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스포일러27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엑시트의 위에 하나의 원반이 나타났다 원반은 하나의 실뭉치로 변했고 그것이 녹아드는 것처럼 엑시트의 몸에 들어간다.

엑시트가 일어선다 하지만 일어선다기보다는 인형을 실로 조종하는 것처럼 엉성하게 세워진 것처럼 비틀비틀 일어섰다.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숱한 사람들이 달려들자 엑시트의 온 몸에서 실이 뿜어져나와 광장을 감싸며 사람들의 미간을 꿰뚫으며 차례차례 죽여간다.

아브라함은 곧 자신이 옮겨갈 몸이 모두 사라졌음을 확인하고 눈 앞에 엑시트를 위협했으나 시간을 잘라놓은 것처럼 아브라함의 눈 앞에 나타난 엑시트가 두 손으로 아브라함의 가슴께를 꿰뚫어 아브라함의 몸을 찢어열었다.

새하얀 빛줄기가 광장을 감싸고 아브라함의 찢어열린 몸 안에서 녹색 빛의 찰랑거리는 여자아이의 상반신이 튀어나왔다.

찰나의 시간도 주지않고 엑시트의 오른 손이 여자아이의 심장을 꿰뚫었다.

"너무나도 오랜 시간... 되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가지게되는 그리움도...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절망도 죽음과 함께 사라지네요...죽여주셔서...감사합니다..."

녹색의 여자아이는 쇳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서 절명하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온 몸에서 피를 내뿜으며 엑시트가 쓰러졌다.

아브라함의 입에서 피가 쏟아져내린다 너무나도 작은 소리의 비명이 느릿하게 울려퍼진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것처럼 걸쳐있는 여자아이를 끄집어 내던지더니 바닥에 쓰러졌다.

기어간다 자신에게 이런 고통을 준 수인을 죽이기위해 필사적으로 기어간다 쓰러진 수인의 위에서 필사적으로 저주를 쏟아부으며 목을 조른다.

핵을 잃은 아브라함이 점차 녹아내리기 시작하나 수인의 목을 조르는 팔의 힘은 전혀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쏟아져내리는 저주가 엑시트에 녹아내린다.

엑시트의 몸이 필사적으로 저주에 저항하려고 발버둥치듯이 엹은 빛을 내며 저항하나 쏟아져내리는 저주의 양이 너무나도 크고 기괴하여 저주를 억누르지못하고 몸에 보일정도의 자국을 새겨간다.

그 때 아브라함의 목을 날린 것은 완전히 절망에 물들어버린 왕자였다.

"너...너만 아니였어도..나는..! 헤헤히히히...죽였어...내가 죽였다구...히히! 이히히!"

아브라함이 움직임을 멈추고 땅에 나뒹굴었다.

왕자는 마치 광인처럼 달려들어 연신 칼을 박아넣었다.

"너같은...너같은 건! 죽일 수 있어...! 죽일 수 있어! 돌려내 내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돌려내란 말이야!!!너 같은 건 죽어야..."

녹아내리던 아브라함은 사람의 모습이 되었고 그 모습은 다름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다.

아브라함이 녹아내림과 동시에 피육의 꽃도 녹아내리고 붉은 빛도 점차 사라져간다.

좋은 날씨에서부터 나오는 따뜻한 햇살이 광장을 내리쬔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쓰러져있는 수 많은 시체가 보인다.

왕자는 넋이 나간 얼굴로 광장을 둘러보자 뜬 눈으로 죽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보는 것 같다 이렇게 된 이유를 왕자에게 지탄하는 것 같이 노려보는 것 같다.

"으아아아아악! 으...으아...으게..으게겍...으킥...기기긱...!"

왕자는 완전히 발광하고 말았다.

2개의 댓글

2017.07.02
늦게까지 글쓰는구낭!
0
2017.07.02
@개긴
야간 알바라 심심함을 주체할 수 음서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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