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은 실외기에서 냉매압축을 하고 시원한 냉매를 실내기 냉방팬에 흘려보낸 다음 송풍으로 냉방팬의 냉기를 집안에 퍼트리는 방식으로 온도를 낮춘다.

실내기는 냉방팬이 달려있는 선풍기라서 전기세가 얼마나 들지 않고 중요한건 실외기가 작동하냐 마냐에 있다.

실외기의 작동 방식에 따라서 구형 정속형이 있고 신형 인버터형이 있다.

※ 정속형 인버터형 구분법

인버터형이 나온지가 몇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됐다 싶으면 다 정속형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집 에어컨이 정속형인지 인버터형인지 알고 싶다면 모델명을 검색해봐야 된다.  한국 제품이라면 제조사에 전화로 문의해봐라.

인버터형은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의 회전수가 조절돼서 켜고 끄지 않고도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인버터형의 전기세가 궁금하다면 이분의 블로그를 참고하자.

https://blog.naver.com/twophase/221319691668

인버터형의 결론은 켜고 끌 때 압축기의 가동에 큰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그냥 계속 켜두는 게 낫다.

정속형은 한 번 켜면 압축기의 가동이 무조건 풀로 돌아간다.

자동차 시동을 걸 때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듯이 냉매압축기가 켜고 꺼질 때 큰 전력을 소모하고

이후로 정속형은 무조건 최대속도로 압축을 하게 된다.

따라서 정속형은 켜면 무조건 뽕을 뽑아야 된다.

희망 온도는 최대로 낮추고, 송풍 강도를 최대로 올려서 냉방팬에 전달된 냉매의 냉기를 최대한 실내로 빨아들여야 된다.

정속형의 희망 온도를 높게 맞춰두고 송풍 강도를 낮게 했다면 압축된 냉매의 냉기를 효율적으로 쓰지도 못하고

희망온도에 금방 도달해서 압축기가 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도가 올라가면 또 압축기가 가동하고

냉매압축기를 여러번 껏다 켜는 최악의 효율로 에어컨이 작동하게 된다.

인버터형은 목표 온도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전기세를 줄일 수 있었다면 

정속형은 최대한 빠르게 온도를 낮춰 건물과 가구들이 냉기를 머금게 해서 온도가 다시 올라가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 좋다.

제습 모드는?

제습은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음료의 겉에 물기가 생기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매우 차가운 냉방팬에 이슬이 맺히고 이걸 밖으로 배출해서 집안의 습도가 낮아진다.

냉방팬이 차가우려면 실외기의 냉매압축기가 돌아야 하기 때문에 냉방모드와 전력의 소모는 실내기의 송풍(선풍기)이 작동하냐 안 하냐의 차이밖에 없다.

인버터형은 켜속 켜두는게 나으니까 희망온도에서 제습모드나 냉방모드나 별 차이가 없겠지만 

정속형으로 제습모드를 쓰면 압축된 냉매의 냉기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지 못 하기 때문에 전기를 낭비하게 된다.

전기세를 살펴보면 인버터형은 링크된 블로그에도 나와있듯이 한 달 내도로 켜놔도 얼마 안 나온다.

정속형은 시간당 소비전력을 700W로 잡고 하루 8시간 사용한다면 1달에 168kWh를 사용하게 된다.

우리집 에어컨은 1시간에 980W를 쓰고 하루 8시간 1달에 235.2kWh를 씀

이 정도면 냉장고, 전기밥솥, 보일러, 전등, 컴퓨터, TV가 소모하는 전력을 합쳐서 누진제로 계산하면 5~8만원정도 나오게 된다.

인버터형은 1달 내도록 켜두고 210~300kWh를 쓸거라 예상되니까 삶의 질을 생각해본다면 정속형은 하루 빨리 인버터형으로 바꾸는 게 낫다.

부자가 아니라면 정속형을 24시간 켜는 것은 미친짓이고 부자라 하더라도 인버터형을 사는게 정속형을 24시간 돌리는 것보다는 좋을거다.

정속형 24시간 1달이면 인버터형 에어컨 1대를 살 수 있다.

정속형을 써야만 한다면?

집안의 온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서 최대한 낮이 오기 전에 켜는 게 좋다

왜냐하면 오후 2시쯤에는 이미 집의 벽과 가구들이 한낮의 기온 30도 정도에 맞춰 열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에어컨을 켜서 집을 냉각시켜두고 머금고 있던 냉기로 한낮의 더위를 버티다가

다시 온도가 올라갈 때쯤 에어컨을 켜서 벽과 가구들이 열을 품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이 좋다.

어떻게 보면 정속형을 인버터형 에어컨처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