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웹툰 플랫폼에 대해서

일단 보는 계층이 네이버는 10대 20대가 주축이고 다음은 30대가 많잖아. 그렇다보니 작품 수준이 대개 다음 쪽이 더 높은것 같다. 물론 네이버에 송곳이나 아이소포스 신과함께 좀나없 이런 작품들이 있고 괜찮은 작가들도 많은게 사실이지만 일단 영화든 드라마든 재창작이 잘 안되고 상기한 작품들의 인기가 존나게 낮다는게 한몫하지. 시작을 썰렁개그랑 양판소만 못한 플롯을 가진 판타지물 데리고 와서 시작을 했으니 유입되는 놈들 안목이 자연스레 낮아졌고 이젠 좋은걸 가져와도 봐줄 놈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 신과함께는 정말 유일한 예외라고 봐도 될 정도인 셈. 더군다나 작가한테 꼬박꼬박 월급을 주니까 역량미달인 인간들이 작가입네 하면서 쓰레기를 계속 연재하고 있음. 특히 원패턴 스토리밖에 짤줄 모르는 손제호를 데리고 화요웹툰 1위를 먹고 있는 노블레스는 기가 차는 수준이지. 얘들한테 만약에 레진코믹스 식으로 월급은 적고 만화 자체가 수익을 가져오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럼 바로 망할 작가들 쎄고 쎘음. 몇몇 여성향 작품들은 여성들이 자기가 반한 컨텐츠에 돈을 잘 푸는 경향이 있으니 살아남겠지만 신의탑이나 노블레스는 아마 살아남기 힘들었을거야. 플랫폼이 네이버같은 반시장주의자들이 득시글대는 판이 아니었다면 말이지. 10대 20대 인기웹툰이나 그 성향과 비슷한 판타지-썰렁물-학원물 이런게 베도에 있다가 레진이나 올레 뭐 등등 다른 데로 간다고 하면 '유료되니까 안 봄' 이런 개 병신새끼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니 말 다했지. 네이버 웹툰 작품 중에 출판으로 성공한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라는게 그 반증이고. 이 바닥에서 주호민이 신과 함께로 수억대 수익을 올리신게 신기할 따름. 그만큼 연령을 초월한 작품이었으니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다음 웹툰은 강풀부터 시작해서 윤태호나 강도하같은 뛰어난 작가들이 있고, 이 사람들의 작품이 구매력 있는 소비자 계층인 30대 취향에 딱 맞아떨어지면서 자본이 투입되고 웹툰 플랫폼 바깥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지. 미생은 70만부가 나가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영화로 크게 성공을 거뒀고 강풀의 작품은 냈다하면 영화화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까. 이 부분에서는 네이버랑은 비교도 안되는 영향력이 있는 셈인데, 다만 다음 플랫폼이 정말 아쉬운 것은 신인 작가에 대한 처우가 정말 안좋다는 점. 사실 이렇게 작품 연재만으로 수익을 보기 힘든 환경과 네이버 웹툰과는 다른, 상대적으로 충성심이 덜하고 좋은 작품에 소비를 해주는 오디언스의 구성 탓에 바깥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작가들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출판과 영상으로 힘을 쓸 수 있는 다음웹툰이 상대적으로 네이버보다 수익성과 영향력이 있는 플랫폼이라고 봄


레진코믹스는 온라인에서 문화컨텐츠 유료결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케이스라고 보면 될 거고. 특히 창작자에게 진짜로 도움되는 서비스라고 생각해. 자신의 작품 수준이 안 좋거나 대중취향이 아닌 경우에는 순위가 낮아지고 조회수가 낮아지고 코인이 안들어오면 레진에서 주는 월급 외에는 수익이 없는 상황에 후속을 내기도 영 껄끄러워지겠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작가들은 작품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려고 무진 애를 쓰게 되겠지. 아니면 관심을 끌려고 애를 쓰거나. 그게 자본의 논리니까. 못하면 팽이고, 잘하면 흥하는. 네온비가 나쁜상사를 1년간 연재하면서 얻은 순익이 3억인데, 네온비같은 경우에는 전량 유료웹툰에 작가의 네임밸류, 흥미를 끌만한 소재를 통해서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지. 

이런 부분에서 문제점이 있는데 소위 '뽕빨물'이라 불리는 섹스-섹스어필을 그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작품이나 BL물 등이 범람할 수 있다는 거. 뭐 이미 그렇지. 이 부분은 좀 아쉽지만 레진 플랫폼의 이용자층이 자기 지갑 열어서 소비하는 계층이니 만큼 별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레진 플랫폼에서 자기 실력을 믿는 작가들이 연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가히 긍정적인 부분. 특히 다음에서 연재하다가 인기없다고 짤린 김철수씨 이야기나 메지나같은 경우에는 레진에서 잘 자리잡고 연재하는 중이라. 김철수씨 이야기는 월요일 작품 중에 수위권에 들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다음에서 마무리 요상하게 나버린 즐거운 나의 집이 레진에서 재연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에필로그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지 이해가 가는데 시발 2-19화는 ㄹㅇ 데우스 엑스 마키나고 하이킥 마무리잖아


결론 : 네이버<다음

레진은 별개의 서비스로 봐야할 것 같고.

4개의 댓글

2014.10.26
그런데 전에 어떤댓글에서
다음이 연재하기되게 힘들다던데
고료도 많이몬받는다고
0
2014.10.26
@존내망아지
글에 적어놨음 돈 짜게 주고 픽하면 연재 자르고
0
2014.10.26
@붉은유채
글 다읽어봤는데 잘읽었음
신과함께 함 봐야겠다
0
2014.10.26
읽어보고 내 결론은... 열심히 원고하자!! o>-<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32450 [그림] 호인 뿔난용 2 1 일 전 57
32449 [잡담] 8월 일페부스 같이나갈 개붕이있니 10 뀰강정 3 2 일 전 135
32448 [그림] 자세를 창작해서 그리는건 힘드네 뿔난용 3 2 일 전 113
32447 [그림] 코하루 모작 연습 3 뀰강정 5 2 일 전 136
32446 [기타 창작] 3D 븜 열심히 진행중 1 에오리스 4 2 일 전 96
32445 [그림] ddsdsdsds 7 구파 10 3 일 전 93
32444 [그림] 블렌더 배경연습 한장 6 끠자치킨 6 4 일 전 116
32443 [그림] 플러스터 토마+포세이혼 3 뿔난용 5 8 일 전 125
32442 [그림] 플러스터 토마+포세이혼(스케치) 뿔난용 1 8 일 전 59
32441 [그림] 오랜만에 샤프 낙서 장윈영 2 8 일 전 112
32440 [그림] 야밤 동탄 3 프로수간충 7 8 일 전 357
32439 [그림] 플러스터 간+기가듈 뿔난용 1 8 일 전 57
32438 [그림] 플러스터 간+기가듈(스케치) 뿔난용 1 8 일 전 25
32437 [기타 창작] 개다, 요루시카 권주가 1 8 일 전 55
32436 [그림] 플러스터 간+테라 뿔난용 3 9 일 전 73
32435 [그림] 플러스터 간+테라(스케치) 뿔난용 1 9 일 전 31
32434 [그림] 스윽 5 구파 9 10 일 전 105
32433 [그림] 플러스터 간+바로제 뿔난용 4 10 일 전 55
32432 [그림] 플러스터 간+바로제(스케치) 뿔난용 1 10 일 전 40
32431 [그림] 스압) 죽음이 보이는.manhwa 1 띠굼아 5 11 일 전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