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7 Stratojet
2차 대전이 끝난 후
항공기의 트렌드는 제트엔진의 상용화였다
같은 크기의 프롭엔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무지막지한 힘과 비행능력을 자랑하는 제트엔진은
2차 대전 직후 폭풍같이 상용화 되었으며
미 공군은 이 트렌드에 맞춰
전투기 뿐만 아니라 대형폭격기도 제트엔진을 달아서 날려보자
는 제트 중폭격기 사업을 시작했고
이를 위해 보잉에서 제작한 폭격기가 오늘의 주인공이자
미 공군 공인 쑥 재배기 포트리스 라인업의
기술적인 분기점 역할을 하게 된 B-47이었다
당시 실험기 XB-47은
노스 아메리카 B-45
컨베어 XB-46
마틴 XB-48
이 3개와 경쟁했는데
저 셋과는 완전히 다르게
주 날개를 후퇴익으로 만들고
거기에 포드형태로 엔진을 장착한다는 모 사과 회사급의 혁신성을 보여줬고
동시에 위의 3개 기종을 따돌리는 성능을 보여줘
미 공군의 관심을 사로잡아 1951년부터 정식 운용되게 되었다
(참고로 B-45는 전술 폭격기, 정찰기 등으로 소량 생산되어 운용하게 되어 X자를 떼게 된다)
이렇게 혁신을 보여주며 채택된 B-47은
길이 : 32.8m
전폭 : 35.4m
높이 : 8.44m
자중 : 35.8t
엔진
J-47-GE-23/25 6기 (개당 추력 2.7t)
로켓 부스터 JATO
최대속도 : 965km/h
작전반경 : 3,300km
최대항속거리 : 6,500km
승무원 : 3명
무장
4.5t 핵폭탄 2기 or 10t 가량의 재래식 폭탄(25000lb)
20mm 기관포 2문
이런 성능으로 완성되었는데
이 폭격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 탠덤식 배치 사출좌석과 캐노피의 존재였다
캐노피의 경우에는 위로 열리는 구조였지만
조종실 위치가 워낙 높았던지라
탑승은 하부 출입구로 하고
그냥 지상에서 택싱할때 열어서 시야확보하고
비행때는 닫아서 승무원을 보호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었다
그렇긴 해도 생겨먹은게 조종석부터 전체적 형태까지
폭격기라기 보다는 몸집이 엄청 불어난 전투기에 가까운 형태였던 만큼
기동성도 당시 폭격기에 비하면 꽤 괜찮아서
실제 승무원들도 전투기 기분을 내며 다녔다고한다
아 물론 전투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덩치였던 만큼
고고도에서 적당히 속력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급기동했다간
이런 꼴이 되기 쉽상이었다는게 함정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서 나온 단점도 상당했는데
상부의 조종석에 조종사, 부조종사에
하부공간에 폭격수 겸 항법사로 1명이 탑승하는 구조였고
이런 저인원을 실현하기 위해 전자장비들을 아낌없이 넣었지만
그래봤자 기계가 해줄 일은 한계가 있었고
이는 곧 승무원들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게 된다
게다가 저 텐덤 시트가 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장거리 비행시 휴식공간이 상당히 부족해
그냥 꼼짝없이 앉아만 있어야했던 구조였던지라
승무원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전투기 조종사야 뭐 저렇게 하면 오히려 편했겠지만
사이드 시트로 넓직하게 비행하던 폭격기 조종사에게
저런 전투기스러운 물건을 던져줬으니 적응이 잘 될리가...
거기에
B-47 자체가 최초의 제트 폭격기
즉 과도기적 물건이었던 만큼
실제 운용 당시 자잘한 문제를 많이 일으켰는데
우선 엔진,
뭐 그 시대 제트엔진중에 대형기에 쓸만한 애들이 있었냐하면
그건 아니었지만
J-47 엔진의 출력부족은 좀 너무할 지경이었다
운용중이었을 때도
만재상태로 이륙하려다가 엔진이 퍼지면서 주저앉는 사례도 있었고
전투기 기분이 난다고 저 약한 엔진으로 급기동하려다가
엔진이 다 꺼지면서 추락하는 사고까지 있었을 정도에
개발 당시에도 하다하다 안되가지고 보잉이 했던 짓이
동체 내부에 로켓 부스터 JATO를 달아서
이륙때마다 로켓 부스터를 켜도록했으니 뭐...
그나마 이 내장형 JATO는 출력 강화가 이루어진 E형부터는 없어졌지만
그래봤자 J-47은 J-47이었던지라
후기분에서도 그냥 동체 후방에 JATO 30여개를 달아서
이륙때 켜는 방식으로 운용하게 된다
또한
너무 높은 곳에 위치했던 조종석도 문제였는데
안 그래도 전투기와는 차원이 다르게 커서
조종성이 굼떠 착륙하기도 어려웠는데
높은 조종석은 착륙시 하방 시야를 좁게 만들어
착륙 난이도를 한가득 높여버렸다
그나마 착륙하고나면
자전거처럼 일렬로 놓은 랜딩기어 덕에 균형잡기는 쉬웠지만
그래도 어려운건 어려운 것이었고
어프로치용 소형 낙하산과 착륙 후 감속용 대형 낙하산을
동시에 달아주면서 어느 정도 해결을 보긴 했다
물론 저기서 꼭 어프로치 중에 소형 낙하산 말고
대형 낙하산을 공중에서 펴버린 조종사들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다들 죽지는 않고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던게 다행이랄까
이렇게 잡스러운 문제가 많긴 했지만
그래도 B-47은 B-36과 같은 폭격조준기 K-7을 달았던 만큼
원래 임무였던 폭격기로서의 성능은 상당히 쓸만했고
2발의 Mk.15 핵폭탄을 탑재하는 핵폭격 전력으로써 애용되어
1965년까지 2030여대가 운용되며
현재에도 가장 많이 운용된 제트 폭격기로 기록된다
결국 이 B-47을 운용하면서
제트 폭격기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미 공군은
B-47 후계기로 진짜배기 괴물을 만들게 되는데
그게 바로 50년 넘게 구르고 있는 결전병기 B-52였고
B-47이 가진 혁신적 요소였던
후퇴익에 포드 형태로 엔진을 다는 디자인은
1954년 보잉 707의 개발을 통해
본격적으로 민간 항공계에도 정착되기 시작해
현대 제트 여객기의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차회예고
독일산 고등어
1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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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astiAn
차회 엄청 기대 되네 ㅋㅋㅋ
[고전]하루히
즈건
여기팝콘이맛있다면서요
여기팝콘이맛있다면서요
연예인
요한킹
예전에 어떤게임에서 저거 저격총으로나와서 저격총인줄알았음 ㅡㅡ
롤개못함
ᅚᅚᅚᅚᅚᅚ
롤개못함
파스텔고양이
어랏
둥기뭉기
ᅚᅚᅚᅚᅚᅚ
일째점심으로우동
비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