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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나 싫으나 시진핑의 1인 독재화는 예견되어 있었음

'상하이방' 장쩌민과 '공청단' 후진타오, 이 둘의 권력 투쟁에서 가까스로 타협한 결과물이 시진핑임.

장쩌민은 덩샤오핑의 유지 ("10년씩 돌아가면서 해먹어라") 를 씹고 지가 다 해쳐먹고 싶었으나 자신과 후진타오는 덩샤오핑이 '지명'한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임기 채우면 물러나야 했음.

근데 이 늙은이가 마지막 보루로 군 통수권(중앙군사위 주석)을 쥐고 안내놓음. 덕분에 후진타오는 행정권과 당권만 쥔 반쪽자리로 임기 절반을 보냄. 거기에 본인과 계파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었던 장쩌민은 상무위원에도 상하이방을 대거 꽂으면서 후진타오를 식물 주석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듯 보였으나...

장쩌민의 후계자였던 천량위가 부정부패로 실각됨. 호구잡혔던 후진타오가 칼을 간 끝에 내지른 일격이 제대로 먹혔음. 이후 중앙군사위 주석도 물려받은 후진타오가 모든걸 쥐나 싶었지만 아직 장쩌민의 저력은 남아있었음.

장쩌민은 천량위의 대타로 보시라이를 지명하고, 충칭시 당서기로 몸값을 높인 보시라이는 그렇게 상무위원-국가 주석 테크를 탈 것... 처럼 보였으나 '보시라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깜빵(을 빙자한 5성급 호텔)에 갔음.

후진타오가 밀던 후계자는 현 중국 국무원 총리인 리커창. 본인 나름대로 푸쉬한다고 생각 했으나 후계자 두 명이 연달아 나가리돼 독이 오를대로 오른 늙은이의 지랄에 어쩔 수 없이 태자당 소속인 시진핑으로 합의를 봄.

초기 시진핑이 도출된 이유는 '대타(천량위)의 대타(보시라이)의 대타'로써 상당히 불안정하고 장쩌민의 허수아비가 될 것 같아 보였지만 보시라이 사건으로 시진핑과 장쩌민의 사이가 갈라진데다 후진타오가 '주석 - 시진핑, 총리 - 리커창' 구도로 합의를 본 다음 시진핑&후진타오 vs 장쩌민의 권력 투쟁이 시작됨.

그래서 2012년 중화인민공과국 국가주석으로 등극한 시진핑이 지난 6년간 한 일이 장쩌민과 목숨을 걸고 권력투쟁을 한 것임. 상하이방 2인자인 저우융캉도 무기징역으로 보내버리고 공청단도 제압 가능하니 종신집권으로 넘어간거고.

시작부터 기반이 불안했던 시진핑에게 국가 주석 자리는 호랑이 등이었음. 계속 달리던지 아님 내려와서 죽던지. 그는 당연히 전자를 선택한 것 뿐.


+ 시진핑의 반부패정책이 먹히는 이유는 중국 정치인들중에 부패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서 그럼. 상하이방 2인자인 저우융캉이 개인 부패만 18조가 나왔었나..

++ 결국 시진핑이 상하이 시장도 지 파벌 따까리로 꽂으면서 마패 성공함. 중앙 정계에서 상하이방은 지리멸렬. 공청단은 어떻게든 버텨보는듯 싶으나 시진핑이 계속해서 권한을 뺏어가는 중.

+++ 시진핑 파벌은 본래 태자당이었으나 이젠 시파, 습가군이라 캐서 따로 개인 사단을 꾸림. 진핑이가 절강성에서 일할 당시에 만들어놓은 인맥이라고..

2개의 댓글

2018.03.13
그럼 공산당은 이제 시진핑이 폭주해도 제어 못하게 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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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캐리어즈
반란으로 죽는거 아니면 절차적 제어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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