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단편으로 기획되어있던 글이였으나, 반복되는 질문과 관심에 후편을 적어봅니다.
1961년, 27살의 예일대학교의 심리학과 조교수였던 스탠리 밀그램은 평소에 갖고 있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스탠리 밀그램은 어느날 자신의 실험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았다.
그는 교육에 과연 공포감이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싶다고 했다.
실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4달러의 돈을 받았다.
밀그램은 무작위로 선발된 인원을 둘로 나누어, 교사와 학생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학생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단순 암기문제를 암기해야 했다.
교사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학생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오답을 말할경우 체벌을 가했다.
체벌은 건너편 방에서, 버튼을 누를 경우 전기적인 충격을 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전기 충격은 0V~450V까지 존재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틀릴 경우 낮은 전압을 가했다.
그러나 반복해서 학생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실수를 하자, 점점 가해야 하는 전압이 올라갔다.
150V가 넘자, 학생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가슴이 아프다고 제발 그만둬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흰 가운을 입은 실험 주관자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집니다. 실험을 계속하십시오." 라고 이야기 했다.
기계에는 300V가 넘는 곳에는 위험하다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정신을 잃은것 처럼 보였다.
결국 실험에 참여한 사람 중 65%는 이 기계가 낼수 있는 최대전압인 450V를 사람에게 가했다.
처음부터 이 실험은 교육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였다.
사실 전기충격은 존재하지 않았고, 무작위로 추첨한 것이라 생각되었던 교사와 학생의 역할은 밀그램의 계획대로 선정되었다.
학생 역할은 배우가 맏았다. 고통을 느끼는 듯한 표정, 때로는 실신하는 듯한것은 모두 연기였다.
실험군은 바로 교사의 역할을 맏게된 사람이었다.
스탠리 밀그램은, 나치의 대량 학살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나치의 장교들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학살을 저질를 수 있었는지를 궁금해 했다.
어떻게 집단적인 항명 사태를 일으키지도 않고, 그 많은 수의 사람들을 학살할 수 있었을까?
당시에는 엄격한 게르만식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훗날 지시에 따라 타인에게 어떠한 짓이든지 할 수 있다는 가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하지만 스탠리 밀그램은 이런 설명으로는 그러한 대량학살을 뒷받침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단지 개개인의 성격, 그리고 교육만으로는 이런 상황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스탠리 밀그램은 이것이 주어진 환경에 따라 보편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을 계획했던 것이였다.
밀그램의 실험 결과. 대다수의 사람이 치사량의 전기를 흘려보냈다.
처음에 스탠리 밀그램은, 0.1%의 사람들만이 450V의 전압을 흘릴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다. 무려 65%의 사람들이 최대의 전기적인 충격을 가했다.
나머지 35% 중에 22.5%는 315V 이상의, 사실상 치사량이나 다름없는 전압을 가했다.
스탠리 밀그램은 실험 결과를 정리하며, 이런 코멘트를 남겼다.
"나는 이 실험을 하기전엔 주변에서 그런 사람(홀로코스트를 저질렀던 나치의 전범들)을 채 열명도 못찾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1960년, 나치의 대량학살을 저질렀던 실무자인 아돌프 아이히만이 모사드에 의해 체포되었다.
아이히만은 이윽고 법정에 섰고, 1961년 공개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 자리에는 유태인이자 철학자였던 한나 아렌트도 있었다.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모습을 보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수많은 학살을 자행한 아이히만이 아주 사악하고 악마적인 인물일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매우 평범한 사람이였던 것이다.
오히려 아이히만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친절하고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느꼈다.
아이히만은 "그저 나는 주어진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했을 뿐" 이라고 반론했다.
아렌트는 1963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엄청난 학살을 자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답변이였다.
쉽게 말해서 악의 평범성이란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이 악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스탠리 밀그램은 앞서 설명한 실험으로 교수직에서 해임되었다.
실험자들이 심리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학계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남겼다.
즉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 것은 도덕성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와 권리를 억압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참고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제목 | 글쓴이 | 추천 수 | 날짜 |
---|---|---|---|
"캄보디아는 중국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마셨다" 7 | 엄복동 | 17 | 1 분 전 |
최근 윤루카스에게 비즈니스 협찬을 제안한 회사.jpg 12 | 카이부츠와다레다 | 20 | 2 분 전 |
남자 나체사진 올리고 성희롱한게 뭔 n번방이야 장난하나? 11 | 두둥둥 | 22 | 2 분 전 |
조커: 세상은 사람이 죽어도 흘리는 눈물의 무게가 다르다 29 | 카이부츠와다레다 | 33 | 8 분 전 |
장례식에 나타나면 길조인 새 25 | 시바 | 28 | 8 분 전 |
여자처럼 공감 해주기 챌린지.mp4 21 | 엄복동 | 37 | 11 분 전 |
동물병원을 다녀온 고양이가 계속 우는 이유 18 | 6월9일이생일임 | 52 | 12 분 전 |
변호사: 여시 몸조심해라 ㅋㅋㅋㅋㅋㅋ 29 | 상온초전도체 | 57 | 18 분 전 |
팔다쳐서 자취방으로 남사친을 부름.jpg 27 | 뭐라해야하냐 | 45 | 19 분 전 |
가수 진성이 말하는, 무명시절 버틴 방법 17 | 형님이새끼웃는데요 | 62 | 25 분 전 |
의외로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커뮤.jpg 131 | 김츼 | 187 | 32 분 전 |
전자레인지로 데운 만두 특징 56 | 사무직렉카 | 64 | 36 분 전 |
강형욱 입장 발표라더니 연락두절 88 | 여초딩 | 75 | 36 분 전 |
임영웅, 1년 수입 첫 공개 79 | 붕따기 | 51 | 37 분 전 |
한국 남녀 임금 격차 31.2%, OECD 1위 117 | 엘지우승 | 81 | 44 분 전 |
새벽에 배고파서 여중생 정식 먹는 중이다 51 | 김산소 | 52 | 47 분 전 |
거칠게 강도 참교육 시키는 운전자.mp4 31 | gbsfdbvera | 39 | 47 분 전 |
ㅆㄷ) 국기로 만든 비키니 33 | 6월9일이생일임 | 44 | 48 분 전 |
모 대학 근황.jpg 45 | 시진핑크빛유두 | 41 | 48 분 전 |
사우나🧖♂️를 해도 노폐물이 배출되지는 않는다 70 | nesy | 55 | 49 분 전 |
시공의폭풍조아여
st
하현우
새드립이얌
닉냄
털뭉치
악이 우리의 본성이기에
Grandorder
선이 쉽고 악이 어려운사람은?
로렌
털뭉치
굳이 느그라느니 비난하는 어투로 쓰는거보면
우리같은데
Grandorder
털뭉치
Grandorder
영만아재 엉엉
타이완넘버원
한화이글스
본성이 악한게 아니고 어떻게 구분짓냐에 따라 달라지는거
예시를 들자면 ex) 사람을 죽였다
1) 살인마를 제압하다 죽였다.
2) 내가 살인하였다.
사람을 죽였어도 하나는 정당방위고 하나는 범죄지만
둘에겐 인식의 큰차이가 있잔아
털뭉치
한화이글스
요기애들 원래 물어뜯기 좋아하니까
털뭉치
너처럼 쓰다듬는 애들은 좀 별로임;;
적 안두인
개의자아
단어의 선택이 중요함
항상불편한사람
털뭉치
Vishnu
하지만 이 몸은 마인을 넘어 '마신'의 영역에 달한다!
나와호랑이님
응이엄마
나쓰메소세키
위에나온 스카너 책이랑 같이 보면 재미츰
소라게
진짜 날때부터씹쌔끼들도있음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악한짓저지르는새끠들
나도 순탄치못한가정에서 자랐는데도
솔직히 남피해주는건 절대안하는데
그 씌벌롬들은 남한테 피해주는 행동으로
삶의 의욕을 얻는것같음
화이트아웃
최후의광휘
실험요소가 매우 이상한데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피드백을 못받게 만든건지 기타등등 다른요소도 겁나 중요할거같은데 실험을 왜 저따구로함
최후의광휘
이론화 할수가 있나;
Grandorder
해독하러옴
서로의 방을 유리 한 장으로 구분했으니 비명소리도 들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연기자의 얼굴도 볼 수 있음.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압을 올렸다는 거야. 그만 두려면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었지만 연구자가 계속 진행하라니 하는 거지.
이게 바로 자기에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고 학살을 자행한 나치와 똑같다는 거고, 결국 이게 인간의 본성이라는거지.
클럼프
단순히 전기 지지는 실험 한번으로 끝난게 아니라 명령 내리는 사람의 복장, 명령을 구두로 내리는지 아니면 전화로 내리는지, 제2의 실험주관자가 전기 충격을 가하라는 주관자에게 딴지를 걸 때 등등으로 다양한 조건으로 실험을 행하였고 명령을 내리는 실험주관자의 권위에 손상이 가해질 수록 전기충격을 가하는 비율이 극적으로 줄어든다는 결론이 나왔음.
세우
Connie
사실 선 악의 구분 역시 사람기준이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거든.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죽여 먹는것을 보면서 그 누구도 육식동물을 비방 하지 않으나.
사람이 동물을 죽여 잡아먹는것을 보면서 인간은 악하다고 더럽다고 까지 비방하는게 사람임.
그러니 좃같은것에 에너지 쓰지말고 내일 주말에 뭘하고 놀아야 재밌을까 이걸 고민하는게 인생에 더 이로움.
최후의광휘
애초에 자아가 흐려질수밖에 없게 실험조건 다 짜놓고 인간이 악하다고 하는것도 웃기네...
애초에 이거 실험 짠놈이 희화화 해서 자길 비꼰거아니냐? 결국 사람들이 내가 이런 실험을 한다고 하면 그안에서 자아를 잃고 얼마나 멍청해지는지.. 실험주관자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텐데
최후의광휘
득똥도사
물론 한결 같이 씨발새끼들도 많지
최후의광휘
참새1
mumururu
특별히 악한 누군가가 나치 학살자가 되는 게 아니라 누구나 나치 학살자가 될 수 있다는 거임;
누군가의 악함을 측정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나치처럼 누가 악한 일을 시켰을 때 얼마나 그렇게 하느냐를 보는 거라고
글 읽은 거 맞냐?
엉뚱하게 고집부리면서 헛소리 할라는 사람들 있네
우르탸탸
쉐도우복싱
케이팝
댓츠노노
이거 말고도 모의로 교도관히고 수감자 실험도 있는데 그것도 비슷함
RainDrake
매우 흥미로웠다
후천성모근결핍
깡패맨
츤이
가해야 '할' 전압이 점점 올라갔고 책임은 다른사람이 진다고? ㅋㅋ 기레기급 어그로보소
실험자도 전기에 무지한사람만 뽑았겠지?
55
다만 전제조건은 법에대해 무지한 사람
전기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많았던거지
시대가 60년대인걸 알아야함.
아 물론 지금 한국같은 국가에서 대학생 대상으로 실험하면
이실험 개좆주작이네 하고 전기 맥스치 바로하고 엿먹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