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 유부게이인 아조씨는 09년 군번이다.

군생활은 팡주 31사단 본부에서 근무했고 직책은 2811로 부대 2호차 부사단장 운전병이었음

1군 3군은 모르겠는데 2군에서 부사단장이면 짬은 별이 세개 급인데 진급을 못해서 대령에서 죽을 날짜만 받아놓고 있는 영감탱이들임

군생활하면서 다이나믹한 썰들이 많지만 필력이 후달리므로 헌병 수사관 썰을 품

사단 지휘관들은 주간업무 일정이 매주 비서실에서 나오는데 여기에 차량을 운용하는 일정이 없으면 그냥 무한 대기임

그저 사령부 옆에있는 휴게실에서 사단장 운전병부터 시작해서 주임원사 운전병까지 하루종일 자고 입이 심심하면 PX에서 사먹고 하는게 일임

어느때와 같이 일정이 없어 대기하고 있는데 휴게실 위치가 논두렁 옆에 오두막 하나 달려있듯 사령부 옆에 붙어있는지라 간부들도 많이 드나들고 했었음

그러다 중사 한명이 들어왔는데 우리 부대같은 경우 소속 앞글자를 군복에 오바로크 쳤는데 정비면 '정' 헌병이면 '헌'이라고 붙여놨는데 이 새낀 '헌'이라고 박혀있었다.

보통 간부들 들어오는 경우 널브러진 운전병들 보면 경례받고 그냥 나가곤 하는데 이 새낀 뭔가 타겟을 잡고 온 새끼 같이 말을 걸었음

'여기 2호차 운전병이 누구냐?'하고 대뜸 물어보길래 나라고 관등성명 댓음 그러더니 갑자기 취조하듯이 어제 밤 00시 00분에  문흥동에서 뭐했냐? 하는거임

그때 난 부사단장 개인 약속으로 차량 운행해주고 배고파서 주변 식당 찾아서 밥이나 먹을라고 했었는데 주차하고 돌아다니는 걸이 이 새끼가 봤나봄

그래서 '부사단장이 주변에 약속이 있어서 모셔다 드리고 식사 해결하라고 지시하셔서 밥먹으려고 돌아다녔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간부는 그러냐 하고 마는데 

내 말 듣더니 자기가 헌병 수사관이라고 하면서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는거임 순간 벙쪄가지고 아니 있었던 일을 말한건데 왜그러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그렇게 내가 그짓말 안하고 있다는 것을 열심히 말하다가 마지막에 이놈이 이렇게 묻는거임 '그럼 그때 부사단장은 어디서 누굴 만났냐고'  이 말듣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또 알아도 말하면 안되는 거였음 그래서 계속 말돌리고 버티니까 너 조심하라고 내가 지켜본다고 하고 나가버렸음

나도 그 새끼 나가는거 보고 바로 뽀르르 나가서 부사단장 실로 들어가서 죽상을 쑤고 휴게실에서 쉬고있는데 헌병 수사관 누구누구가 와서 자꾸 부사단장님 어제 밤에

뭐하고 다니셨냐고 캐물었다고 다 질러버렸음 평소 온화하던 양반 얼굴이 관우마냥 붉어지더니 수화기 들고 헌병대장실에 전화 걸어서 당장 튀어 오라고 말했고

나는 나가있으라고 했다. 문밖에서 듣기로 영문도 모르고 사령부 언덕을 뛰어온 헌병대장은 들어오자마자 욕을 쳐먹었고 니가 중사새끼 시켜서 나 사찰하라고 했냐부터 

어디 중사새끼가 부사단장이 뭐하는지 관심이 있냐고까지 30분여 동안 갈굼을 쳐먹고 헌병대로 돌아갔다. 

나도 당장 홧김에 이런걸 불어버려서 나중에 그놈이 찾아오면 어쩌나 했는데 안오더라,, 

후에 헌병 아저씨한테 듣기로는 나름 잘나가던 사람이었는데 헌병대장한테 찍혀서 근평이나 이런거도 제대로 못받고 미움받고 다른데로 인사이동 했다하더라

3줄 요약

1. 내가 이걸

2. 뭐하러

3. 2시간이나 걸려서 썼을까

4. 스날 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