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한국시 읽기, 최금진 벗어나는 길은 죽음뿐인 가난.

최금진 시인의 1집 『새들의 역사』를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한국시가 다루는 가족의 양상을 살피는 과정에서 최금진의 시를 읽었습니다.


 1. 끊어지지 않는 가난의 굴레

 

<최씨 종친회>

 

솔밭에 납작한 돌멩이 하나씩 깔고 앉아

사타구니 아래로

꼬리처럼 그림자를 축 늘어뜨리고

돌아가며 노래 한자락씩 하는 최씨 종친회

 

머리 위에는 돌아가는 저녁 햇무리

서로 닮은 입속에 고기를 찢어 넣어주며

충직하고도 길쭉한 얼굴들끼리

서로 대견하고 서로 안쓰러워

배부른 음식만 자꾸 권한다

 

묏자리 잘못 옮겨 망한 가족사를 남루하게 걸치고 모여

옛족보에 나오는 유복한 조상의 함자나

퍼즐처럼 제 돌림자에 애써 끼워맞춰보다가

 

솔밭에 빙 둘러앉아 원을 그리고

하릴없이 수건돌리기를 할 때

언제부터 저 둥글고 쓸쓸한 테두리

유전자 배열처럼 서로서로 꼬인 것들이

저들을 엮어놓고 있었던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건돌리기를 하는 최씨들

그 푸석한 혈통의 새끼줄 따라

돌고 도는 햇무리, 해의 무리들

 

어디 살든 서로 잊지 말자고, 내년에 또 보자고

낡은 표정 한장씩 서로 품에 끼워주며

사진을 찍으면

눈알마다 어김없이 흘러나와 번지는 붉은색

 

과부와 홀아비와 고아와 노인만 모였다가 가는

최씨 종친회 1

 

최금진의 첫 시집 새들의 역사를 관통하는 소재와 이미지는 크게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오는 가난, 해결 불가능한 가난, 환상적 공간으로 변모하는 고향, 실종된 부계로 구분할 수 있다. 시는 총 4부로 나뉘어 있고, 이 중 1, 즉 전면에 배치되는 시들에서 두드러지는 요소는 가난, 피로써 계승되어 내려오는 가난이다. 시집의 처음을 여는 웃는 사람들을 먼저 살펴보자. 화자는 열성인자로 인해 활력 넘치는 사람’, ‘남자다운 웃음을 가진 집단에 소속될 수 없다. “지극히 개인적 사건인 웃음조차 사회적 맥락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오늘의 경제적 세계에서,”2라는 진술로 미루어볼 때 이 가난이 개인의 세계를 온통 잠식하고 지배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웃음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민의가 반영되지 않는 억압적 질서이다. “계통이 훌륭한 웃음깨진 알전구의 저녁식사를 이해할 수 없는 계급적 질서이다. 빈자에게는 웃음을 전유할 자유조차 없다. 열성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가난한 아버지와 불행한 어머니의 교배로 만들어진 것이다. 말 그대로 가난과 불행이다. 변하지 않는 DNA와 같은 가난과 불행이다. 가난은 역사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가계에 오래도록 전승되어 현재를 살아가는 이에게까지 들러붙는다. 요컨대 가난은 현재 존재하는 화자(혹은 시인)에게 천형과도 같은 것이다. 그들은 수 세기 전에도 가난했다. “가난하게 살다 죽은 최씨들”(다들 어디로 가나)이며, “과부와 홀아비와 고아와 노인”(최씨 종친회)뿐인 가계이다. 가계에 배어 있는 가난으로부터 태어난 이는 가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가 집요하게 묘사한 가난은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시인은 개인적인 가난과 불행과 혼돈사회적 운명으로 이해한다.3 그는 집요하게 가난을 묘사하고, 어떤 미화도 보태지 않는다. 온정적 시선도, 가난 속의 아름다운 신화로서의 가족애와 연대 따위는 없다. 그가 보여주는 가난은 가난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이다. 최금진이 그린 가난에는 그 비참한 모습과 해소 불가능한 천형의 의미가 짙게 배어 있다. 여기에서 현실적인 대안은 도출할 수 없다. 가난한 사람들은 훌륭한 웃음을 가질 수 없다. 운명은 불가역적이다.

가수 이랑의 말을 빌려 보면,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일은 역시 가능하지 않다. 왜냐하면 부자는 사람이기를 포기했으니까. 가난한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인간을 버리지 않아서 부자가 아니다.4

우리는 결국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2. 원체험의 환상화 (어머니의 세계)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는 아름답고 안락한 어머니의 세계와 데미안이 이끄는 알을 깨고 나온 새의 세계가 양립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세계가 이미 우리 집 한복판에서 시작되고 있었는데, 이것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냄새도 달랐고, 말투도 달랐고,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도 달랐다. 이 두 번째 세계에는 하녀들과 직공들이 속했고, 유령 이야기와 추한 소문이 있었다. 그곳에서는 섬뜩하고 요사스럽고 끔찍한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넘쳤고, 도살장과 감옥, 주정뱅이들과 고함치는 여자들, 새끼 낳은 암소, 쓰러진 말들, 강도, 살인, 자살 같은 일이 일어났다.

()

우리 집에 평화와 질서와 안정, 의무와 책임, 용서와 사랑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 많은 다른 것들, 소란스럽고 요란한 것, 어둡고 폭력적인 것이 가득한 곳에서 한 걸음에 어머니 품으로 도망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5

 

시집의 제4부에 도착하면, 시인은 원체험 속의 고향 공간을 환상적인 기표를 통해 재구축한다. 이 세상은 아버지가 죽었고, 과부들과 어린이, 노인만 남은 세상이다. ‘털이 숭숭 난 할머니는 나를 위협하고(피아노가 울었다), 귀신이 도처에 있다.(배나무꽃 소년) 덩굴이 살아 움직여 공동묘지를 몰고 다니고(물려받은 집), 여자들은 여우의 얼굴을 뒤집어쓴다.(여자들의 이름)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세계를 역설한 후 환상성이 들어찬 공간을 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파스칼이 말한 인간은 양 극단의 무지에 있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무한히 넓은 우주의 바깥과 지극히 작은 미립자의 세계 그 안쪽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인간은 그 무지의 영역을 상상으로 채워갑니다. 이러한 무지의 세계 앞에서 인간이 실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자살이며, 하나는 회개, 그리고 또 하나는 꿈꾸기. 한때 종교에 미치도록 빠져 산 적도 있었으며 허무 속에서 술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꿈이라면, 만져지지 않는 세계라면 차라리 꿈을 꾸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존재를 한마디로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제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몽상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6

 

나는 운명에 집착한다. 그리고 운명은 어떤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의지로도 희망으로도 가닿을 수 없는 밝은 세계를 넋 놓고 바라 볼 때면 불쌍한 나의 자기애적 동정심은 저절로 어떤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그것들은 더없이 현실을 회피하기에 좋으며 나를 나른하게 만들고 때론 행복하게 한다. 도피 속에 머물고 있으면 불행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7

 

환상성의 공간은 현실 도피적인 공간이다. 가난과 불행의 유전자가 박힌 채로 세계를 살아가는 이에게 현실은 무던 애를 써도 나아지지 않는다. 선택은 술에 빠져지내거나 혹은 죽는 일뿐이다. 가난은 단순히 물리적인 가난에 그치지 않는다. 그치지 않는 가난은 결국 마음의 가난을 불러오고 만다.

 

<천 개의 손>

 

울고 싶고, 누구도 용서하기 싫고,

높은 데 올라서면 뛰어내리고 싶고,

차를 보면 달려들고 싶다고

빌딩숲에 내리는 눈발을 보며 당신은 말했다

사람은 가장 위험한 순간에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

우울한 당신의 목에 밧줄을 걸어주는 것은

안락사일까 아닐까

차라리 같이 죽자고 울던 당신 어머니의

우울증 속에서 돋아난

밤이면 몰래 당신을 쓰다듬는 손은

천수관음처럼 손가락이 천 개일 것이다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가슴에 저장하고 사는 당신,

베란다 난간에 반쯤 걸쳐진 당신을 붙잡는 내 손은 턱없이 모자랐으나

당신은 울면서 내게 말했다

날 그냥 놓아줘, 제발!

눈발은 아래로 아래로 미끄러지고

당신과 나는 총체적으로 현명하게 진화해온

호모사피엔스,

차마 놓을 수 없는 어떤 본능으로

나는 당신을 붙들고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당신 어머니의

천 개의 손으로 당신을 힘껏 붙들고 있었다

적어도, 너는, 사람이다, 이러면, 안되는 거다, 8

 

실존적 위기 상황에서 당신은 죽음을 선택하려 한다. 아니, 죽음은 이미 만성적이다. 언제 죽어버려도 이상할 것이 없다. 지켜보는 역시 그 죽음에 대한 갈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내가 가진 본능, ‘어머니의 손은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가로막는다. 오직 어머니의 천 개의 손만이 삶을 영위하게끔 할 뿐이다. 앞서 살핀 환상성의 공간은 어머니-할머니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실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아간 지점에 어머니-상상력의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어머니의 세계는 안온한 질서를 부여한다. 환상은 시인이 기억 속에 가지고 있는 모든 주술과 설화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마술적 사실주의’”9의 공간으로, ‘모계사회의 전통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세상이다. 이곳에는 아버지의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모두 죽었고-새가 되어 떠났다. ‘어머니-할머니로 표상되는 죽음과 유령의 질서들이 를 불안정한 안온함으로 지켜준다. 그러나 최씨 집안의 독자(獨子)’인 나는 모계의 질서에 영원히 머무를 수 없다.

 

3. 새들의 역사

 

<새들의 역사>

 

우리 집안 남자들은 난생설화 속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배꼽이 없다

그러니 탯줄 없는 남자들은 무슨 수로 잡아매나

밤하늘엔 연줄 끊어진 연들처럼 별들이 떠돌고

우리집 나그네,라는 우리 친척 여자들의 말 속에는

모계사회의 전통가옥과 거미줄이 삐걱거리는 툇마루뿐

멀리 강원도 탄광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우리 당숙도 죽어서는 새가 되어

가지 않고 날마다 숙모의 꿈속에 내려와 운다

티베트에선 죽은 사람을 독수리 먹이로 던져준다는데

누가 우리 집안 여자들을 부려 새를 키우나

배꼽이 없는,

그래서 세상에 아무 인연도 까닭도 없이

엄마는 부엌에 쭈그리고 앉아 피똥 싸듯 나를 낳았다

어서어서 자라서 훨훨 날아가라고 서둘러

날개옷 같은 하얀 배냇옷 한 벌을 지어놓았다

서른일곱에 정착도 못하고 나는 지금도 어딜 싸돌아다닌다 10

 

시집의 표제작인 <새들의 역사>의 전문이다. 화자는 어머니의 세계에서 불안한 안식을 누리고 있지만, 이 세계에는 끊임없이 남자들이 개입한다. 위에 구멍이 나서 죽은 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나고(커다란 허물), 회초리를 들고 쫓아오기도 한다(모래무지를 생각함). 아버지가 거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모계에 적응해 나가는 를 비난한다(거미의 눈). 모계사회에서 자아는 실존적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개입하는 부계는 그 안일함, 안온함을 부정하고 나를 몰아붙인다. 모계사회에서 사내아이인 는 끝까지 그 사회에 남아 있을 수 없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11

 

그리하여 시인은 새들의 역사를 읊조리게 된다. 집안 남자들의 난생(卵生), 붙잡아 둘 겨를 없이 떠나버리는 전통을 말한다. 이것은 시인이 처음 묘사했던 가난처럼 운명적이며,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새가 되는 일은 인연도 까닭도 없는것이며, 지어둔 배냇옷이 있어 날아갈 수밖에 없다. ‘서른일곱에 정착도 못하고 싸돌아다니는자아는 운명을 하염없이 기다릴 따름이다. 새가 되어 승천할 순간을.


1. 최금진, <최씨 종친회>, 새들의 역사, 창비, 2007, 20-21.

2. 함돈균, 원한의 시학은 고행을 수행할 수 있을까, 창작과 비평36(1), 2008, 361.

3. 최금진, <몽상하는 태양인>, 불가능한 대화들, 산지니, 2011, 185.

4. 2017. 11. 25, 망원동 벨로주에서 채록, “그런데 미안하지만 친구들아, 우리는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부자들은 말이야, 사람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인 것 같아. 만약에 내가 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그때는 너희들도 내 곁에 없겠지? 우리는 가난하고, 앞으로도 계속 가난할 거야. 그래도 사랑한다. 살아있는 나와, 내 친구들.”

5. 헤르만 헤세, 이순학 역, 데미안, 더클래식, 2013, 14-16(e-book).

6. 최금진, 위의 책, 187-188.

7. 최금진, <이미지들과 싸우다>, 위의 책, 176.

8. 최금진, <천 개의 손>, 앞의 책, 82-83.

9. 최금진, <몽상하는 태양인>, 앞의 책, 186.

10. 최금진, <새들의 역사>, 앞의 책, 144.

11. 헤르만 헤세, 앞의 책, 223(e-book).

12개의 댓글

복붙할거면 글 줄 좀 맞추던가 해줬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0
2018.06.01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모바일로는 안 봐서 음 다시 살펴볼게
0
@파란얼굴
고생하시오
0
[삭제 되었습니다]
2018.06.01
@고게에서는욕하지말자
그래...? 어떤 점이 문제지 글씨가 너무 작은가
책이나 평론 인용한 거는 구분하려고 오른쪽 정렬 해뒀는데
0
2018.06.01
엌ㅋㅋㅋ 오늘 쓴 글이었구낭
0
2018.06.02
@아나키스트
몇 주 전에 쓴 건데 갑자기 옮기고 싶어져서 옮겼드랬죵 ㄲ
0
2018.06.02
한국시 나는 왜케 싫지..릴케 좋아하는데 ㅜ
0
지금 읽고 추천데수
0
2018.06.02
@세레브민주공원
고마운테치
0
2018.06.04
선과 악의 공존을 느끼는걸 원체험이라고 하냐?
0
2018.06.04
@justgo
시인의 유년기/고향을 원체험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이 어떤 식으료 표현되었나 살피었어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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