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요?

인간도 그렇잖아

수컷은 새끼를 낳을 수 없으니까. 원래 유성생식이란 게 암컷이 갑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임

잰 좀 더 단순하고 깊게 물어본거같은데

왜 생물은 자웅동체같은 구조가 아니라

항상 한쪽이 짊어지고 키우는 구조인가에 대해

일단 환경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계속 변화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놔야 함.
영원불변하는 환경이면 굳이 변화할 필요가 없으니까 어느정도 최적화가 돼서 형태가 갖춰지고 나면 그 형태가 그대로 고정됐을 것임. 즉, 원시적인 단세포 형태의 생물들만으로 이루어진 생태계가 변화없이 지금까지 쭉 이어졌겠지. 수명도 필요 없을 거야. 그냥 단세포 형태로 변화 없이 영원히 사는 거임.
하지만 지구의 환경은 시시각각 변화함. 기후가 바뀌고 지형이 변하고.. 가끔 대멸종도 오고..

예를 들어 2개의 종이 있는데 한쪽은 무성생식, 한쪽은 유성생식을 한다고 하면
무성생식 하는 종은 세대가 지나도 변하는 게 거의 없을 거임. 가끔 돌연변이를 하긴하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고 돌연변이가 생긴다고 해도 그 특질이 같은 종의 다른 개체에게 영향을 줄 수 없음. 왜냐면 얘네는 짝짓기를 할 필요가 없이 그냥 계속 복제만 하기 때문에 개체간 유전자 교환 또한 없어서 새로 생긴 유리한 특성이 종 전체로 퍼져나갈 수 없음. 물론 무성생식하는 종 중에서도 유전자 교환을 하는 놈이 있지만 유성생식하는 애들보다 그 속도가 느리고 비효율적임.

하지만 유성생식을 하는 종은 생식을 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도 더 큰 폭으로 일어나고 새로 생긴 돌연변이 유전자는 유전자풀에 편입되어서 이후로 같은 모든 종에게 영향을 주겠지. 또한 곤충의 보호색, 조류의 화려한 깃털, 사슴의 뿔이나 사자의 갈기처럼 자웅선택(보통 암컷이 선택함)에 따라서 종의 형태가 바뀌는 등 계속 적응이 일어날 것임. 그래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는 암컷의 취향에 따라서 종의 형태도 많이 달라졌을 거고 고립된 환경이라면 종 분화도 일어났겠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고 하면 지역에 따라 100개의 형태가 있는 유성생식하는 종과 1개의 형태만 가진 무성생식하는 종 중에 전자가 살아남을 확률이 훨씬 높겠지.
결과적으로 저렇게 자웅선택(성선택)을 하게끔 진화한 종이 그렇지 않은 종보다 적응력이 더 뛰어났던 거임. 그래서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번성한 종이 유한한 수명을 가지면서 자웅선택을 하는 쪽으로 진화한 것이고

이기적 유전자 깔끔하게 요약했구만

이기적 유전자 재밌지

이기는..초큼...

이야 듣고보니 재밌겠다잉 ㅋㅋㅋ 자세한 설명 감사~~

와 이해 잘되게 설명했다 멋지네
번식에는 암컷의 취향을 따른다니... 결국 암컷한테 번식결정권이 있는거구나
나는 안되겠네

수컷은싸면땡인데 암컷은 알을 낳거나 새끼를 베거나 하니까

시발...........

나도 슴살짜리한테 뺏김 헤헤 씨발 죽고싶다

저렇게 하는 게 가장 실용적이여서 살아남아 있는거에요 아조씨

? 어디가 실용적이죠?

공작새가 깃털이 화려한건 내가 이렇게 화려하지만 포식자들한테 눈에 띄어도 살아남을 정도로 우월한 유전자를 가졌단 뜻이래

어그로꾼이 인기있다고....?

존나 거추장스러운 장식용 깃털 = 먹이 찾기에도 불리하고 포식자 눈에도 잘 띄어서 생존에 존나 불리함 = 근데 존나 멀쩡히 살아있음 = 앞에서 말한 단점을 다 커버 칠 정도로 생존 능력이 뛰어난 수컷 되시겠단 말씀 = 암컷 꼬심 개이득

아니ㅋㅋ 새대가리속에 저런 논리가 숨겨져있다고ㅋㅋ?

심지어는 그 논리마저 빙빙 꼬인 것일 뿐 완전 엉망진창이네ㅋㅋ

모양이 올곧고 색이 아름답다 = 병이 없고 영양상태가 좋다
이런 논리 아닐까여
사람이 잘생긴 사람 선호하는것도 비슷한 이유던데

아니 새대가리는 그런거를 생각 안했겠지.

다만 자연이라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 남았다는것 자체로 효율적이기 때문에
지금 까지 남아있다는거지

자연선택설 검색 ㅇㅋ?

흠터레스팅

니가 원빈보다 쌈잘해도 여자들이 원빈을 선택하는 이치지

그냥 대체로 조류의 암컷은 눈이 존나 높아서 화려하고 잘생긴 수컷을 좋아했던 것 뿐임.
그런데 그 화려한 깃털을 가진 놈들이 윗댓글들이 말했던 것처럼 생존에 존나 불리함에도 먹이를 찾아내고 천적으로부터 살아남아서 멋짐을 뽐냈단 말이지. 암컷은 그딴 거 관심 없고 그냥 화려한 게 좋았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강한 수컷을 고르게 된 거임. 그래서 강한 수컷이 암컷에게 선택이 되고 강한 유전자를 물려주게 되는 식으로 세대가 이어진 거임. 그리고 눈 낮은 암컷은 밋밋하고 허약한 수컷이랑 같이 도태돼버렸겠지

그리고 저렇게 존나 화려한 놈들이 사는 환경을 보면 마땅한 천적도 없고 지천에 먹이가 깔려서 대충 살아도 생존하는데 아무 지장 없는 동네인 경우가 많음. 특히 육지랑 멀리 떨어진 섬이나 산맥이나 절벽 같은 걸로 가로막혀서 완전히 고립된 환경에 사는 애들이 저렇게 쓸데없이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음.
같은 조류라도 독수리나 매 같은 맹금류들은 사냥을 해야하니까 환경이 어떻든간에 화려함보다는 더 강하고 더 빠른 수컷을 선택하는 경향이 큼. 매 같은 애들은 암컷이랑 수컷들이 동시에 날아서 누가 더 빠른지 경쟁하고 가장 빠른 수컷을 선택하게 됨.

일리있네 ㅋㅋㅋ

지가 아는게 세상의 전부인줄아는 전형적인 병1신

아 뉘앙스가 좀 잘못됐네 ㅋㅋㅋ 댓글 쓴 사람보고 따지는 듯한 문체가 됐는데 쓴 사람보고 뭐라한 게 아니라 ㅋㅋ 새 자체를 보고 그런 말 한거야 ㅋㅋㅋ

새대가리 속 논리가 엉망진창인게 웃겨서 적은거임 ㅋㅋ

그냥 잘 생긴애 보고 질질싸는 게 조류인가봐

수컷이 다퉈서 강함을 증명하는게 멋진 방법처럼 보이겠지만 그 싸움 자체에 리스크가 있어서 안 되는 경우가 많음.

싸움으로 이길지라도 상처를 입어 죽으면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것에 실패한거고 결과적으로 개체의 생존률과 그 집단의 생존률이 낮아지게 됨.

이게 지속되다 보면 결국 자연도태되는거임. 그래서 동물중엔 동족끼리 싸우지 않고 평화롭고 신사적인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음

ㅋㅋㅋㅋㅋㅋ 여자애 되게 새초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