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날짜는 다가오는데
여태 프로포즈를 못받았다고 여자는 눈치를 주고
남자는 아이디어와 지갑을 짜내며 전전긍긍하는 촌극.
기어코 남자가 추레하게 장식된 공간에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들이밀면
여자가 못이긴척 허락을 하며 쥐어짠 눈물을 보이고 마는
마치 질싸를 해놓고 콘돔을 끼우는 듯한 한편의 코미디쇼.
이거야말로 한국의 결혼문화를 단편적으로 설명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함
본질에 대한 이해는 없으면서
형식과 절차(심지어 순서도 맞지않는)와 소비에 집중하는 문화.
여자는 이렇게 연출된 싸구려 로맨틱(?)이 영속되길 바라고
남자는 이정도 해줬으니 식올리면 대우받겠지 하고 기대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결혼이라는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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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이님이시다
지랄자제해라좀
헐레법떡
지랄자제해라좀
유한매트
냐옹아멍해봐
남의 연애에 훈수 두기는
하든 말든 알아서 잘 지낼텐데 뭐가 그렇게 억울하신가
니2니
논리와비판적사고
1. 프로포즈는 상견례보다 먼저하건 늦게하건 허례허식임. 그리고 결혼식도 허례허식. 그냥 혼인신고 하고 살면 끝임.
2. 남녀 둘다 자기 돈으로 결혼하면 프로포즈 먼저 하고 상견례해도 상관 없음
3. 근데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손을 벌릴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 되고 당사자들이 프로포즈를 하고 승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안문제로 파혼이 되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상견례로 안전빵 만들어놓고 프로포즈하는 기형적인 문화가 생겼다고 생각함.
감나빗
젖탱찡
원래는 프로포즈가 그냥 무릎꿇고 반지만 들이밀면 되는거였는데
해괴한 이벤트까지 준비를 해야하니까 순서가 바뀐듯
호구왓눙가
찰리푸스
뭐 결혼 하고 매달 명품백 바치는 것도, 장인장모 분기 별로 해외여행 보내는 것도 아닌 서로 사랑하는 마음 다시 확인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해석에 따라 너무 천차만별이라 놀랍네
돈없어서해외여행
요즘시대 일반여성들이 주장하는 여성편견의 코르셋(집안일,약자,순결)들은 사회적으로 바뀌어가는 중인데
남성편견의 코르셋(프로포즈,경제권)은 여전히 남성에게 부담을 주며 일반여성들의 이성과 감성의 괴리감을 꼬집고
남녀 둘중 여유로운 사람이 하면 되는데 남자라서 해야한다는 이유는 좋지못하지.
또한 프로포즈의 모순된 상황은 누군가는 안좋게볼지 몰라도 남녀가 사랑의 확인하고 만족한다면 합당한 지출이라 나는 본다.
아이린이아이유이뻐
서로 채워주면 문제없음
얌생이구나너
죽죽
여자가 소비자인 모든 영역이 그냥 다 똑같음
따라해요
프로포즈 했던 입장으로써 씹공감한다.
난 눈치받아서 했던건 아니고 안하면 두고두고 씹힌다하길래 선빵했다.
사실상 눈치받은거나 마찬가지.
이카chlgn
여자부터 다 죽여야될걸..그냥 그렇다구
밥통국통술통
그냥 그렇다구 좋아하네
주장하려면 하든가 말려면 말든가 하지
주장은 하고싶은데 태클은 무서우니까
그냥 그렇다구 지질지질
그러고 싶냐
이카chlgn
어떤 의사표현을 쓰든 그건 내 맘이지
주장을 하든말든 먼 상관..
이카chlgn
사회적인 변화인식이 그렇게 쉽사리
바뀌지도 않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거
너도 잘알고 잇을거 아니냐
아직까진 절대적으로 서양식 결혼문화가
우리나라에도 깊게 깔려있기 때문에
당연히 저런 소수의 경제관념이나 결혼에 대한
소신이 뚜렷한 여자들의 소식은 반갑기야 하겠지만
누군가와 공유하고 소통하며 살면서
평생을 아름다워지고 싶고 가꾸고 싶은 욕구를
탑재하고 태어나는 여성들에게 있어
새하얀 드레스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화려한 장소에서
결혼식으로 축하를 받는 것 만큼은 누구보다
성대하게 치르고 싶은건 쉽게 막을수도 없는 욕구일
뿐더러 그 전에 프로포즈같은
군대사열을 버금가는 보여주기식 고백은
그녀들에게 있어서 기본 옵션에 불과하다
ㅁㅅㅋ
이카chlgn
그 다음부터 어떤 교육과 가정환경과
사상을 주입시키느냐가 좌우한다고 봄
이건 말이안돼...말도안되는 곳에서
오늘도 살아내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남성들을
난 응원한다
ㅁㅅㅋ
마당있는곳 빌려가지고 축가부터 옷 사진 직접 기타들고 다 셀프로하고.. 음식도 우리가 만들어서 대접하고 ㅋㅋ
진짜 친한 친구 1명도 안부름.. 그리고 나도 남의 결혼식 잘 안감ㅎㅎ
글구 하나 생각나는게 난 반지도 귀찮아서 연애할적 끼던 그냥 싸구려 OST반지 계속 끼는데 웃긴건 결혼하고 그거 끼고있으니까 손보더니 다 이쁘다고 비싼반지냐고 ㅋㅋㅋㅋ 대체 값어치 알아볼줄도 모르면서 왜 비싼 반지 끼는지 모르겠당 ㅎ
밥통국통술통
진짜 멋지다
나는 남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안 쓰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자신감이 부럽다
나는 이 글 보면서 "나도 허례허식 싫어하는데 미래에 내 맘에 드는 여자가 다른건 다 맘에 드는데 저런건 다 챙기고 싶어하먼 참 골아프겠네" 라는 식으로 걱정스런 생각이나 했지 걍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방향으로 생각이 흐르지 않았음 …
그럴리가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이라는걸 비유력 무엇ㅋㅋ
overfIow
어떤 결과를 산출할지 알수없는 결과물에 대해 정신적 시간적 금전적 투입을 미리 투입하느니
최소한 내가 사랑하는, 그리고 나와 결혼함이 확실한 여자에게 감사의 의미로 이벤트하는거지
한국같은 사회에서는 이게 오히려 훨씬 낫다고 본다.
랑비
한 두세개역 지났나? 갑자기 백형이 무릎꿇고 반지주고 흑누나는 감동받아서 울더라고. 그리고는 계속 말없이 손만 붙잡고 있더라.
옆에서 지켜보는데 백형의 진심어린 프로포즈에 한 번 감동하고 흑누나의 피지컬 지리는 몸매에 한 번 더 감동하고 내림.
쿨토키
랑비
깊은숲속옹달샘
주위사람들이랑 항상 비교해서 쟤보다는 못하면 안돼 하는 생각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