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스압,노잼주의]이슬람의 정복활동 (1) 이슬람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이슬람이 생성된 시기는 610년이야.

 

이 사진에서 어두운 붉은색이 초기 이슬람제국의 영역이야.

이 사진은 이슬람 제국이 생기기 전의 중동지역이야.

좌로마 우페르시아의 상황이야.

보라색이 그 유명한 로마제국이 쭉 이어진 비잔틴 제국이야. 로마가 동서로 분할된뒤 서로마가 망하고 남은 동로마지. 사실 그냥 로마야.

당시 사람들한텐 그냥 로마라 불렸다더라.

오른쪽의 노란색은 사산왕조 페르시아야.  영화 300에 나온 그 페르시아가 망하고 난 뒤 한참 후에

사산이라는 조로아스터교 제사장의 손자가 다시 세운 나라지.

당시 이 두나라가 진짜 엄청난 강자였어.

그에 반해 아라비아는 도시국가들과 수많은 유목부족들이 치고박고 싸우는 수준이었지.

위의 두나라에 비교하면 애들장난 수준이었어.

 

저 엄청난 강자들 사이에서 이슬람제국이 어떻게 성장 했는지 알기 위해서 우선 로마와 페르시아 사이에 있던 일부터 알아보자.

동로마 제국과 사산조 페르시아는 사산왕조가 생긴 226년부터 계속 전쟁을 벌여왔어.
당시엔 동로마가 아니고 로마제국이었지. 사산왕조는 건국초부터 신흥왕국 답게 확장주의를 채택했고 여기저기 찌르다가

당시 여기저기 치이고 의미없는 펀치만 날리던 로마제국까지 건드리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두 제국의 악연은

아들의 아들의 아들의 아들의 아들들의 대를 이어 전쟁과 화친을 반복하며 로마제국이 동서로 갈리고 서로마가 '으앙ㅜㅜ나 쥬금'한 뒤에도

동로마제국과 서로 으르렁 대는 사이가 되고 말았지.

이제 둘 사이의 최후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때는 바야흐로 6세기 후반.

당시 동로마와 사산조는 역시나 전쟁중이었어.

그런데 589년, 사산조에 사건이 터지게 되.

사산조의 장군이던 바흐람 코빈(Bahram Chobin)이 반란을 일으킨거야.

그 와중에 590년, 궁정에서 쿠데타가 발생해서 왕자인 호스로 2세(Khosrau ll)가 왕위에 오르게되.

그런데 또 호스로2세는 바흐람의 반란군에게 패해서 동로마로 도망가지 ㅋㅋㅋ

그리고는 당시 동로마의 황제인 마우리키우스 황제에게 지금의 아르메니아 지역을 넘기기로 하고 그의 딸인 미리암과 결혼하고 군대를 빌려.

그 뒤 나르세스장군 등의 지원 아래 바흐람을 쳐부수고 다시 사산조의 황제에 복위하지.

그 뒤 어떻게 되었냐구?

호스로 2세는 고마움에 못이겨 아르메니아 지방을 통째로 떼어주고 교역 통과세도 받지 않아.

덕분에 동로마 경제는 크게 되살아 났고,  두 제국 사이는 매우 좋아져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사진은 당시 떼어준 아르메니아 지역을 표시한거야.

 

 

 

 

 

 

는 개뿔 위의 말이 맞긴 하지만 오래 가진 못했어. 이 분위기는 두 제국간의 오랜 이해에서 나온게 아니고

두 황제의 개인적 친분에 의한 거였거든.

602년, 드디어 사건이 터지게 되지.

발칸반도에서 겨울을 보내라는 황제의 명령을 무시한 군대가 트라키아 지휘관인 포카스(Phocas)를 황제로 선포하고 반른을 일으켜.

이 반란군에게 마우리키우스 황제가 죽임을 당해.

그리고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통치자였던 나르세스(아까 나온 그놈이야)장군은 반란군에게 반기를 들어 에데사 지역을 장악해

 

 

당연히 포카스는 군대를 그리로 보냈을 테지?

나르세스는 전에 자기가 도와줬던 호스로2세에게 도와달라고 헬프를 치게되.

친구이자 장인이었던 마우리키우스의 죽음에 격분한 호스로는 바로 '니네 X됬다 색퀴들아 목닦고 기다려라'이러고 달려가지.

그리고 603년 나르세스를 구해내.

그러나 구해준 보람도 없이 곧바로 나르세스는 외교로 어케 함 풀어볼라다가 포카스황제가 '목숨은 살려주마'라는 약속을 치워버리고

산채로 화형시켜 버리지.

 

이에 호스로2세는 자기랑 친한 사람은 다 죽었으니 개인적복수+전에 양도한 지역을 되찾을 기회라고 여기고

냅다 공격을 시작해.

빨간게 사산조, 파란게 동로마군대 진격로야.

 

당시 사산조의 지휘관은 샤힌 바흐만자데간(Shahin Vahmanzadegan)과 샤흐르바라즈(Shahrbaraz)였어. 전역이 넓어서 지휘관도 여럿이었지.

이때 사산조는 아르메니아, 메소포타미아, 팔레스타인, 이집트를 점령해버려.

그리고 이때 동로마의 최고 전성기를 구가 했다는 헤라클리우스 황제가 등장하지.

헤라클리우스 황제는 당시 아프리카 지역구 총독이었던 아버지 헤라클리우스의 아들이야.

이 시기에 반란을 일으켜 포카스 황제 일가를 모조리 잡아 죽이고 황제 자리에 오르지.

 

그러나 헤라클리우스 즉위 직후에도 전쟁 상황은 사산조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어.

사산조의 군대는 벌써 동로마 동부 영토를 전부 집어 삼키고는 동로마의 심장인 콘스탄티노플 근처에 칼날을 들이밀 정도가 되었거든.

따라서 헤라클리우스 황제는 계속 버티면서 내부를 재편해. 무조건 돈되는 쪽으로 말야. 그리고 IMF금모으기 운동때 처럼

모금 운동도 엄청나게 벌이지.

그리고 622년 반격을 시작해.

바로 알렉산드로스가 다리우스를 격파했던 이수스에서 말야.

이 전투에서 샤흐르바라즈의 군대는 괴멸당해.

그러나 기쁨도 잠시, 헤라클리우스 황제는 뒤통수를 맞게되.

바로 발칸반도에서 아바르 족이 쳐들어 내려온거지. 여기에 슬라브 족까지 가세해.

그들에게 발칸반도의 중요 도시들이 점령되었는데 사산조 때문에 일단 굴욕적인 화친을 맺게되... 헤라클리우스찡..ㅜ

 

일단 발칸반도가 진정되자 헤라클리우스 황제는 다시 호스로2세에게 624년 화친을 제의해.

그러나 호스로2세는 '좆까'라고 엿을 먹이지.

그 뒤 헤라클리우스는 2만5천여명의 군대를 이끌고

호스로의 엿에 보답을 하기 시작해.

일단 맨 처음 점령당한 아르메니아 지방을 되찾고 페르시아 사원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약탈하지.

 

그 뒤 사산조에서 보낸 3갈래의 대군 샤힌, 샤흐르바라즈, 샤흐라플라칸(Shahraplakan)의 군대가 서로 합류하기 전에 각개 격파 해버리지.

헤라클리우스 황제의 진격로야. 그간 잃었던 땅들을 되찾으며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지.

 

이 공격에 깜짝! 놀란 호스로2세는 결정적 반격을 위해 콘스탄티노플을 직접적으로 공격해.

 발칸반도의 아바르족과 슬라브족까지 끌어들여서 말야.

이에 헤라클리우스는 군대를 세갈래로 나눠 하나는 콘스탄티노플로, 하나는 형제인 테오도어에게,

나머지 하나는 자신이 이끌고 사산조의 수도로 진격하지.

당시 12,000명이 지키던 콘스탄티노플을 80,000여 대군으로 공격하지만 콘스탄티노플은 무너지지 않았어.

그뒤 콘스탄티노플로 진격했다 퇴각한 샤흐르바라즈에게 호스로2세가 편지를 보내지만

중간에 가로채서 '너 실패했으니 자살하셈'으로 바꿔 버려.

이에 샤흐르바라즈는 한발물러서서 이집트로 도망치고 관망하게 되지.

또 샤힌은 테오도어에게 대패 하면서 실의에 빠져 죽어버려.

수도로 진격한 헤라클리우스는 이라크지방에서 대승을 거두고

대대적으로 약탈을 벌인뒤 더이상 무리하게 쫓지 않고 되돌아가게되.

 

이후 사산조의 수도 크테시폰에서는 반란이 일어나 호스로2세가 감옥에서 죽게되고,

그 아들인 카바드 2세(Kavadh ll)가 왕좌에 올라.

새 왕은 즉시 화친을 요청했고, 동로마도 이미 너무 지쳐있어서 별 조건 없이 화친을 맺지.

이로써 영토는 전쟁전으로 돌아가고, 포로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배상금을 받게되.

 

전쟁 이후, 헤라클리우스 황제는 사산조에게서 되찾은 성십자가(이전에 사산조가 약탈해감)를 들고 수도로 귀환하지.

그는 여태 로마가 승리한 적 없는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어서 '새로운 스키피오'라고 까지 불렸다고 해.

역사가들은 그의 유일한 실패는 '너무 오래 살아서 이슬람의 침공을 본 것'이라고 한다고 카더라.

 

반면 사산조는 패배 이후 카바드 2세가 몇달만에 죽고, 그 뒤를 이은 아르다시르 3세는 7살이었어.

결국 2년만에 샤흐르바라즈에게 죽게 되고 이후 샤흐르바라즈도 암살당해.

이런 혼란은 632년 까지 계속 되나 혼란이 진정된 후에도 이미 사산조는 경제 씹망, 무거운 세금, 종교불안, 호족권력강화 등

나라가 망할 만한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추게 되지.

 

그리고 629년... 아까 콘스탄티노플 기습전에서 황제가 3개로 나눈 군세중 하나를 맡은 테오도어는

한 무리의 아랍인들을 상대로 무타흐(Mu'tah)에서 전투를 벌여.

여기서 동로마는 물량빨로 승리를 거두지만,  이때 퇴각하는 아랍인들의 후미를 지키려고

수차례 검을 부러뜨리며 싸우는 한 장군을 보게되.

그 장군이 바로 뒤에 나올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Khalid ibn al-Walid)야

이후 633년, 할리드는 18,000의 이슬람 전사들을 이끌고 이라크 남부를 침공하며 이슬람 정복의 서막을 올리게 되지.

 

------------------------

이런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써야 재미있을지 계속 연구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나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오류가 많으니 지적해주면 수정할께.

재미없는 글 끝까지 봐줘서 정말 고마워!! ㅎㅎ

17개의 댓글

초반 부분 부터 너무 길어질까바 몇몇 군데 자르고 압축했는데 예상보다는 안기네.. 물론 예상보다는 ㅋㅋ
0
2013.05.08
끊임없는 전쟁의 연속이네..
0
@두들
역사 알아가다 보면 전쟁이 빠질때가 없더라.. 요즘 느끼는게 왜 꼭 전쟁을 일으켜서 서로 죽여야만 하는지 모르겠어. 가장 불리한 평화가 가장 유리한 전쟁보다 낫다잖아
0
2013.05.08
어렸을때는 그렇게 재미없던 이런 이야기가 나이먹으니 참 재미지네..ㅎㅎㅎ

특히 이슬람을 중심으로 하는 글은 생경해서 더 재미지다.

추천줄테니 앞으로도 부탁해~
0
@갱까돌이
고마워 ㅎㅎ 분발할께
0
2013.05.08
역사글은 닥추다.
0
@전투메딕
고마워 ㅎㅎ 큰 힘이된다
0
2013.05.09
오 재밌당 근데 질문 하나 하자면 저 뒷통수 친 아바르족하고 슬라브족들은 어떻게됨?!
0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2013.05.09
@또라에몽
저런 부분들이 내용 압축한다고 잘려나간 그런 부분들인데 헤라클리우스가 사산조 땜에 여유병력도 시간도 부족해서 돈왕창 갖다 바치고 자기 아들, 조카, 그리고 한 성직자의 사생아까지 3명을 볼모로 보내서 화친 맺고 돌려보내..
0
2013.05.09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고마움 ㅠㅠ 재밌땅 ㅎㅎ 미안하지만 하나 더 물어봐도 되나여?? 그럼 그 화친은 헤라클리우스가 죽을때까지 이어지는겨?! 아님 그 전에 조쟈버림?!
0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2013.05.09
@또라에몽
미안할게 뭐있어 ㅎㅎ 난 내글에 이렇게 관심 가져주고 하는게 너무 고마운데
추가로 댓글 다는사이
왔었구나 ㅎㅎ 밑에 댓글로 설명한 콘스탄티토플 기습공격이 헤라클리우스랑 사산조가 한창 싸울때니 헤라클리우스 생전에 깨져 ㅎㅎ
0
2013.05.09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이런 글 너무 좋음 감사함 ㅠㅠ 앞으로 애독자가 되겠슴미다 ㅋㅋ
0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2013.05.09
@또라에몽
그 뒤에 사산조가 처맞다가 콘스탄티노플포위 공격 했다했을 때 다시 한번 사산조-아바르-슬라브 연합군이 콘스탄티노플을 때리는데 이게 지리적 상황이 사산조 쪽에선 해군, 슬라브-아바르쪽이 육군으로 공격할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0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2013.05.09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사실 공성전 전문은 사산조 군대였거든.. 사산조 해군도 각개격파 당하고, 8만에 이르던 아바르-슬라브 육군도 12,000의 동로마 부대를 뚫지못하고 희생자만 잔뜩 남긴채 일주일만에 공성전을 포기하고 되돌아가. 그 뒤는 나도 잘 모르겠어
0
2013.05.09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감사함미다 ㅠㅠ 대단하당 이런 지식...
0
ㅇㅇ
2013.05.11
잘봤는데
되랑 돼 구분 좀 해주면 안될까 헤헿
0
@ㅇㅇ
알겠어. 노력할께. 글구 틀린부분 찾으면 지적좀 해주라.. 수정할께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1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는 왜 일본 최고령 여성 사형수가 되었나 2 그그그그 2 21 시간 전
12412 [기타 지식]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국내 항공업계 (수정판) 12 K1A1 18 1 일 전
12411 [역사] 인류의 기원 (3) 식별불해 3 1 일 전
1241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4 3 일 전
1240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7 5 일 전
12408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1 ASI 2 6 일 전
12407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4 8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1 Mtrap 8 6 일 전
12405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8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9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1 Mtrap 13 9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4 10 일 전
12401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2 Mtrap 14 10 일 전
12400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10 일 전
12399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1 9 일 전
1239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10 일 전
12397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3 11 일 전
12396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0 12 일 전
12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14 일 전
12394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15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