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게이드리퍼들아.
예전에 쌀려다가 때려친 글 다시 쓴다.
심심해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탱커
Tanker!
월탱러몸빵러
땅썬더유저
현재까지 존재하고 존재했었던 모든 상선들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했던 선종.
상선들 중 아직도 그 기록을 깰 선박이 나올지 의문인 희대의 괴물.
사실 Tanker라고 하면 보통 유조선을 떠올리지만, 선창 (Tank)에 액체를 적재하고 다니는 모든 선박은 Tanker로 분류할 수 있다.
즉, 급수선이나 급유선 (벙커바지)들도 Tanker로 분류된다는 말임.
그래서 코딱지만한 배부터 졸라 니들 아파트보다 큰 배들까지,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또한 탱커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원유운반선 (Crude Oil Tanker), 정제유운반선 (Product Oil Tanker), 액화가스운반선 (Liquified Gas Tanker), 화학제품운반선 (Chemical Tanker)등등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글에서 설명할 Tanker는 흔히들 '유조선'으로 생각하는 Oil Tanker에 대해 대충,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유 운반선 (Crude Oil Tanker)에 대해 대충 설명해보겠다.
유조선이라는 선종은 뭐... 선박이라는게 등장하고 나서 하~~안참 뒤에 나온 선종이다. 그래봐야 나온지 60년도 안되는 컨테이너선에 비하면야 길지만.
왜이렇게 역사가 짧냐고?
옛날 옛적을 생각해봐. 기름이 나오냐 뭐가 나오냐. 그때 배들이래봐야 현대시대로 따지면 벌크선같은거잖아? 배 위에 화물 좀 두둑히 싣고 다니고.
허... 설마 배에 공간을 이빠이 만들고 거기다가 술을 와장창 쏟아붇고 옮기는걸 생각하는놈은 없겠지?
뭐 암튼 유조선이 등장한건 1800년대 석유산업이 등장, 발전하면서였고 이 석유라는게 지구상에 일정지역에서만 쑤컹쑤컹 나오는 놈이고, 사람은 오만 곳곳에 다 쑤셔박혀 사니 석유를 실어나를 배가 필요했음.
마침 그때는 강철선체(Iron hull)를 가진 배들이 등장할 시점이고. 선체가 강철인게 왜? 라는 댕청한 질문을 한다면, 생각해봐라.
제 아무리 나무쪼가리 뚝딱뚝딱 조립해서 잘 이어붙여봤자 결국 나무쪼가리고 물이 새고 화물이 새고...
생각만해도 끔찍하네.
암튼 이런 연유로 인해 유조선이 등장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범장 유조선 'FALLS OF CLYDE' 미국에 가면 볼수있다더라. 당연히 강철선체
사실 유조선이란게 처음 나올때는 지금처럼 존나 괴물처럼 뚱뚱한 좆돼지배들이 아니었다.
그건 1950년대 후반 들어서 등장한놈들임.
<출처 : 위키피디아>
석유공업과 조선업이 발달하면서, 1870년대에 세계 최초의 현대식 유조선 'ZOROASTER'호가 등장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그렇게 유조선은 1차대전과 2차대전을 겪으며 여러모로 발전을 했으며, 2대전 당시 미국의 T2 클래스 탱커선은 전장 약 160미터, 전폭 24미터, DWT 16,000톤 정도의 크기까지
발전했음.
2대전이 끝나고도 1956년까진 모든 유조선들은 수에즈운하의 통과가 가능하도록 크기제약이 걸린채로 나왔음. 3만톤급의 '벌크' 클래스 유조선이 등장했으나
용접불량으로 4척이 침ㅋ몰ㅋ함.
근데 1956년 유조선의 운명을 뒤바꿀 사건이 터짐.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하여 2차 중동전쟁 (수에즈 전쟁)이 발발한거임.
그로인해 수에즈의 통행이 막혔고 결국 유럽과 미국에 석유를 실어다 나르기 위해선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가는 기나긴 여정을 해야했던거임.
문제는 돌아가면 멀기도 멀거니와 배 엔진은 뭐 인력으로 돌아가는것도 아니고...
결국 "에라이 씨발 어짜피 돈 더 들이고 오래 걸려서 운송할거면 한탕에 존나게 싣고가자!"라는 생각으로 크기가 쭉쭉 발달함.
1950년대 초반에만 해도 5만톤급의 유조선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50년대말에 10만톤급 유조선이 등장함.
어?
<출처 : www.relevantsearchscotland.co.uk >
1966년엔 20만톤급인 'IDEMITSU MARU'가 등장하며 신세계를 염.
그리고 유조선의 발달과 함께 온갖 환경규제가 등장했는데, 1967년에 영국 연안에서 10만톤급 유조선 '토리 캐니언'호가 좌초하며 10만톤정도의 원유를 바다에 흩뿌린 사고 이후 MARPOL (국제해상오염방지협약)이 등장하고 어쩌고 저쩌고 씨발...
마폴 씨이발!!!!!!!!!!
뭐 암튼, 수에즈는 몇년이 지나도 열릴 기미가 안보이고 결국 한탕에 존나 많은 석유를 운반하기 위한 초대형유조선 (Supertankers)의 시대가 열림.
수에즈 전쟁 이후에 석유파동이 겹치면서 작은배 굴려봤자 이득이 안나니 걍 조온나게 커다란 배들을 쑤셔박아 석유를 운송하기 시작함.
현대엔 몇척 남아있진 않지만 미쳐돌아가던 그 시절엔 ULCC (Ultra Large Crude oil Carrier)들이 전세계에 수십척씩 돌아다녔던 시절임.
* 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 재화중량톤 16만톤 이상 / ULCC : 재화중량톤 32만톤 이상!
<출처 : 구글링>
그리고 1979년엔 유조선, 아니 상선분야의 채고조넘이었던 'SEAWISE GIANT'호가 등장함.
전장 458미터, 전폭 68.8미터, 만재배수량 65만톤을 자랑하는 인류역사의 걸작품.
암튼 70년대를 지나 80년대가 되고, 온갖 규제가 추가됨과 동시에 초대형 원유선, 특히 그 중에서도 ULCC들의 경제성이 떨어짐.
이제 수에즈도 열렸지, 기름은 더럽다 많이 쳐먹지, 배는 존나 뚱뚱해서 들어갈 수 있는데는 얼마 되지도 않지, 규제는 점점 빡셔지지.
<'NEW VENTURE'호, 일본 오사카연안>
90년대 이후부터는 ULCC는 사장되고 수에즈 통과도 되겠다. 아프라막스 (AFRAMAX) 탱커들이 등장함. 대충 8~10만톤급 유조선들인데
한참동안 유조선을 굴려먹다보니 얘네들이 유지비:운임 비율이 제일 좋은거야.
현대에는 아프라막스 탱커만 수백척씩 굴러다님.
또 한가지는 70년대 나온 대부분의 초대형유조선들이 단일선체 (Single hull)로
나왔음. 근데 시대가 지나며 오염문제등이 대두되어 이중선체 (Double hull)가 강제화되며 단일선체 유조선들은 폐선되거나, 혹은 벌크선등으로
개조되어 사용중.
국내선사인 폴라리스쉬핑에도 단일선체 VLCC를 VLOC (Very Large Ore Carrier)로 만든 배들을 운영중임.
<'BATILLUS' 클래스 ULCC, 출처 : 구글>
<VLCC 'IWATESAN'호, 일본 치바항>
<VLCC 'SUPER ZEARTH'호, 일본 욧카이치항>
뭐 아무튼, 20세기 중후반을 풍미했던 초대형 유조선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소수의 ULCC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VLCC는 크긴 큰데 선박의 발달로 인해 들어갈 수 있는 항구도 많아지고, 조선업의 발달로 그 유지를 이어가고 있음.
끝.
혹시나 자기가 아는거랑 다른부분 있으면 좀 알려주라.
스시스세소
jazipact
GimIC
호구요
미련한곰탱이
통수사냥꾼
5235232
뱃사공에루
5235232
뱃사공에루
5235232
뱃사공에루
5235232
Zvezda
통수사냥꾼
현대에 내가 아는 한 ULCC는 TI EUROP 한척 남음. 나머지 ULCC는 스크랩 or FSO행.
참고로 SEAWISE GIANT는 처음에 등장했을땐 평범했는데 중동에서 미사일쳐맞고 한번 죽었다가 다시 도크로 끌려가서 선체연장수술받고 저 크기가 됨. 그 전까지 스팀터빈이었다가 수술받으면서 같이 디젤엔진으로 바꿔버림. 이름도 여러번 바뀜.
그리고 선박이 아니라 항구가 발달했지. SBM...
글쓴이는 알고있었겠지만 그냥 써봤음
근데 왜 안가스선요? 가스선도 해줘여
뱃사공에루
2. 시발 그새 ULCC 다 퇴역했네 ㄹㅇ TI EUROPE 한척남았네
3. SEAWISE GIANT가 나올때부터 크게 안나온건 맞음. 근데 중동전에서 미사일맞고 바뀐게 아니라 처음에 그리스 선주에서 인수 거부하고 OOCL에서 인수하면서 지금 크기로 키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