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글 잘쓰는 사람이 참 부럽더라.

나는 외모가 예쁜 사람들보다

글 잘쓰고 악기 잘다루는 여자들이 그렇게 멋지더라 


보통 여행가면 여행기 매일 쓰고 평소에는 일기를 매일 쓰는데 

아주 디테일하고 사소한 것도 전부 써, 평소에는 메모를 굉장히 많이 하고 

근데 내가 글을 잘 쓰는게 아니라 맥락도 없고 감성 뿐인 글들이고 

스스로 못쓴다고 생각해서 정리된 글은 거의 없어. 


그래서 이번에 글쓰기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 글쓰기도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게 수업의 요지인데 


앞으로 10년간 꾸준히 글을 쓰고 책도 많이 읽다보면 

내 생각을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나는 여행 에세이나 생활 수필같은 걸 쓰고 싶어. 

여기에는 글 잘 쓰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 같아서 

글쓰기를 처음 시작한 나에게 해줄만한 조언이나 

평소에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떤 글을 얼마나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13개의 댓글

2018.01.11
즐거움~
0
2018.01.11
유명 작가들이 쓴 글쓰기 강좌 책도 많으니까 봐.

우리나라 작가것도 있고 외국꺼도 있는데, 실효성만 따지면 우리나라지만 외국꺼도 같이 폭넓게 보길.
0
2018.01.13
@쵸크라테스
그런 책들 사긴 많이 샀는데 읽다보면 어쩐지 나하고 너무 멀게 느껴져서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 다시 싹 읽어볼게. 외국작가들의 책은 생각안했는데 그것도 찾아볼게. 조언 고마워
0
2018.01.11
감정 위에 글이 존재하지, 글 위에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 들어 부쩍 그렇게 느낀다.
최근 들어 쓴 것들을 보면 작문적 테크닉은 올랐어도. 감정만큼은 모르겠다. 속 빈 강정을
예쁘게 포장하는 기술만 늘어난 것 같다.
스스로 못 쓴다고 느껴 정리된 글이 없다는 것은 고무적 이면서도, 슬프기까지 하다.
자고로 글이란 두 부류가 있다고 믿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과,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글.
개인적인 글이야 문법이, 맥락이. 무엇이 중요할까. 그것은 본인 감정의 쓰레기통일 뿐. 그저
쏟아내면 되는거지. 다만 그 추한 개인의 감정을 깎고 다듬어서 남들에게 보여지기가 어려울 뿐.
그래도 자만심과 허영에 찌들어 펜과 종이를 휘날리는 자들을 보며 자위할 뿐이지. 자존감과
자만심은 한 끗차이라며. 그래 그들은 한 끗이지. 너와 나는 두 끗, 혹은 세 끗. 아니면 영원히.
0
2018.01.11
@글쟁이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자주적 사상가의 특징은 진지하고 직접적이며 근원적이며
그 사상이나 표현등이 독창적이다. 그러나 책만 읽는 철학가는 모든 것이 재탕이며
개념도 남의 것을 그대로 답아 옮기는 것이고. 복사한 것을 또다시 복사한 것처럼
희미하고 확실하지 못하다.' _쇼펜하우어 <인생론>
다독, 다작. 그것 또한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다상량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사색에는 어떠한 것도 필요없다. 책, 종이, 펜. 하다못해 앉을 자리도 필요하지
않는다. 단순히 감정을 느끼는 것에 이어 그것으로 사색해보라. 이렇게 권하고 싶다.
기술은 그때서야 배워도 늦지 않는다.
0
2018.01.11
@글쟁이
송강호가 작곡을 잘썼으면 작곡가 됐을 거고
모짜르트가 글쓰는걸 좋아했으면 작가가 됐을 거임.

중요한건 감성과 예술성.
하지만 작가에게 더 중요한건 통찰력,관찰력 그리고 서술력
0
2018.01.13
@헤헤커커철철
일리가 있는 말이네~ 나한테는 감성만 있고 예술성은 없어
0
2018.01.13
@글쟁이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해보면 되겠지?
그럴 땐 굳이 문장이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은거야?

그리고 다상량은 무슨뜻이야? 검색해보니까 안나와서
많이 상상하라는 뜻인가?

그리고 조언해줘서 고마워
0
2018.01.13
@글쟁이
맞아. 평소에 내가 쓰는 글이라는 건 내 감정을 전부 쏟아내는 일기같은 글이나
사소한 것들에 대한 내 생각들인데 수업을 들으면서 서로 공통주제에 대해 짧던 길던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거든.
그리고 서로 평가하는데 평가라기 보다는 거의 서로 좋은 말들을 해줘.

내가 쓴 글을 올리는데 사실 너무 부끄럽고 남한테 보여진다는게 두려웠어
다른 사람들은 감정이 거의 섞이지 않은 일상적이고 객관적인 글을 쓰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어.
그런데 내 글은 거의 감정이나 기분이 담겨있어서 공개하기가 꺼려지는데
한 편으로는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서 아무말이나 적게 되더라고.

난 늘 두서없이 글을 쓰는데 맥락이 없달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가 전혜린인데 그 분처럼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

감정 위에 글이 존재하고, 글 위에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말이 참 와닿는다.

너는 작문적 테크닉을 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고싶다.
0
2018.01.11
솔직히 예술적인 감성적인 글은 가수들 음색처럼 타고남.

노력하면 많이 읽고 많이 쓰면 늘 수 있는 글은 다른 글이라고 생각해.

판결문이나 신문기사같은건 뭐 에세이 수필까지는 그렇겠지 소설문장까지도 어느정도 가능하겠다.

근데 시나 단편소설 문장은 어느정도 타고나야지.

나는 솔직히 사람들이 문장을 생각할때 '타고남'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 김광석 음색, 파바로티는 그렇게 천재성과 타고남을 인정하고 좋아하면서 유독 문예에 겸손한 것 같다고 느껴져.

그런 풍토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유독 문예 글쓰는 거에 대해서 스스로의 노력부족이나 실력부족,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른 연기, 노래, 작곡, 미술 예술에 비해서 많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에세이나 생활수필정도면 이쁘고 잘 표현할 수 있는거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가능하겠다고 봄.

윗 댓글 게이가 말하는 사색과 기술 이런건 문예랑 다른고라고 보는데.... 근데 쟤는 왤케 뭔가에 취한 말투지??
근데 쇼팬하우가 문장예술을 논하니깐 진짜웃기긴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 쇼팬하우가 제일 싫어하는게 이건뎈ㅋㅋㅋ

솔직히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그냥 술마시구 써
아니면 실연하구 쓰던가 ㅇㅇ 이게 가장 현실적인 것 같음.

아무리 사색하구 아무리 많은 책을 열심히 읽어봤자 ㅠㅠㅠ
크게 변하는건 사실없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해.

그렇다고 사색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 무슨 철학자가 부처님도 아니구 .....

차라리 술마시구 제일 기분 좋거나 제일 기분 ㅈ같을 때
써봐는 이게 윗댓글 게이가 말하는 '사색'이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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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헤헤커커철철
그리고 유명강사들 강연은 별로 도움안 될 듯해.

자전거 타는법을 인강듣는거 같다 ㅋㅋㅋ

아참 그리구 제일좋은게 사람들에게 평받는거야 ㅇㅇㅇㅇ

인터넷이든 글쓰기 교실이던 동호회든 보여주고 욕먹구
문제점 고치구 이런식으로 하는게 현재까지의 글쓰기 진리임.
0
2018.01.13
@헤헤커커철철
지금 듣는 수업에서 글 보여주고 서로 피드백하는데
아무도 지적을 안하더라고. 칭찬만 해줘.

다들 나랑 비슷하게 글쓰기를 잘하고싶은 사람들이라
엄청난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이제부터 내 글에 무조건 문제점을 써달라고 말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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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헤헤커커철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맞는 것 같아.
음악이나 미술은 뛰어나면 타고난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문예 쪽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감탄한 적은 많아도.

글 잘 쓰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길래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이 잘써지는 걸까 왜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너 말들으니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신선하고! 정성스러운 조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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