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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혼자 보고왔당

공포영화 잘 못보는데 평가가 좋길래 

화요일 낮3시 50분에 혼자 보러갔다왔음.

평일에 가니까 영화관에 나랑 어떤 아주머니 1명 뿐이더라고

자리가 좀 뚝떨어져있어서 별 민폐는 안주겠네 했음

근데 문득 든 생각이 '아 이거 너무 무서우면 양해를 구하고 옆에가서 봐야겠다' 싶었음ㅋ


근데 영화시작하기 직전에 남자하나가 와서 옆에 앉드라

후.. 인생..

뭐 그렇게 3명이서 관람했음


음 한 40분?정도 까지는 별로 안무서웠음

그냥 문 쾅! 닫히는게 다였으니까

영화관 문제인지 영화 자체가 그런건진 몰라도

그냥 놀래키는데 쓰는 소리가 너무커서 소리로 조진다는 느낌이었어


근데 그 나무관에 팔집어넣을 때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하더라고

난 솔직히 그 구멍에 무슨깡으로 팔을 집어넣는지 모르겠드라ㅋㅋ 딱봐도 하면안될거같은데 한거잖아


여튼 다른 공포영화랑 다른부분들이 마음에 들었는데

고프로 였나? 자기 얼굴찍는 카메라+ 자기가 보는곳을 찍는 카메라 라는게 연출기법으로는 참 마음에 들더라

일반적인 공포영화랑 다르게 자기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오는거라 나한번, 귀신한번 이런식으로 번갈아가면서 

상황-반응-상황-반응을 보여준게 참 마음에 들었어 

다른공포영화의 경우에는 3인칭으로 상황을 보여주고 3인칭으로 반응을 보여주는데 

그런 경우보다 좀 더 확실하게 표정을 보여주니까 아 얘가 겁에 질렸구나라는게 공감이 확 되더라

그런 감정표현을 정말 가까이서 보여주니까 공포감이 배가되서 무섭ㅇㅇ


그리고 귀신의 경우도 좋았던게 솔직히 분장을 그렇게 많이 하지않아도 무서울수있다는걸 보여준거같아서 좋았음.

단순하게 눈의 흰자만 검은색으로 칠하고 그 검은자가 빛에 반사되서 번들거리는데 

그상태로 귀신들려서 알수없는 소리를 빠르게 내뱉는데 그부분이 인상깊더라고


그리고 샬럿인가 그여자가 죽은것도 좋았음 

귀신이 확 튀어나와서 확 죽이고 끝!이 아니라

여자가 움직인 걸음걸이 만큼 귀신도 움직이고 질질 끌면서 공포를 심어주고 죽였는데 그부분이 너무 좋더라


마지막에 3명이서 같은방에 갇혀있는것도 손이 눈을 가리려고하다가 쳐다볼때 휙 없어지는 연출도 너무좋았음.



영화 내용은 크게보면 별거 없더라 

1하지말라는거 하면 ㅈ된다.

2돈밝히지 말자.


딱히 나무위키보니까 예산도 많이 안쓰고 찍은거라 손익분기점도 얼마안되던데 저예산으로 재밌게 잘나온듯


조금 불만이었던 부분은 기승전결에서 기 부분이 조금 길었다는거 정도?

90분짜리 영화인데 초반부 25분정도 까지는 무서운 부분이 없었어 

공포분위기가 되기전까지 좀 지겨웠다고 할까 

특히 수상레포츠? 너무 뜬금;;


결론 : 하지말라는건 하지말자.


7개의 댓글

2018.04.11
오 혼자보기 무서웠을텐뎅 잘 보고 왔넹

그리구 마지막에 적은 수상레포츠 신은 공포영화에서 분위기를 밝게하고 긴장감을 풀어주는 신이라고 볼 수 있음
그런 장면이 있어야 막판으로 갈수록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거든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무서운 장면만 틀어주면
이게 무슨 영화야? 라고 하는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컨저링2에서 경찰관 신, 인시디어스에서 조수들 코메디 같은 경우도 비슷한 것

대부분의 공포, 스릴러 영화는 오프닝 중 - 초반 약 - 중간 중 - 후반 강 - 강 - 중 - 강 이런식으로 완급조절이 된다는 점!
나중에 한 번 신경쓰면서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양
0
2018.04.12
@달달
수상레포츠신이 좀 황당했던건 거기 나온 대사중에서도 느껴져서 그랬음
'~~~하러간다고? 11월이 코앞인데?"라는 대사를 하더라고
밝은 분위기를 내고싶었으면 뭔가 다른 장면을 넣을수도 있었을거라고 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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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대현자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인데 수상레포츠씬 넣은 이유가 영화 중에 물이라는 요소랑 관련된게 세월호랑 병원 안 목욕탕 이렇게 두 개라고 생각해

세월호는 뭐... 감독 오피셜뜬게 없어서 걍 패스해도 병원 안에 있는 목욕탕이라는 요소랑 뭔가 관련된게 아닌가싶어서 넣은 장면같아

수상레포츠씬 마지막쯤에 기억해보면 물에 빠지고나서 어두운 물속을 약간 보여주는 장면을 넣었던걸로 기억하거든? 그래서 나는 등장인물들이 즐겁게 노는 장면에서 유쾌해져도 마지막 어두운 물속에서 꼬르륵거리는 장면이 짧게 나와서 유쾌했던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던게 생각나네

그리고 후반부 가면 간호학과+2명이 단순히 '천장 봐봐! 저거 물 아니야?!' 라는 정도로 나왔는데 나는 간호학과애가 가발 건져낸 그 목욕탕 아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저 사람들도 물 속에 갇혀있구나'라는 결론이 나왔었어

이리저리 얘기를 꼬아놔도 결국 수상레포츠 씬은 유쾌하게 만드는 요소 + 누군가는 어두운 물 속 안에 빠지거나 갇힐꺼다 라는 이유땜에 넣은게 아닌가싶어

근데 내가 봐도 개소리 길게써놓은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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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보고온지 이제 2주 다 돼가는데 아직도 무서워서 감독 인터뷰 영상 계속 돌려보면서 '이건 영화다'라고 셀프 세뇌했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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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NOMT
나는 영화의 주제가 하지말라는짓 좀 하지마라 라고 봤거든?
근데 나는 떳떳하잖아? 불법다운도 아니고
그래서 나한테는 귀신안나오겠네 싶어서 별로 후유증은 없던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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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대현자
나는 귀신 안믿던 천성 이과생+해코지 당할만한 짓 안함 콤보로 머리로는 귀신한테 당할 일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
머리 감다가도 혹시?!하는 마음에 뒤돌아보고 그런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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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NOMT
ㅋㅋㅋ 사람마음이라는게 어쩔수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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