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바다로 날라간 비행사

'여기가 비행사들이 바다를 하늘로 착각해 빠져 죽었다는 그곳이오?'

노인은 고개만 까딱했다. 그리고 바다에 빵 한조각과 포도주 조금을 뿌렸다.

'실례지만 누구를 위한 빵이고 포도주인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평소에도 눈치가 없다는 소리를 듣던 친구놈이 갑자기 질문을 했다.
나도 호기심이 생겨서 조용히 있었다.

노인은 담뱃대를 내리고는 말했다.

'실례인걸 알면서도 묻는 것이오?'

노인은 다시 담뱃대를 입에 물고는 바다를 응시했다.

질문을 한 친구는 얼굴을 붉히며, 애먼 안경만 닦았다.

난 노인에게 아라사에서 가져온 담배를 드리면서 사과했다.
노인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별안간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 친구는 곧잘 "난 영원히 날고싶네, 날다가 하늘에 매달리고 싶네." 그리고 그 말대로 되었소’

노인은 이제 막 받은 아라사에서 받은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이야기를 계속 했다.

'어느날, 친구가 자신의 빨간 삼엽기를 몰고 우리집으로 찾아왔소. 평소에도 자주 왔지만, 그날은 달랐소.’

노인은 담배연기를 깊게 들이 마시고 천천히 내뱉었다. 한숨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친구는 내게 작별이라면서 한마디를 하고는 곧장 바다로 날라갔소. “난 영원히 날고싶네, 날다가 하늘에 매달리고 싶네.” 그 후 친구를 본 적이 없소. 단지 마지막 신호가 이곳이였다는 것 밖에.’

노인은 다시 빵 한조각과 포도주 조금을 뿌렸다.

‘친구분은 아마 살아있을 것 입니다. 하늘에 분명히 매달려있을 것 입니다.’

그. 말을 들은 노인은 잠시 침묵하고 담배연기를 내뱉으면서 말했다.

'내 친구의 이야기에는 “아마”도 비현실적인 일도 없소. 그저 죽었을 뿐이오.'


노인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바다 위에 구름을 하나씩 만들었다.

1개의 댓글

2018.08.09
쓴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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