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약 스압] 함흥차사와 돌아온 이성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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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흥차사
使 ]



심부름을 간 사람이 소식이 아주 없거나 회답이 좀처럼 오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

조선 태조 이성계가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에 매우 빡이쳐 돌아버려서 왕위를 정종한테 집어 던지고 고향인 함흥으로 가버림
이방원이 태조의 빡을 풀려고 함흥으로 여러번 사신을 보냈는데 이성계는 안그래도 아들새끼들 때문에 빡치는데 그 아들새끼가 사신을 보내니
그 사신을 잡아 족치거나 잡아 가두고 안보내서 깜깜무소식이라는 고사에서 유래됨.






너희들도 함흥차사가 뭘 뜻하는지 알고 있을거임.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음

게임 LOL 에서  "2렙 카정 간다음에 미드갱 감" 라고 말하는 정글러나
술집에서 다 먹고 나갈때 "나 화장실좀 다녀올게" 라고 말하는 새끼나
엄마한테 "새벽 2시까지는 들어올게요" 라고 말하고 친구들 만나러 가는 나새끼나

기타 등등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게 현대판 함흥차사임




근데 사실 이방원이 사신을 보냈는데 걔네는 야마돌아서 머가리 뚜껑 열린 이성계찡에 의해 죽거나 가둬져서 못온게 아님
사실은 함흥까지 갔다가 태조를 만나는 큰 일 전에 뭐 좀 먹으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먹은게 함흥냉면


함흥냉면 잘 하는 집에서 먹어 본 게이들은 알거다.
진심 개맛있음

이방원이 보낸 사신은 함흥냉면을 먹고 자신의 본분인 이성계 화를 풀게 하고 데려 오는 걸 까맣게 잊고 함흥에 뿌리내려서 살게 됨


는 구라다.






근데 사신들을 이성계가 죽이지 않은 건 사실임 ㅋㅋㅋㅋ
죽은 함흥차사들은 대개 병으로 죽었다.
기록을 살펴 보자면

이방원이 중사들을 보내서 문안을 시켰는데 존나 빡친 이성계가

'오면 뒤진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문 앞에서 활 들고 대기타고 있어서
감히 문안을 가지 못하고 빈 손으로 돌아왔다고 기록되어있음.



그중에 유명한 이야기인 성석린 이야기를 해보겠음

성석린은 차사에 자원해서 함흥으로 간 함흥차사임


성석린은 이성계보다 3살 어린데 이성계랑 친구를 먹을만큼 이성계에게 신뢰가 두터운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의 로망인 백마를 타고 삼베옷을 입고 지나가는 나그네처럼 옷을 입고나서 함흥의 소요산 근처에 도착함

거기서 아무리 성석린이여도 '오면 뒤진다' 마음 가짐으로 활 들고 대기타는 이성계한테 직접 가지는 못하고
근처에서 불을 피워서 밥을 짓는 시늉을 냄


그러니까 이성계가 고자(라 쓰고 내시라 읽는다)를 시켜서 

"야 저기 뭐냐? 가서 뭔지 좀 보고와라" 해서 가보게 했고

성석린은 곶ㅏ..아니 내시에게

"볼 일이 있어 지나가다가 해가 져서 말을 매고 하룻밤좀 보내려고요" 라고 말하니까 내시가 돌아가서 그대로 이성계한테 전달함
그러니까 이성계가 기뻐하면서 성석린을 불렀음.

이성계는 친구인 성석린이랑 술잔을 기울이며 자식들의 권력다툼에 탄식하고 나라의 안위를 걱정했다.


몇번 짠이 울려퍼지고 할 즈음


성석린이 부자간의 인륜지 도리에 대해서 말함
이성계가 갑자기 얼굴빛이 썩어 들어가며 성석린을 항해서

"니 시발 지금 이방원때문에 나 달래려고 온거냐??" 라고 소리치며 극대노함

그에 매우 놀란 성석린이 엎어져서 고개를 조아리며 말하길

"아니 내가 그래서 왔으면 내 후손들은 다 눈이 멀고 장님으로 살아갈거임 ㅠㅠ" 라고 하자
이성계는 그래도 친구인 성석린을 믿고 죽이지 않고 돌려 보냈다고 함



성석린을 함흥차사중에 최초로 살아서 돌아온 사람임.

그리고 성석린의 맏아들인 지도랑 그 지도의 아들 창산군 귀수와
그 귀수의 아들이 다 엄마 뱃속에서 장님이 되어서 삼대를 이었고

성석린의 작은 아들 발도는 후손이 없다고 전해짐

아빠가 거짓말 한번 했다고 후손들 죄다 장님행 ㅠㅠ





결국 여러 함흥차사가 있었고 결국 마지막에 이성계는 한양으로 돌아옴

태종이 아빠를 맞이하러(사실상 옥새 받으러) 성 밖으로 나가는데 그때 하륜이 태종에게 말함
★하륜 : 태종때 영의정을 한 명신으로 유명한 인물

"아따 이방원성님 태조님을 맞을 천막에 기둥 좀 큰 거로다가 세우라고 하십쇼잉
장정 둘이서도 못 껴안을 만큼 조오오오온나 큰걸로다가요"

라고 말하자 태종이

"? 왜" 라고 받아치고

"아 거 참 하라면 좀 하라는대로 하쇼" 하고 이방원은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하륜 말대로 천막에 졸라 큰 기둥을 세움


마침내 이방원이랑 이성계가 마주치고 이성계를 화를 풀고 함흥에서 한양으로 내려왔지만
이방원을 보자마자 다시 빡이 치심

그 즉시 이성계가 활을 당겨서 활을 쐈는데 이방원이 하륜이 세우라고 한 그 천막의 기둥 뒤에 숨어서 간신히 살음


주-몽급 전설의 활잡이 갓성계님은 전무후무한 신궁이라고 전해져 내려오는데
홍건적의 난 때 이성계가 홍건적들에게

"느그들은 다 왼쪽 눈이 없이 뒤질것이여" 라고 말해놓고 싹 다 왼쪽 눈만 맞춰서 죽였다고 전해짐



이방원은 이제 좀 아빠(이성계)가 화가 풀린 줄 알고 안심을 함
그리고 인사를 하고 옥새를 받으러 가려고 하는데 하륜이 또 다시 말을 함

"아 거 방원성님이 직접 가시면 어떡합니다 내시 시켜서 받아오라고 하세요 좀 ㅡㅡ"

라고 말하자 이방원이

"아니 우리 아빠인데 니가 왜그러냐??" 라고 대답함
근데 아까 자기 아빠가 지 한테 활 쏜거 생각 났는지 결국에는 내시를 시켜서 보냄


내시가 이성계를 만나고

"(덜덜) 저... 오ㄱ..옥새.. 좀..." 

라고 옥새좀 달라고 하자 이성계가

"이방원,,,..쒸,,,불놈,,.하늘,.이,...내게!!,,,..무슨,,원한이,,..있는가~~~!@!@$ㅎ.ㅎ.ㅋ..."
라고 탄식을 하며 품속에 가지고 있었던 철퇴를 땅에 떨어뜨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성계는 하늘을 원망하다가 결국에는 화를 풀었다고 함 ㅋㅋ

그리고 옥새는 태종 이방원이 잘 받고!!
고기덕후 세종찡 태어나고!!
한글도 나오고!!


해피엔딩으로 끝














함흥차사와 돌아온 이성계 이야기 끝

9개의 댓글

2015.11.24
저 하륜 이야기 야사 아니냐. 하륜 놈이 저렇게 지혜로울리 없다.
0
2015.11.25
@므르므즈
저거 다 야사임. 함흥차사썰 자체가 야사.
0
함흥차사라길래 신과함께 그건줄ㅋㅋ
0
2015.11.25
인생은 하륜처럼
0
2015.11.26
역사라 쓰고 야사만으로 이야기를 써놨군ㅇㅇ
0
역적 이성계..
0
2015.11.26
야사삘 난다 했는데 야사구나ㅋㅋㅋ
0
2015.11.27
야사라고 하는데 왜 사진 하나도 없냐? 시무룩.....
0
2015.11.28
한양으로 내려왔다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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