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은 종종 냉장고의 재료를 비워줘야 하는 숙제가 있지.
상한 식재료나 곰팡이는 무서운 거니까.
그래서 오늘도 있는 재료 털었다.
오늘은 라볶이야.
우선은 파부터 볶았어.
자취방엔 국물용 멸치가 잘 없거든. 그래서 베이스로 향이 나면 좋겠는데.
마늘은 떡볶이 국물에 밸거니까 씹을 때 향이 나는게 더 좋겠어.
다음엔 떡을 좀 기름에 볶았어.
난 식감이 쫀존한게 좋거든.
그리고 마늘은 향만 좀 배면 나머진 양념이 되어 줄거야.
견과류 좋아해서 호두도 좀 넣었다.
설탕 많이 안 넣을 거니까 양파도 듬뿍 넣고
갖은 양념 넣고 물넣고 끓이면 되지.
난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를 더 좋아하는 쪽이야.
멸치가 없어서 육수는 못내고 그냥 물 넣었다. 난 조미료는 잘 안 먹어.
그냥 먹으면 섭섭하니까 라면 사리도 넣어야지.
사실은 유통기한이 다 되어 가는 라면이 있었어.
지난주에 쌈 해먹고 남은 깻잎이 완전히 맛탱이가 가기 전에 처리하고 싶어서 떡볶이를 택한거야.
깻잎은 볶음 요리를 풍요롭게 해주지.
이렇게만 먹어도 되는데
유통기한 급박한 라면땜에 면을 추가했더니 면이 너무 많더라고
그냥 다 먹자니 재미없어서라볶이에서 면만 절반쯤 좀 건져서 계란볶음면 했다.
맛은 삼양라면 국물에 계란 풀어서 끓였을때 그 맛이랑 거의 같다고 생각하면돼
결국 두 그릇 양을 만든 셈이라 너무 배부르다.
근데 라볶이 먹으면 입이 개운하지 않아서 아이스크림 한개 더 먹음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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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죽죽
고추장보단 고춧가루 매운게 난 더 좋더라
만나서반갑습니다
여름밤하늘
죽죽
Offensus
커피맛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