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심한 곱슬에 시달리고 있는 남자 개드리퍼이다.

  어릴적에는 남부럽지 않은 평범한 생머리 였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중학교때부터 심한 곱슬이 시작되어 고등학교때 절정에 달했고

지금은 조금씩 풀리고 있는 상태다.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 할정도지만.

자. 그럼 이제 내 머리가 어째서 이렇게 곱슬이 된건지.

그리고 해결방안은 있는지 탐구해보도록 하자.

1. 곱슬이 된 원인

① 아무래도 아버지쪽 영향인 것 같다 .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면 하나같이 곱슬이시다.

그래도 최근 아버지는 머리를 길러서 웨이브 한거마냥 그렇게 곱슬 티가 나진 않는다.

반면에 나는 머리 관리도 손질도 여전히 힘들다.

직접적으로 물어도 보았지만 , 나처럼 이렇게 심한 곱슬은 아니었다고 하신다.

아무래도 그 윗세대나 다른 환경적 요인을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할머니 쪽을 조사해보거나 , 내 머리가 급변하기 시작한 때를 탐구해보자.

② 짧은 반삭이 원인일수도 있다.

 머리카락이 급변하기 시작한게 아마 초등학교 5학년 쯤이었을거다.

그전까지는 되게 나름 찰랑찰랑 하고 해서 앞머리만 염색 (브릿지) 하고 다니기도 했었는데.

초5 여름에 , 날씨도 덥고 하니 어머니께서 한번 짧게 스포츠컷으로  자르는걸 제안하셨다.

너무 짧은 머리가 적응이 안되었던 나는 . 그래도 멋이 있어 보이려고

앞 머리카락을 그때부터 위로 올리기 시작했는데, 아마 이때가 시발점 이었던것 같다.

이때부터 점점 머리카락이 위로 자라면서 꼬였을 가능성이 있다.

허나 나는 앞머리만 올렸었는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빠짐없이 모두 곱슬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 가설은 아무래도 조금 신빙성이 떨어진다.

2. 해결 방안은 있는가 ?

해결방안을 찾는다면 실로 많이도 나온다 .

허나 대부분은 시도했다가 실패한게 대부분이라는 사실.

① 집에서 고데기로 한가닥씩 풀어본다.

처음에는 집에서 어머니 고데기로 시도를 해보았다.

나는 당시에 긴머리는 관리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대충 앞머리만 조금 길러놓은 상태였는데

고데기 특성상 짧은 머리카락에는 시도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앞머리만 해보았는데 ,

처음 몇일간은 유지가 잘되다가 , 4일째 되던날 다시 풀려버렸다.

Faild

② 집에서 머리 푸는 약 + 고데기로 시도해본다.

이번에는 곱슬들을 위해 만들어진,

검증된 머리푸는(매직 스트레이트)약과 고데기를 같이 적용해보았다.

전체적으로도 나름 잘 풀렸고 , 기간도 고데기만 했을때 보단 오래갔다.

허나 이 방법도 10여일만에 머리가 원상복귀 되어버려 끝이 났다.

Faild

③ 직접 미용실에 가서 시술을 받아본다.

이번에는 거금을 들여 미용실에 찾아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효과는 굉장히 뛰어났다! 무려 두달간 지속 되었다.(....)

허나 머리카락이 면역이 생겨 버렸는지, 몇달후에 다시 가서 받아보니 4주만에 풀렸다.

Faild

④ 삭발을 해본다.

중학교때부터 마음속으로 염원하고 있었으나 , 시도할 엄두가 안나서 지금까지 보류하고 있는 방법이다.

지인들이 말하길 , 머리카락을 아예 싹 밀어버리면 다음에 자라나는 머리가 어쩌면  풀릴 수 도 있다고.

허나 인터넷 어디를 검색해 보아도 그런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도저히 실험해 볼 방법이 없었는데 , 드디어 이 방법을 실현 시킬만한 곳이 생겼다.

바로 군대(........)

 삭발을 하고 입대 할까 생각중이다.

Maybe

⑤그냥 이대로 산다 .

흐르는 물에 몸을 맡겨 두둥실 떠내려 가듯,

그냥 이대로 나름 나만의 매력이나 장점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가며 어찌어찌 살아 가는것이다.

솔직히 내 머리가 완전히 풀리는걸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남들이 파마나 웨이브 한거 처럼,

빗질이라도 좀 잘되고 머리 관리라도 잘되었으면 한다. 그뿐이다.

그것 조차 힘들다고 하면 . 그냥 이대로 유유자적 살련다.

이 머리가 훗날에는 인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사실이니까.

END

개드리퍼들 중에 혹시라도 방법 아는 사람 있거나 .. 나랑 비슷한 처지인 사람 있으면

댓글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