 뜨는거야.

아 이사람이 페북차단을 풀었구나 싶더라.


내가 일일이 의미 부여하는건 맞아.

여자친구는 단순히 궁금해서 그런걸수도 있겠는데, 자기가 헤어지자 지긋지긋하다 온갖 후벼파는 말들을 해서
힘들게 해놓고 왜 나를 염탐하는걸까

뭔가 계속 휘둘리는 기분이야.

여자친구는 지금 썸도 못타는거 같더라.

지금 상황이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갈팡질팡 하는 상탠거 같아

2개의 댓글

291fad80
2018.04.22
예전에 나랑 비슷한 상황인고 같네..

나도 환승이별인데 사내연애라 전여친이 나랑 헤어지자마자 바로 내 회사 후배랑 사겼거든 물론 비밀연애였어서 후배는 그 사실을 모르고 나야 전여친이 후배를 좋아하는걸 알아서 내가 놓아준 상황 이였고

난 바보같이 사람이랑 연 끊는걸 되게 힘들어하고 끊지도 못해서 헤어진 이후에도 전여친이랑 친하게 지냈고 전여친한테 피해 안가게 하려고 힘들어도 꼭꼭 숨기고 바보같이 전여친이 고밈상담이랍시고 전화하고 그러는거도 거절 못라고 다 들어주고 상담해주고 그랬다

그러다보니 좀 오래갔었어 볼때마다 힘들고 계속 생각나고 뭘 하더라도 전여친이랑 연관이 있어서 계속 생각나고 나와 하던 행동을 지금 남자친구랑 하는걸 눈앞에서 보고 그럴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몰래 울기도하고 그랬어

내가 진짜 너무 힘들었던건 나랑은 그렇게 철저하게 비밀연애를 하고 새로운 남자친구는 자기 주위사람들 몇몇에게 알렸다가 결국 소문이 나서 걸렸거든.. 그 사실이 너무 비참하더라고 나를 안좋아했나? 나만 사랑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난 어떻게 극복했냐면

여자친구그 날 안좋아했다면 나와 함께 지냈던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았을거고 그래도 그때는 나도 전여친도 서로 사랑했었고

지금은 헤어진거라는걸 인정을 했어

말그대로 사랑했고 사랑 받았지만 이젠 더이상 아니다.
우리가 사귀었을때 행복했으면 그걸로 된거다.
내가 받은 상처는 경험이 되고 내가 느낀 행복들은 추억이 되는거다

라고 생각을 하다보니까 이젠 전여친을 봐도 아무렇지가 않더라

뭐 너의 글과는 좀 다른 내용이지만

나는 결국 너가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어떻게보면 이별을 인정을 못한 전여친에 대한 미련 이라고 보거든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오는걸 기다리는거 좋고 미련도 나쁜거 아니고 창피한것도 아니야
다만 너가 그 미련으로 인해 힘들다면 너도 헤어짐을 인정 하고 이제 전 여친의 뒤에서 걸어가는게 아니라 너만의 길로 나와서 앞으로 걸어갈 수 있길 바랄게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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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af6c24
2018.04.22
@291fad80
당시 헤어질때 여자친구도 솔직히 좀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였어 괜히 예민하고 그랬어.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랑 주위에 들이대는 남자애들이랑 비교도 하게 되고, 또 거기다 주위친구들이 나랑 헤어지라고 하니까 여자친구도 헤어지려고 맘먹었겠지.
내 생각인거겠지만, 여자친구 행동을 보면 헤어지고 한달뒤? 두달뒤쯤에 비슷한 뉘앙스의 행동들이 나온걸로 봐선 잠깐 후회했던거 같기도 해.
그치만, 그땐 내가 상처 때문에 맘이 꽉 닫혔었거든.
그러다 문득 내일이면 헤어진지 일년이 되니까 생각이 나더라.
하필 헤어진날이 내 생일날이라 생일만 되면 생각날것 같네;;

오늘 그래서 찌질하게 여자친구 인스타 염탐하니까
좀 힘들어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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