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한번 코스요리 한 적은 있었는데 그 때는
도와주는 사람이 2명이었던지라 나름 순조로웠는데 이번엔 나 혼자해봤더니 숨질뻔...
그래서 코스 중 2개는 심지어 빼기까지 하고 요리 좀 망치고....
일단 올려봄.
샷 잔에 서빙해서 그냥 처음에 원샷하는 식으로 내놓았던건데 배숙은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음식인지라....
그 다음엔 바게트에 트러플 부르스케타 소스 바르고 채소 올리고 견과류, 치즈 갈아서 올려줌.
어찌보면 호불호가 적은 음식인지라 가장 평이 무난했었음.
플레이팅에 꽤나 공들였었던 음식. 사진이 뿌옇게 나와서 좀 아쉽.
냉동에 오래있었던 참돔이 있어서 살 발라내서 다져서 완자로 만듦.
빵가루 입혀서 오븐에 구워냈고
위에 뿌린 소스는 샤프란 아이올리 소스.
아래 레디쉬는 즉석 피클로 만듦.
메인으로 만들었던 비프 웰링턴.. 처음 만들어봐서 걱정 많이 했는데 나름대로 선방은 했었음.
가장자리 패스츄리가 조금 덜 있어서 거긴 잘라내고 먹은게 함정.
안에는 한우 채끝, 안심, 하몽, 푸아그라 무스, 뒥셀(다져서 볶은 송이, 송로 버섯) 넣고 채움.
송로.. 근데 싼 놈이라 그런지 향이 생각보다 강하진 않았었음.
여튼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음.
후식으로는 티라미슈 만들었는데 배불러서 안 먹고 좀있다 먹으려다보니까 사진 못 찍음.
2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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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맛커피
아라리영
redford
웰링턴같은건 미리 만들어뒀다가 데워서 내지
아라리영
웰링턴을 미리 만들어둔다는건 처음 들어보넹...
999k
요리왕김선생
redford
요리왕비료
아라리영
대부분 가공을 하지 않고 갈아서 올리거나 채썰어 올리는게 대부분이더라고.
나도 아직은 제대로 된 트러플 요리를 접해보지 못해서 궁금한데
그렇게 검증된 셰프들 대부분이 이 요리 저 요리 다 뿌리고 다니는거보면 진짜 마법의 재료인건지..
롯데호텔 피에르 가니에르에서도 예전에 써머 트러플 이벤트 같은거 할 때 보면 그냥 송로 쏟아붓는 수준으로 쓰던데
한번 먹어보고 싶음...
요리왕비료
난 트러플 오일도, 트러플은 다 적응이안되.. 난 양식에는 한계가있나봐
제대로 된거 먹어보려면 물건너가봐야할거같아.
아라리영
트러플, 샤프란 이런거 보면 애초에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잘 안 맞는 것도 있는거 같음.
아무래도 평생 먹어 온 것들하고는 다르니까.
요리왕비료
아라리영
앞으로 더 노력해봐야지.
UNIX
아라리영
요리왕김선생
아라리영
그리고 확실히 병조림이라 그런지 향이 별로 강하지 않더라고. 그래도 걍 트러플 한번 경험해본다는 마음으로 먹음 ㅋㅋ
근데 나도 계란이랑 잘 어울린다는건 익히 들어보긴 했는데 막 페북이나 tv나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국내외 유명 셰프들 트러플쓰는거 보면 이곳 저곳에 다 엄청 쓰더라고.
본 것들 말해보자면 스테이크에 트러플 뿌리면 트러플 스테이크고 불고기에 트러플 오일 뿌리면 트러플 불고기고
라구 소스에 트러플 뿌리면 트러플 라구 소스, 비스크 소스에 뿌리면 트러플 비스크 소스. 막 이러길래 신기했었어.
그리고 냉장고를 부탁해만 봐도 트러플향 가미된 제품들을 불고기에도 쓰고 별에 별 곳 다 쓰는데
먹는 사람들 리액션이 다들 하나같이 좋아서 좀 신기했었음. 나는 트러플 오일 처음 접해봤을 때
아~ 이런 향이구나 하면서 특유의 향이 좀 있는 편이라 아무데나 함부로 막 쓸 수 있진 않겠다 싶었던지라...
요리왕김선생
근데 트러플 제품들이 웬만한 질의 트러플 보단 기분내고 즐기기엔 더 나은거 같음
질 좋은 트러플 아닌 이랑 통조림 만 못한거 같아서
트러플은 향이 디게 독특해서 잘 쓰면 어울리는 조합은 생각보다 많을거 같긴 해 헤헷 육회에도 잘 어울리더라 헷헷
암튼 응원한다
멍몽이
아라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