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스타 만들고 홍합이 남았기 때문에 오늘 저녁 메뉴는 강제적으로 홍합이었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던 때에 토마토 소스 20인분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저장해 놨던 과거의 나에게 고마웠다.
어제 연어와 소고기를 요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파스타에 들어있던 바지락을 탐했던 내 행동을 돌이켜보건데
난 조개가 좋은것이다.
왜 그런고 생각을 해보니 조개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먹어도 즐겁고
무엇보다 조개가 벌어지는 그 순간이 즐겁다.
조개와 나 사이에 상호합의가 잘 이루어져서 조개가 벌어진것일까
혹여 내가 너무 벌리기에만 급급했던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 번쯤 해본다.
조개를 먹을때는 몸에 열이 오른다.
항상 고추를 넣어서 먹기 때문인데
땀도 나고 기분도 좋은것이 조개를 다 먹고 나면 약간 기운이 빠지게 된다.
빵을 적셔서 한 입 물면 아주 좋겠지만
조급하게 해서는 안된다.
충분히 적셔야 한다.
충분히 앞단계를 거쳐야만 그 뒤가 훨씬 즐거운것이다.
20개의 댓글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추천 수 | 날짜 | 조회 수 |
---|---|---|---|---|---|
40756 | [수제 요리] 빵 구워봣서요 3 | typec31m12 | 2 | 7 시간 전 | 40 |
40755 | [수제 요리] 명이 장아찌, 오이지 점검 5 | 스마트에코 | 3 | 18 시간 전 | 84 |
40754 | [수제 요리] 혼술아재 오늘의술상 6 | 층노숙자 | 2 | 20 시간 전 | 116 |
40753 | [잡담] 배달음식에 캡사이신 넣는거 진짜 싫다 1 | 로이 | 0 | 1 일 전 | 146 |
40752 | [잡담] 돼붕이 저녁식사 3 | RONIN | 2 | 1 일 전 | 137 |
40751 | [잡담] 파운드 케이크 위에 칼로 긋는거 질문!! 2 | 두번하세요 | 0 | 1 일 전 | 81 |
40750 | [잡담] 라면과 파운드케이크 2 | 두번하세요 | 0 | 1 일 전 | 126 |
40749 | [외식] 신나는 노가다.. 행복한 점심시간..^^ 2 | 달려라부메랑 | 0 | 1 일 전 | 110 |
40748 | [잡담] 매운탕거리 무럭무럭자라는중 | 비프립 | 0 | 1 일 전 | 124 |
40747 | [잡담] 보빌정 3 | 근육만들자 | 1 | 2 일 전 | 89 |
40746 | [외식] 신나는 노가다.. 행복한 점심시간..^^ 1 | 달려라부메랑 | 1 | 2 일 전 | 182 |
40745 | [수제 요리] 브리치즈바질파스타 1 | 냥냥주먹펀치 | 2 | 2 일 전 | 180 |
40744 | [잡담] 파스타를 만들어보자 1 | ㅈ가치투자 | 2 | 3 일 전 | 181 |
40743 | [잡담] 카레 소분을 좀 해놓고 싶은데 통이 마땅치 않네 3 | 통새우와퍼 | 0 | 3 일 전 | 127 |
40742 | [잡담] 쿠팡에 빵 추천좀 2 | 인생두방 | 0 | 3 일 전 | 132 |
40741 | [잡담] 마운틴듀 블루 제로 2 | 블랙말랑카우 | 1 | 3 일 전 | 194 |
40740 | [잡담] 점저 2 | 두번하세요 | 0 | 3 일 전 | 141 |
40739 | [수제 요리] 빵굽는아재 마카롱 꾸움 7 | 층노숙자 | 4 | 3 일 전 | 119 |
40738 | [잡담] 토마토주스에 샷추가 해본사람? | 가나가다라 | 0 | 3 일 전 | 82 |
40737 | [잡담] 며칠 동안 사먹은거 2 | 스마트에코 | 0 | 3 일 전 | 173 |
햄치즈베이글
보털도사
중립을지키죠
보털도사
응가머거
보털도사
시계꾼
보털도사
꼬륵
보털도사
커피맛커피
보털도사
그그드
보털도사
부라더 다메요
걱정인데
보털도사
큰 마트에서 산거라 배 아프면 돈 벌 각이랑께
참을수없는농담의가벼움
보털도사
죽죽
질펀하게 잘 먹었구나 축하행
보털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