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군대에서 신고해본 썰.

안녕.


전역한지 얼마 안돼서 복학대기 겸 공부하는데 잠깐 쉬는 겸 글쓰러왔어.


전역하고 군대얘기 안할라했는데 계속 떠오르더라 ㅋㅋㅋㅋ


미필이나 현역 개붕이들한테 신고 및 징계에 대해 알려주는 정보글이나 쓸 겸 내 썰 풀어볼께


아직 배움이 짧아서 글 못써도 양해좀 해줘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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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존나 호구였어.


신고라는것 자체를 해본적이 없고, 군대라는 사회에 적응하는 중인데


훈련소에서 천주교 세례 한번 화장품 탐나서 받았다가


같은방 짱깨출신이 천주교 믿지도않는데 세례받냐 니새끼 2일 뒤 같이 근무설때 죽여버린다 지랄지랄하는거 조교한테 말했더니 중대장실 불려감.


그리고 중대장이 내가 생각할때 니도 문제인것같다. 이대로면 같이 처벌할거다. 그니까 그냥 같이 처벌 안해줄테니까 조용히 넘어가자


라는 말로 그대로 호구같은 내가 넘어가서 사건 묻었거든. 


그 외에도 그 중대장은 샤워실 바닥 물바다라 미끌어진 한 병사 뇌진탕와서 ㄹㅇ 단기기억상실 왔는데 그거 병원 안보내고 묻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한새끼였음


그렇게 군대에 대한 불신을 가지면서 훈련소가 끝나고 꿀맛같던 후반기 끝내고 자대를 갔다. 


참고로 자대 가는중에 이승기랑 같은 열차칸 탐. 걘 왜 빡빡이여도 잘생겼냐 씨바알


찌른걸 보면 알겠지만, 내 부대는 썩어있었어.


애초부터 전입 1년전에 부조리당하던 간부가 자살해서 수십명의 간부가 전출, 옷벗김당한 부대였었고


새로 편성되었어도, 간부가 시작한 부조리는 이미 병사들에게 깊숙히 박혀있었지.


그래도 존나 패던 부대에서 욕과 잡다한 부조리, 약간의 폭력으로 약화되긴 했어.


전입오고 폭언 존나 듣다가 어느샌가 내가 권력의 정점에 서버렸어.


행보관이 일 존나 못해서 전부 나 시키다보니까 권력을 행보관급으로 주더라고;;


그렇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꿀맛같은 군생활을 보내던 도중이였어.


난 일을 존나 다하니까 폐급취급은 안당했지만 폐급이랑 어울리는걸 좋아했어.


사회에서부터 특이하거나 병신같은 애들 좋아했거든.


물론 그 애들이 군대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건 맞지만, 다른분대인 나한테 끼치진 않으니까 ^^


근데 걔들한테 썰 듣다보면 폐급한테 가해지는 부조리가 심각하더라고


사실 그 때 부대에 폭행있는지 처음알았어.


계속 여럿 만나면서 듣다보니 선임이 목줄만들어서 후임 목에 채우고 바닥 끌고다니거나 이런것까지 있더라;;


내 생각보다 조오오온나 심각했어


난 바로옆에 영관있고 가끔 별님들 오시는곳이라 폭행이 있을수가 없었거든..


그래서 언젠간 얘네 살려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다가 말년병장때 기회가 왔어.


육군에서 10명인가 밖에 없다는 병사 암행어사가 우리부대에 온거지.


하필 그때 상급부대 회의인가 때문에 간부가 아무도 없었는데


내가 있던 사무실에 암행어사님이 오셨어.


당연히 암행어사라는 병과는 아니고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존나 간지났었음.


정말 아무도 없는 사무실. 간부도 없고 다른 병사도 없는곳에서 2시간동안 모든걸 말해줬다


병사들의 수많은 부조리와 폭행.


겸사겸사 지 업무 전부 나한테 맡기는 간부들때문에 업무자동화 다 시켜놓은 내가 14시간 일과와 주말일과를 하고있다 라던가 ㅎㅎ


이 일이 그렇게 커질줄 모르고 말이지........ ㅜㅜ


당연히 내가 말한 병사들 부조리는 잡혀갔다.


교도소 5명정도에 만창 2~3명


내 생각이랑 비슷하게 나와서 만족했어.


그리고 간부들은 그냥 조금 조져졌으면 좋겠다 ^^ 라는 기분이였는데


일단 내가 영관 3명한테 직접 조사받았다......


그리고 따로 조사가 들어갔나봐


1~2주 뒤 지휘관이 헌변대로 불려갔다.


그리고 또 다시 1주 뒤.


헌병대 소식으론 성상납, 성매매, 횡령, 뇌물, 부사관 폭행이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모르는 사이에 도대체 뭔짓꺼리를 하고 다녔는지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휘관 옷벗고 부사관 여럿 처벌받음과 동시에 혼란을 틈타 난 전역했다


지휘관 짤리면서 SNS에 나만그런거 아닌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 라면서 징징대던데


지휘관아조씨.. 이거 보고있으면 대충 죄목으로 아시겠죠


이혼당하고 위자료 뜯기고 직장 짤리고..


나한테 진짜 잘해줬었는데 미아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구..  ㅜ


음... 미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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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군대에서 부조리를 겪을때 성공적으로 신고하는법을 알려줄께.


내가 법무부나 헌병같은 애들이랑 일하고 존나 높은 분들이랑 자주 보니까 찔렀을때에 처리같은걸 좀 알게되더라고. 


1. 신고를 어디에 하느냐에 따라 조사를 하는 주체가 달라져.


군대에선 무슨 분대장에게 신고를 해보고 안되면 소대장 안되면 중대장 대대장 헌병대... 뭐 이런식으로 신고 안하면 오히려 니가 처벌받는다? 라는 개소리 하는데


그거 없어진지 좀 됐어 ㅈ같은새끼들이 지 처벌받을까봐 아랫선에서 끊어먹을라고 그지랄하는거니까 무시해라.


고로 부대 내 신고는 너가 그걸로 해결될것같다고 느낄때만 해라.


왠만하면 간부들은 니가 신고한거 묻을거고 축소시킬거야.


부대 내 신고는 당연히 부대 내 간부가 조사하고


헌병대 신고는 영관급 수사반장님이라던가 그런 높으신분들 나와서 진짜 서류 존나 두껍게 만들어가면서 제대로 조사한다.(내 경험상이니 전부 다 라고는 할수 없다.)


헬프콜도 사건성이 있으면 결국 헌병대로 인계된다.


국민신문고는 존나 최강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해본사람 본적없다 ㅋㅋㅋ


또, 군종쪽 신고도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대체적으로 군종쪽이 계급이 높아서 힘이 쌔다..


그냥 전화때려서 계급+짬으로 밀어붙이는 해결법 선호하시는거 많이 봤다.


2. 심한 부조리는 가해자 강제 전출이다.


폭행같은 심한 부조리 가해자같은 경우 최전방 사단 7개 순서대로 돌린다.


3명이 걸렸다! 하면 한명은 7사단 한명은 1사단 한명은 어디. 뭐 이런식으로 사건 일어날때마다 순서대로 전출가게끔 강제되어있어.


고로 신고했으면 앞으로 그새끼 볼일 없다고 생각하자.


부대 내 분위기도 바뀌고 간부나 선임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겠지만, 니가 얻어맞고있을때보다는 낫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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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징계받는 불쌍한 개붕이들한테 처벌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알려줌.


1. 조사받음.

2. 출석요구서 통지(단, 출석요구까지의 기한은 최소 3일 이후이다. 그 이전에 긴급히 출석요구를 할 경우는 너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3. 출석 후 징계위원회에서 너 처벌 투표.

4. 투표 후 정해진 징계수위를 지휘관에게 결재

5. 지휘관이 가결하면 그대로 징계, 부결하면 법무부랑 싸워서 징계 바꿈.

6. 결정된 징계내용을 너한테 통보.

7. 항소여부 결정.

8. 항소 시 징계위원회는 법무부에서 다시 열리고, 항소 안하면 당연히 그 처벌 그대로 실행.

9. 항소도 당연히 출석요구서 최소 3일 이후이고, 추가조사기간때문에 더 늦게 온다.

근신은 너 아무일도 안하고 쉬게 해주는 좋은 처벌이고(근신병사 작업시키려는 행보관이 법무부에 당당히 작업시킨다고 말했다가 존나까임)

휴짤은 그냥 연가짤이다. 또한 포상휴가를 합당하게 취소당할수있다.

영창은 맑고 고운소리 알거라 믿음 ㅎㅎ ㅃㅃ(영창에 사람 많아서 좀 늦게 갈 수 있다. 화장실 유리문이다.)


여기서 눈치채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역 전..... 읍읍.... 똑똑한 개붕이들만 알아먹고 써먹길 바란다.(법무부 원사님께 직접 들은 ㄹㅇ 가능한 일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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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은 잘 모르겠지만 육군은 ㅈ같은 새끼가 너무 많다.


호구짓하면서 당하고 살지 말구 정의구현하면서 살자.

57개의 댓글

2018.01.27
1월군번이니?2016?나도이승기봣음
0
2018.01.27
재밌는 글인데 왜케 비추 박는 애들이 많어...??
0
2018.01.27
@김케이
내글은 항상 이럼
그냥 내 팬클럽이라 생각중
0
2018.01.27
암행병사 ㅋㅋㅋ 개웃기네 사단장과의 대화로 찌른걸 봤는데 그것도 감찰단장인가 중령이 오드만 저건 스케일이 더크네 퍄퍄
0
2018.01.29
타 사단 헌병대에다 신고 하라든데
0
2018.01.29
글 재밌게 잘 읽었음~굿굿
0
2018.01.30
1303이 존나 파급력 크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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