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살면서 누구 부럽다고 생각한 적이 많이 없는데

f88b4847 2017.12.24 435


 나보다 잘난 사람 개많고 난 ㅄ이라 남 부러워하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

 그냥 남 부러워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살고 있고 실제로 누구 부러워한 적 많이 없는데

 정말 부럽다고 느낀 적이 한 번 있어


 아는 형님이 술자리에서 자기는 아버지한테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있거든

 ㅅㅂ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


 나는 아버지한테 야단맞은 기억밖에 없음

 그것도 무슨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한 9할 정도는 일하고 와서 힘드니까 만만한 나한테 화풀이한 것들임

 방에 거울 사달라고 했다가 공부나 하라고 존나 소리지르고 화낸거.. 처맞기 직전까지 갔는데 어머니가 말려서 안맞음

 집에서 돈내고 밥먹으라고 한거

 니가 잘하는게 뭐있냐고 비아냥댄거.. 이 소리 하도 들어서 난 지금도 어디 나가면 자신감이 없고 항상 주눅이 든다...

 대놓고 내 앞에서 나보다 내 동생이 더 좋다고 말한거.. 이게 자식 앞에서 할 말이냐...

 내가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린 적 있는데 니가 한거 맞지 않냐고 화낸거... 이때 진짜 존나 서럽게 울었다...

 대학교 학점 3점대 나오니까 공부 안하냐고 화낸거... (나 참고로 sky다..) 이것도 존나 어이없는게 내 동생 개씹지잡대에 2점대 학점인데 암말도 안하더라..

 너는 안될 놈이고 동생은 열심히 하니까 성공할 거라고 한거..

 등록금 아깝다고 니가 내라고 존나 화낸거..

 걍 한도 끝도 없음.. 아버지한테 나는 그냥 개병신임...

 다 떠나서 살면서 칭찬을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음..

 아니 딱 한 번 있는데 반찬에 랩 씌우는 거를 꼼꼼하게 했더니 비아냥대는 뉘앙스로 그거 하나 잘하네 하신 적 있다..

 ㅋㅋ.. 시발 내가 적어놓고도 어이가 없네.. 그거 하나 잘하네 이게 내가 살면서 아버지한테 들은 유일한 칭찬이다.. 그때 진짜 기분 더러웠는데..


 내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이런 것밖에 없다

 ㅅㅂ 난 그래서 다들 이런 줄 알았어

 근데 나만 그렇게 자랐더라...

 

 아버지한테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감사하다는 그 형의 말이 잊히지가 않음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음

 정말 존나 부럽더라...


 나는 그래서 아버지 존나 싫어하고 아버지하고 단 둘이 뭐 하는건 절대 안함..

 아버지하고 둘이 있을 거 같으면 그냥 바로 내가 약속 있다 하고 나가버림...

 근데 아버지는 내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시는 거 같더라..

 나는 그 이해를 못하는게 이해가 안돼.. 저렇게 해놓고 나한테 아들 노릇을 바란다는게..


 글로 써 놓으니까 후련하네.. 살면서 누구한테 이런 얘기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참 속시원하고 좋다...

 그런건 있더라.. 저렇게 대우받으면서 살아서 나는 내가 개씹병신이라고 거의 세뇌당하고 살았거든...

 그러다가 연애를 하니까 너무 신기하더라... 누가 나를 좋아해주고 존중해준다는게...


 나는 꼭 다짐한게 있는데..

 자식은 절대 안낳으려고..

 내가 보고배운게 저런 아버지 노릇인데 내 자식한테도 그렇게 할 거 같아서..

19개의 댓글

51adcfc6
2017.12.24
고생 많네. 내 아버지란 놈은 책임감의 ㅊ 자도 없는 놈이라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ㅎ
0
51adcfc6
2017.12.24
@51adcfc6
이런 아버지가 되진 말아야지 반면교사로 삼고 너가 바랬던 아버지가 되어주면 되잖아. 자식 포기는 너무 속단 같다.
0
f88b4847
2017.12.24
@51adcfc6
부정(父情)을 받아본 적이 있어야 줄 줄도 알지.
나는 미디어에서 아버지의 사랑 뭐 이런 단어 나오면 그게 대체 뭘까 하는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0
af28b7a6
2017.12.24
힘내라시발 나도 너랑똑같은 애비새끼 있었는대
한번은 소설책읽는다고 뚝배기를 플라스틱컵으로 찍어서
뚝배기찢어져서 새벽에 응급실간적도있다
나중에는 술꼴아서 엄마랑얘기하다가 때리더라 씹새끼
더어이없는건 그다음날 존나태연하게 보쌈시켜먹자고하더라 개새끼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뭐 결국엔이혼하셧다
0
f88b4847
2017.12.24
@af28b7a6
ㅋㅋ
나는 좆같은게 내가 항상 다른 사람한테 듣는 말이 자신감이 없는 거 같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는거 같다
이런 말 많이 듣는데
내가 생각해보니까 이거 다 아버지가 나 개씹무시해서 성격 그렇게 된거같음...
0
af28b7a6
2017.12.24
@f88b4847
나도 애비라는이름도아까운개새끼가 나만 존나갈궈서
성격 좆븅신됬다가 대학교와서 애들이랑 놀러다니고 같이공부하다보니까 겨우 평범한성격으로회복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0
f88b4847
2017.12.24
@af28b7a6
회복됐으면 다행이네
0
af28b7a6
2017.12.24
@f88b4847
생각해보니까 그새끼때문에 내 초중고시절이 시발
거의반왕따였내 시붕새끼 아오 생각해보니
빡치고담배말린다
0
6adfcb08
2017.12.24
나도 아버지랑 조금 껄끄럽다...
0
f88b4847
2017.12.24
@6adfcb08
나는 아버지의 사랑 이런거 다 허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많이함
그냥 독립해서 연 끊고 사는게 최선같아
아버지면 뭐 무조건 잘 지내야 되냐ㅎㅎ
0
95271444
2017.12.24
맞아 나도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나는 아빠같은 사람은 안되야겠다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닮아있던 부분이 있더라고.. 그래서 자식 낳을 생각은 딱히 못하겠더라
0
f88b4847
2017.12.24
@95271444
내 말이 그 말임
0
95271444
2017.12.24
그리고 지금은 독립해서 여자친구랑 잘 살고 있음 회사도 나름 대기업에 끼는곳 다니고있고 그냥저냥 집에서 같이 사는것보단 어캐든 독립 하는게 맘고생 안들더라
0
6330c194
2017.12.24
[삭제 되었습니다]
f88b4847
2017.12.24
@6330c194
ㅋ 야 너 때문에 생각났네
아버지한테 말씀드린 적 있음 아버지 때문에 상처받은 거 있다고..
그때 아버지가 진지하게 들어주는 태도였으면 다 말씀드리고 풀어볼라 했는데
오히려 존나 병신취급 당했다 ㅋㅋㅋㅋ 애새끼처럼 뭐하냐고 ㅋㅋㅋㅋ 그때도 상처 오지게 받았었지
그 뒤로 그냥 깊은 대화 자체를 안함ㅋㅋ
아 그때 생각하니까 또 기분 더럽네
0
6330c194
2017.12.24
@f88b4847
[삭제 되었습니다]
f88b4847
2017.12.24
@6330c194
이젠 뭐 관계를 회복하고 이러고 싶은 마음도 없음
결혼할 때 돈이나 좀 주면 고마운 존재 정도임
사랑, 존경 이런 감정 전혀 없음 같이 있으면 불편한 느낌밖에 안듦
0
f060a201
2017.12.24
상당히 특이하네. 진짜 자식이 스카이면 부모님이 저러기 힘든데..
0
f88b4847
2017.12.24
@f060a201
ky중에 하나인데 서울대 못갔다고 병신취급당함ㅋ
참고로 아버지는 지방대 나왔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5783 밤낮으로 카톡오던사람이 안오는건 3 b7f1d3a6 11 분 전 46
405782 아버지 돌아가셨는 데 부랄친구들한테 말할까 8 b0bda18f 12 분 전 34
405781 호감이라고 봐도 되나? 2 394d7f76 13 분 전 18
405780 서윗 영포티가 차라리 낫지 3 f6ab07ab 16 분 전 37
405779 스윗영포티 글 볼 때마다 기분 안 좋다 3 45fb640f 24 분 전 67
405778 첫 연애 개붕인데… ㅅㅅ가 너무 좋아 정상이야?? 4 5dd4097b 28 분 전 182
405777 여자를 재밌게 해주는 남자라는게 개그맨을 뜻하는게 아니잖... 2 c51da23a 31 분 전 38
405776 지체 장애인이랑 마니또 했는데 1 ce229fa8 48 분 전 113
405775 맘에드는 여자 갖고싶어서. 1 a7f6bbe2 1 시간 전 215
405774 가스검침 아줌마가 나의 시체를 보게될거다 7 a7f6bbe2 1 시간 전 355
405773 대기업다니면 만족하고 살아야할까 10 b320594f 1 시간 전 346
405772 일본 취업 고민 10 966346f6 1 시간 전 123
405771 타코를 혹시 좋아하고 꽤 자주 먹는 사람?? 67 d3749b9f 1 시간 전 187
405770 해외영업인데 새 바이어 못찾겠어서 고민 1 e571e139 2 시간 전 70
405769 육아휴직중에 해외 3 315086da 2 시간 전 108
405768 남자.....는 말이다.... 10 a7f6bbe2 2 시간 전 203
405767 무일푼으로 5억 신축 아파트 분양 도전은 자살행위일까? 13 509dccaf 2 시간 전 187
405766 어깨 넓은거랑 근력이랑 상관없지? 8 3825cfda 2 시간 전 115
405765 치아 충치치료같은거랑 치아보험 질문.. d6599a3c 2 시간 전 31
405764 19)나같은 사람있어? 3 b6f337f4 2 시간 전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