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 모르는데 예전에 누가 설명글 올려준 게 기억나서 이것저것 찾아봤어

우선 다이렉트X(이하 DX)는 윈도우에서 작동하는 컴퓨터 게임 제작을 돕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멀티미디어용 종합 라이브러리인데 이게 있으면 개발자들이 윈도우 환경에서 게임을 제작하기 훨씬 수월해진다고 함. 애초에 1버전이 나온 이유가 윈도우에는 할 게임이 없다는 불평 때문이었다고 하네.

1995년에 DX1가 나온 이후로 윈도우 시리즈가 올라가는 것과 같이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왔고 현재 DX12까지 나왔어. 요새는 DX가 거의 표준이라 안 쓰는 게임이 없지

DX9는 2002년 윈도우 xp 때 나온 버전이고(DX9c는 2004년)

DX10는 2008년 비스타 때 (DX10은 비스타 전용이었는데 DX9와 큰 차이가 없었고 OS 자체가 폭망해버려서 같이 묻혔음)

DX11은 2009년 윈7 때 출시됐어.

DX12는 2015년 윈10.

DX9와 DX11의 그래픽 차이를 만드는 기술 중에 하나가 DX11에 새롭게 추가된 '테셀레이션'이라는 기술이야

동영상을 보면 뭔 말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거야.

DX9 때는 뼈대가 너무 커서 원형 물체, 굴곡, 돌출부를 잘 표현 할 수 없었지만

DX11의 테셀레이션을 적용하면 스샷에 용처럼 DX9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몸을 빼곡히 덮고 있는 삐죽삐죽 튀어나온 가시를 표현 할 수 있어.

돌바닥, 담벼락도 DX9는 평평하지만 DX11은 울퉁불퉁하거나 작은 틈새까지 표현 할 수 있고,

지붕도 DX9 땐 그냥 판때긴데 DX11은 뼈대 자체를 기와 모양으로 표현 한 걸 볼 수 있어

DX9 게임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서 텍스쳐를 고품질로 쓰고 명암을 줘서 착시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커버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볼 땐 입체적으로 보이던 벽이 가까이 딱 붙어서 보면 완전히 평면으로 보이지

그리고 이게 그냥 정지 화면을 봐도 어느정도 디테일 차이가 느껴지지만

물체가 움직이거나 광원이 흔들리거나 해서 실시간 빛, 그림자 효과가 들어가면 그래픽 차이를 확 느낄 수 있어

이거 말고도 차이가 많아. 물 표현의 차이라던가 한번에 표현 할 수 있는 오브젝트의 숫자, 불 표현, 먼지 같은 입자 표현 등등

물론 기반 기술의 잠재력이 아무리 높아도 그걸 몇 퍼센트나 뽑아 낼 수 있냐 하는 건 개발사의 역량에 달렸고

게임의 재미는 그래픽만 가지고 판단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무작정 까는 건 좀 그렇지만...

솔직히 DX11가 2009년에 나왔으니까 나온지 벌써 7년이나 되서 더 이상 최신기술이라 하기도 뭐한 시점에서

시중에 이미 DX11 적용된 게임들이 수루룩 빽빽하고 이제 슬슬 DX12 게임도 나오는 판국에... DX9c 게임으로 그래픽에 자신있다고 하는 건 우습지 않나 싶네

이건 그래픽 깡패로 유명한 크라이시스2 DX9, DX11 비교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