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탕 허접이라
한번쯤 집에서 맛있는 청탕육수를 내보고 싶어서
유투브 뒤져가면서 육수내는법을 공부해봄
육수만들기
육수 재료로 쓸 닭가슴살이랑 닭다리살을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
껍질은 따로 분리해둠
닭잔골 1 KG를 물에 한번 데친다음
3시간정도 삶아줬음
한번 끓어오르면 중불로 천천히 육수를 우려냄
만드는 중간중간 불순물이랑 기름은 걸러주었슴
3시간이 지나고 삶은 육수는 면포에 한번 걸러 깨끗하게 받아내주고
아까 만들어둔 고기민치에 물을 투하해서 물이랑 고기가 잘 섞이도록 저어줌
어느정도 섞었으면 핸드믹서로 한번 밀어줌
옛날에 텔레토비에서 봤던 분홍죽같다.
이렇게 갈아준고기랑 아까 만들어둔 육수에 섞어서 천천히 끓여줌
육수가 끊기 전에 파랑 생강 다시마를 넣고
약불로 천천히 끓여줌
슬슬 끓이다보면 단백질끼리 응고되면서 두부마냥 앵기는데
이떄 천천히 저어주면서 1시간정도 진행
1시간후 육수가 나오면 면보깔고
천천히 한국자씩 떠서 걸러줌
드디어 만든 청탕스프 색이 참 영롱하다 이제 반은 온거나 마찬가지다
챠슈만들기
고기집 아저씨한테 요청해서
4 CM 정도로 썬 목살에
간장 설탕 미림 소흥주 오향분 코리엔더 꿀 조금 넣고 막 섞어주고
1일간 냉장고에서 숙성시켜둠
이렇게 라멘을 위한 밑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집에 마늘이 없어 집앞 편의점에 다녀오게되는데
마늘사러 비오는날 슬리퍼 신고 나갔다가
그대로 미끄러져서 어깨 골절로 졸지에
7일간 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하게 되버림
육수 만든거랑 타래 재워둔것 다 방구석에 놨었는데 '
아니나 다를까 집 돌아가니까 고생했던 육수가
다 상해있었다
씨벌탱..,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하니
다시 집에있던 재료로 육수를 우려냄
토핑 만들기
유튜브에서 본대로 팽이버섯 조금 잘라다 기름에 튀기듯 볶아버리고
키친타올에 덜어내서 토핑으로 사용했음
향미유는 이전에 만들어둔 향미류 사용
멘마는 시판용 멘마를 1일정도 물에 담군다음 간장미림설탕 왕창넣고 절여줬음
파는 곱게 채썰어서 놨고
타래는 평소보다 진한 색을 원해 노추를 총량에 30% 정도를 넣어줬음
확실히 노추가 들어가니까 타래 색이 엄청 진해짐
냄비 그릇에 담아둔 뜨신물 버리고 타레 2큰술반 향미유 1큰술 넣어주고
바로 육수 투하
일단 블랙쇼유를 먹어본게
마시타야밖에 없다보니 이게 잘된건지 모르겠음
일단 색감은 가게에서 먹은거랑 비슷하게 나오는듯하다
우선 걱정했던 국물의 맛이 생각보다 튀지않고
자극적이지않아서 술술 잘들어가는게 만족스러웠음
내 기준에선 상당히 맛있는 국물이였음
1주일전에 먹을라고 샀던 면
냉장보관을 때려버렸더니 면이 수분기를 잃고
조금씩 끊어지고 그러길래 조금 아쉬웠음
팔만 안부러졌었어도 진짜 괜찮았을꺼같은데
멘마도 잘 조려두니 그 쓰레기같은 맛이 안나와서
다행이였고
고명으로 올린 팽이버섯 튀김도 먹다보면 또 나름 맛있었다
차슈는 지금껏 했던것중에 제일 맛있게 나왔다
동생한테 한점 주니까 너무 맛있다고해서
좀 썰어다 챠슈동 해줬는데 맛있다고 근들갑떨더라
팔 부러진게 어느정도 재활될때까지는 귀찮은거 안하고
간단한것 라멘들만 해봐야겠음
1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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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마우스
어이가 없노ㅋㅋㅋㅋ
근데 민치 찌꺼기 남은건 버림? 아까운데
염린
아까워서 먹어봤는데 걍 암맛도 안나서 버렸어요
ㅈ가치투자
어이가 없네 ㅋㅋㅋㅋ
근데 닭으로만 육수를 만드는 이유가 있음?
염린
청탕이라고 맑은육수 내는건데 다들 닭뼈나 닭고기로 육수내더라고요
ㅈ가치투자
그럼 돼지랑 섞어서 써봐
1.5키로 넘는 장닭 한마리랑 닭뼈 10개
돼지 등뼈 살 없는 육수용으로 1.5키로
생강 파 조금 물 17리터
10리터가 될때까지 약불로 졸임
이게 모탕
육수 2리터에
닭가슴살이랑 돼지 뒷다리 지방 없이 200그람씩 민찌로
생강 파 조금
육수 약불에 올려놓고
물이나 육수로 고기 살살 푼 다음
육수에 넣어서 잘 풀어주고 생강 파 넣고 살살 저어주다가 응고되기 시작하면 굳어서 떠오를때까지 방치하면 됨
이러면 청탕
모탕이 닭육수이긴한데 돼지 스까야 좀 더 맛있음
돼지 사골 써도 되긴한데 뼈를 부숴야되는 귀찮음과 불순물이 많이 떠오름
닭은 노계 쿠팡에서 팔더라
육수는 노계가 맛있음
염린
몸만 성해지면 함 해봐야겠네요.
lemonlime
이정도면 카이지급 역경이지만 데이터는 확실히 쌓이셨을듯 고생하셨습니다 , 홈메이드라고 믿기힘든 라멘으로 보입니다
ABC초콜릿
어이가 없어서 개추 줬음ㅋㅋㅋㅋ
차슈는 어떻게 익혔음? 수비드?
시판 멘마는 맛 개쓰레기임? 그래서 저렇게 따로 한거여?
궁금한거 못참고 게시글 쫙 봤는데 라멘만 먹네....열정적인거봐
염린
차슈는 수비드로 익혔습니다.
멘마는 전처리과정을 잘 안해두면 이상한 쿰쿰한?냄새랑 맛이나더라고요
ABC초콜릿
ㄳㄳㄳ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마제소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