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말 그지같던 8090시대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힘도 좆도 없이 그냥 어영부영 세월만 보내다 호주제 폐지한 게 아니었단 걸 느낌

이렇게 정치적이고 사회적으로 움직이는 (그쪽에 소속된 모든 개개인들은 아니고 주로 좀 운영진쪽인 듯한) 놈들은 존나 못봤음.

시작은 분명 단순히 재밌으려고 시작한 것이 이슈화되자마자 이렇게 정치사회화 시키는 건 리얼 존너 힘든 일인데..

일베만 봐도 그럼. 처음부터 보수 단체쪽이나 여하튼 우파 단체에서 처음부터 정치세력으로 키우려던 놈들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커지길래 "오 정치쪽으로 힘 좀 길러볼까?"하면서 활동했지만 역시 결국 틀딱이니 뭐니하는 일베 내부적으로도 반항심만 남고 결국 실패에 가까운 결과가 나옴.
(물론 일베 이전에 노노데모라든가.. 하여튼 이런저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그것들도 다 말어먹음)

이건 처음부터 정치화 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시작하지 않은, 그니까 처음부터 큰그림 짜고 설계대로 움직이지 않고 뒤늦게 합류해서 무언갈 정치화 시키는 건 존나 힘든 건데 그걸 메갈은 해낸 것.

심지어 이 시초가 어떠헌 컨트롤 센터도 둘 수 없는 디씨에서 시작됐다는 건 정말 생각할수록 대단..
컨트롤 센터가 아예 없는 판에서 컨트롤 센터 역할하겠다고 어느순간 굉장히 주목 받으며 등장하면 꽤 엄청난 반발이 있고 이탈자 및 불복종자들이 다량 생김
(아마 내가 알기론 실제로 디씨 성향의 애들은 몇몇 떨어져나갔던 걸로 암)

그런데 그걸 아주 스리슬쩍 침투해선 결국 디씨에서 자기들이 만든 사이트로 이주시켜서 공식적 컨트롤 센터 활동까지 보장받아서
자기가 운영자라며 tv 시사 프로그램에 인터뷰도 나가고 티셔츠 판매나 텀블러 판매같은 단체행동까지 이끌어냄


메갈이 좆같다 아니다를 떠나서 하는 짓은 진짜 정치 괴물같은 놈들 ㄹㅇ..
하는 짓도 그냥 바보같아 보여도 깊게 보면 마냥 바보짓은 아니고 정치적/사회적으로 쉴드칠 수준까지만 바보짓하고
그거 넘어가면 꼬리를 자르거나 프레임을 바꿔서라도 문제를 호도시킴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