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 간 1,173번의 헌혈을 통해 240만명이 넘는 아기들을 구한 '황금팔의 남자' 제임스 해리슨이 마지막 헌혈을 하는 장면이다.



이 할아버지의 혈액에는 백인 임산부들이 쉬이 걸리는 레서스 용혈증이라는 병에 필요한 항체가 있다.



이 병은 임산부의 혈액이 태아의 세포를 파괴해서, 뇌손상을 일으키나거나 최악의 경우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는 병이다.








우리의 혈액형을 분류하는 기준은 일반적인 ABO식 말고도, Rh 방식도 있다.



Rh 방식은 D, E, C 라는 3가지 대립 인자 유무를 가지고 혈액형을 판별한다.



이중 D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Rh+, 없는 경우 Rh- 로 구분한다.



아시아인 중 Rh- 혈액형은 수백명 중 한명 꼴로 적다.



하지만 유럽 백인 계열은 100명 중 15명 정도로 제법 흔하다.







문제는 Rh- 혈액형 어머니가 Rh+ 혈액형 아기를 임신한 경우다.



임신 도중 어머니의 혈액에 아기의 혈액이 섞이게 되면, 이물질인 D 인자를 배제하기 위해서 항체가 만들어진다.



이 항체가 태반을 통해 아기의 혈액에 섞이면서, 아기의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기는 물론 산모도 황달이나 용혈성 빈혈로 위험해진다.



그걸 막기 위해선 항 D 인자 면역 글로불린을 투여할 필요가 있는데, 해리슨의 혈액 속 항체가 그 약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제임스 해리슨은 이 사실을 알고 난 이후 꾸준히 헌혈을 했고, 2011년에는 헌혈을 1,000번 한 사람으로 기네스 북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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