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드립퍼들

한달간의 대 판체타 대 장정이 이제 슬슬 막을 내리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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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판체타 다용도실에서 드라이 에이징을 한지 어언 3주...

이제 겉표면이 색이 완연하게 거뭇거뭇해지고 꾸덕꾸덕하게 잘 말랐더라 

근데 요번 가을에는 유난히 기온이 오락가락 하고 습도가 높아서 좀 신경쓰였었어

어쩐지... 향신료의 냄새일까?

댕댕이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막 그렇네...

어째서일까... 불길한 예감은 항상 빗나가질 않고...

이대로 실패인걸까.... ;ㅅ;

는 그렇지 않더라고 

내가 저번 드라이 에이징 시작 글에도 올렸듯이 

 김밥 말듯이 똘똘 말아놓은 동그란 판체타랑 

요렇게 넙데데한 판체타 두 형태가 있어

근데 저렇게 똘똘 말아놓은 형태는 잘 말아두지 않으면 곰팡이가 슬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고

실제로 곰팡이 핀 사진도 꽤 많이봄 ㅇㅇ...

눈물을 머금고 광범위한 제독을 실시해야만 했음...

반을 쩍 갈라보니 다행히도 곰팡이가 슬은곳은 접쳐지는 부분에만 한정되었던것 같아

그나저나 아질산 나트륨을 안썼는데도 색깔이 이렇게 곱다니... ㅎㅎ

엄청나게 도려냈음... 넓~게...

특히나 고기나 우유같은 단백질 상한거 먹으면 진짜 ㅈ됨

예전에 사골 곰국 상한거 먹었다가 하루에 15번 토했음

진짜 아깝긴 하지만... 그나마 먹을수 있는 부위가 훨씬 많음에 감사하자

차곡차곡 빈틈없이 패킹

이렇게 보면 무슨 돔베고기?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래

1/3 완료

다행히도 넙데데한 두번째 판체타도 때깔이 참 곱다 고와

퍄... 위꼴

세번째 넙데데 판체타도 굉장히 잘빠짐

이거는 한조각당 까르보나라 1인분 정도 나올만하게 0.5미리정도로 썰어봤어

오와 열을 나란히 해두니까 무슨 갈비 선물세트같네

다양한 형태의 포션으로 잘라둔 판체타

사실 이건 내가 일하는 카페 사장님이 나한테 의뢰한거였음 ㅎㅎ 

재료비만 받고 수고비는 따로 받지 않았지만 그만큼의 판체타를 내 몫으로 떼기로 했지

요게 수고비로 뗀 내몫 ㅋ

장기보관할땐 꼭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하도록 하자

Tip- 밴드같은데에 매직으로 써서 붙이면 좋다 카더라...

오늘은 뭔가 썰어서 단면만 잔뜩 보여준 것 같네

판체타 한가득 더 만들어서 요리하는 개드립퍼들한테 좀 나눠주고 그러고 싶지만 아쉽게도 한달뒤에 외국에 나갈일이 생겨서 

다음편은 집에서 쉽게 만드는 까르보나라에 대해서 글을 한번 써볼까 해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 

뻘 댓글도 다 답변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