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숫돌을 알아보자! - 입도와 재질 소개

딱딱딱따다갇가닥따깓ㄱ따가ㄸㄱㅎ따가ㄸㄱ딱딱한 숫돌!


오늘은 숫돌의 입도와 재질에 대해서 알아볼거야!


인터넷에서 숫돌을 둘러보다보면 120방 220방 401230123912391203 자연석 세라믹 다이아몬드... 종류가 아주 많아


일반 가정에서는 여러가지 날붙이를 갈 때 1000방 숫돌 하나면 90% 정도는 완성이야



근데 난 칼을 갈아서 요리하는 것 보다 연마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 여러 입도와 재질을 겪어보는게 좋았어


소소하게 적어봤으니 필요한사람에게 좋은것이 좋은거다 햇으면 좋겠어



'입도'


숫돌의 입자가 얼마나 고운지를 나타내. grit, 번, 방 등의 단위중에 '방'을 보통 많이 써.


낮은 숫자는 아주 거칠거칠하고, 높은숫자는 마치 접시 표면처럼 매끄러워


오름차순으로 보면 거의 모든 숫돌의 틀을 볼 수 있을거야.

방수는 숫자앞에 #을 붙여서 나타내도록 할게



- 멘나오시용 숫돌 ( #24~#100 )


이건 칼이 아니라 숫돌을 갈기위한 숫돌이야.


평평함을 잃어 연마기능이 떨어진 숫돌의 평을 잡아 줄 때 써.


또, 보통 물숫돌로 연마할 때는 깨끗한 물에 칼의 쇳가루나 숫돌 가루 등등이 갈려나와서 섞이기 때문에 

알록달록 색이 들어.


그 중에 숫돌 색이 든 물을 '숫돌즙'이라고 해.


연마재가 든 물이기도 하고, 살짝 질척해서 연마를 부드럽게 하는 걸 도와줘


요 숫돌즙을 의도적으로 내기 위해서 숫돌 표면을 쉭쉭 문지르기도 해.



손으로 만져보면 정말 아조시들 수염난 턱 같은 질감이야.


보통은 브렉시트 전 토블론 초콜릿처럼 생긴게 일반적이고, 때때로 현무암을 데려와서 쓰기도 해.



- 초벌용 숫돌 ( #120 ~ #700 )


요 입도의 범위가 꼭 정해진 것은 아니고, 보통 요정도를 초벌용 숫돌이라고 해.


얘네는 날이 작살났거나 / 이가 나갔거나 / 모양과 태를 완전히 바꿀 때 사용해. ( 면을 잡아서 날을 일체형으로 만들거나 등등)


아주 거칠거칠하고 칼을 빨리 마모시키는게 목적이야.


그래서 조금 삐끗하면 칼에 큰 기스를 내기도 해.



#120~#200 부터 소개하면


얘는 날이 완전히 작살났을 떄 써.


거의 장난감용 칼이 된 아이에게 새로운 날을 부여할 때 사용해.


아주 벽돌처럼 거칠거칠하고 그래



#300~400 전후는 딱 보통 초벌을 할 때 좋아.


살짝 이가 나갔거나, 조금 많이 날이 죽었을 경우에 빠르게 날을 세우는 걸 도와줘.



#500~700


초벌은 거칠기 때문에 가갉 가갉 하는 돌긁는 소리가 조금 생겨


얘네는 가갉소리가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나.

기분 좋은 가갉소리를 들을 때 사용해.


크게 많이 사용되는 범위는 아니어서 어지간한 브랜드엔 #500~700 구간은 잘 없을거야.



- 중벌용 숫돌 (#1000 ~ #2000)


가장 많이 사용하고 보편적인 입도야.


날을 실용적으로 사용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딱 적당한 숫돌이야.



#1000 그냥 이것만 있어도 만사 ok!


가장 수요공급이 좋고 많이 쓰는 입도야.


칼로 별난 짓 안했으면 #1000으로 처음과 끝을 내도 괜찮아.


채고야



#1500 


#1000과 #2000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 계륵같은 존재야.


파는건 종종 봤는데 #1500을 소유한 사람을 본적이 손에꼽아.


...산걸 후회하더..라고..


아무튼 애매해 뭐라 서술하기도 정말 힘들어



#2000


보들보들한 중벌숫돌이야.


회칼처럼 익스트림하게 예리하고 단단한 날은 #2000을 처음으로 사용하기도 해.


날을 세련되게 갈아주는 멋진 숫돌이야.




-마무리용 숫돌 (#3000 ~ #30000)


날붙이를 최종병기로 만들어주는 신비한 숫돌이야.


말 그대로 마무리용 숫돌이야. 칼 burr 찌꺼기 제거나 예리함은 물론, 경면이나 광택까지 내줘.


엄청나게 고운 만큼 가격도 입도가 높아질 수록 붕붕 뛰어버려



#3000


연마를 하면 스텐칼정도 부터는 빛이 나기 시작해.


날이 거울처럼 물체가 비치게 돼. 이걸 경면연마라고 해.


숫돌을 만져봐도 달리 거칠지도 않고 맨들맨들해.


물에 담궈놓을 필요도 없어. 그냥 물뿌리고 샥샥밀면 부드럽게 연마가 돼


정말 놀라워.. 감히 #3000을 샀다간 숫돌변태가 될 지도 몰라.



#6000~16000


여기서부터 슬슬 가격이 시동걸리기 시작해.


브랜드별로 차이도 빡빡 나고 고급제품이 많이 포진해 있어.


이 숫돌들로 칼을 갈다보면 예전에 청동으로 거울을 만든걸 믿게 될거야.


대패나 사시미처럼 날이 큰 칼을 이정도 입도로 연마하면 얼굴이 비쳐



#30000


만드는 브랜드가 몇없는걸로 알아


가격도 상당하고


칼에 엄청난 광택이 난다고 하던데..


나도 가능하면 한번 구해보고싶은 숫돌이야




'재질'


숫돌은 사실 여러재질이 있어!


재질별로 특성도 다양하고 모양도 가지각색이라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


대표적인 몇몇을 소개할게



-물숫돌


재료를 잘 조물조물 섞어서 성형한 후, 도자기처럼 잘 구워서 나오게 돼.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기도 하고, 물과 함께 갈리는 샥~샥~소리가 기분좋아.



-오일숫돌


이걸 재질이라고 분류하긴 애매하지만 전용 기름만을 사용해서 연마하기도 해.


물숫돌과 달리 까각ㄱㄱ각소리가 많이나서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아.


물과 기름은 함께 갈 수 없는 존재라 오일숫돌은 오일만 쭉 써야하고 물숫돌은 물만 발라야해.


오일숫돌로 갈다가 물숫돌로 바꾸는 것도 그리 추천하지는 않아.


시중에 입도가 높은 오일숫돌은 괜찮은 결과를 내 주기도 해.



- 세라믹 숫돌


대체로 소결(燒結)해서 보통이상으로 단단한 입자를 가진 구운숫돌을 세라믹이라고 불러.


물숫돌과 차이라면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단단한 숫돌을 세라믹이라고 부른다는점? 공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해


도자기와 같은 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컵의 밑면이나 접시 밑면 등을 연마할 때 사용해도 무방해.


입자가 강하기 때문에 단단한 재질의 칼을 가는데에 좋아.


일반 물숫돌은 버티지 못하고 숫돌즙만 많이 뱉고 전사할 수 도 있거든



- 다이아몬드 숫돌 

가장 단단한 광물중 하나인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물론 단가상 공업용 다이아몬드정도 일꺼야.


어느 특정회사가 다이아몬드 숫돌을 독점하듯이 하고 있어.

실제로 이 회사 숫돌이 질이 좋기도 하고. 중국산과 비교불가!


단단한 만큼, 백~청강 / 몰리브덴강 등등 재질이 단단한 칼을 가는데 좋아.


대신 단점이 몇가지 있다면,


- 수명이 길지 않아. ( 회사측에서 직접 발표한 단점이야 )

날붙이를 연마한다면 2~3년정도만 연마효과가 유지돼
몇년이 지나면 연마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이 아쉬워.

- 긁는 소리가 심해.
다른 숫돌보다 끼긱ㄱ긱ㄱ소리가 아주 심해
소리는 곧 칼에 전달되는 에너지가 들려오는 거야.
칼이 데미지를 많이 받게 되니 초벌용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해.


- 자연석

자연에 있는 돌은 입자가 고르고 땐땐하다면 다 숫돌로 쓸 수 있어.

좋은 질의 숫돌을 구하기도 힘들고 파는 곳 에서도 군데군데 깨진 경우가 많아. 물론 겉부분이 조금씩 깨지는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신경 안 써도 돼.

자연석의 가장 큰 장점은 연마가 엄청나게 부드러워.

연마한 날면도 굉장히 깔끔하고, 연마 할 때의 소리도 쉬이이약 쉬이이약 하면서 정말 귀르가즘이야

자연석 각각의 모양도 독특하기 때문에 아주 아름다워. 개인적으론 아주 좋아하는 숫돌이야.


- 유리숫돌

실제 유리를 사용하는 경우도 굉장히 드물게 있고,

보통은 S사가 만드는 세라믹숫돌과 강화유리를 붙인것이 유명해.

세라믹 숫돌은 다 써갈 때가 되면 재질의 특성상 부러지게 돼.

그걸 강화유리에 붙임으로서 잘 강화해주는 것이지.

특징으로는 굉장히 겉모습이 아름답다는 점이야.




숫돌은 정말 좋아.

개인 취향이기도 하지만, 나름의 사고회로로 생각해봐도 가장 합리적인 연마방법이라 생각해.

언젠가 숫돌컬렉션을 예쁘게 만들어서 감상해보고 싶어!


읽어줘서 고맙꼬 질문환영!

17개의 댓글

2018.01.17
3천방 이상 부터는 소모해본적이 없음... 다 깨먹어서 못 쓰는 게 다반사..

멘나오시용이라 하는 숫돌 평잡이 맞춰주는 숫돌인 녀석은 천방 이하 숫돌만 ㅊㅊ

생각보다 긁히는 정도가 쎄서 차라리

3천방 이상 숫돌에는 일반 사포 320~800 사이에서 구하고 싶은대로 사는걸 ㅊㅊ

사포를 이용해서 평잡을 때는 평반에 대고 하는 걸 ㅊㅊ (금속용 평반은 무겁기도 하고 비쌈, 유리평반 구매 ㅊㅊ)
0
2018.01.17
흠... 차라리 사진을 올려주는게 더 이해하기 좋았을걸.....

링크는 안 띄워도 아 이런게 좋구나 하는게 더 직접적으로 게이들에게 호응을 얻을 듯.
0
2018.01.17
@치오푼
[삭제 되었습니다]
2018.01.17
@쿠키향
기분 나빴으면 ㅈㅅ

배보다 배꼽이 커버렸네....

다들 고생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관심있게 덧붙여 쓰다보니 시어머니처럼 군다는 생각은 못했어
0
2018.01.17
나 마트에서 산 양면 숫돌 쓰고 있는데
몇방짜리인지를 모르겠다. 주황색 하늘색 붙은건데

그래도 이거로라도 갈고 나면 숭덩숭덩 잘 잘려서 기분이 좋음
0
2018.01.17
아아아 섻스!
0
2018.01.17
야스리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니?
숫돌 변태라 야스리는 안쓰는거니? ㅠ
0
2018.01.17
@앰제이
업장같은데서 급하게 날을 세워야하는데 시간이 촉박할 때 써오

숫돌은 천천히 날모양을 잡아서 챡 세우는데 쓰는거랑 차이가 있어오
0
2018.01.17
숫돌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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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ㅊㅊㅊㅊㅊㅊ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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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돌 사진이라도 같이 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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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는게 자연숫돌이라던데 낫같은거 갈면 날부분 광택이 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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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렇게 파는것들은 사포같이 조그만 알갱이들 뭉쳐서 만드는거야? 아버지가 요새 나오는것들은 죄다 진흙뭉친것 같다고하시던데. 그리고 자연석 숫돌도 물에 담궜다가 쓰고해야돼? 우리집은 쓰기전에 물 몇번 손으로 뿌려주고 쓰는데 물에 담궜다가 쓰는게 더 좋을까?
0
2018.01.19
@블루투스 너마저
조그만 알갱이 뚝딱뚝딱해서 만드는게 맞을듯
숫돌즙이 너무 많이나와서 진흙같으면 숫돌이 좀 저렴한 것이라 그럴 수 잇서


연마할 때 돌 긁는소리가 소음처럼 들리면 물에 5분쯤 담궈주고

기분좋은 소리로 샥샥 들리면 물만 살짝뿌려도 되오!
0
@쿠키향
날 처음갈땐 약간 돌 긁는 소리나는데 두세번 왕복하면 삭삭하는 서리가 들림
근데 숫돌 첨쓸때만 돌 긁는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날 바꿔가면서 갈때마다 계속 처음 두세번? 한두번? 은 나던디 이건 뭐라봐야됨??
0
2018.01.20
@블루투스 너마저
아 애매하네

물을 많이 뿌리고 하자요
적은건 안좋지만 많은건 날이 알아서 밀어내니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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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향
들어보니까 자연석이라던디 날갈면 숫돌위에 조금 남은 뭉 까매져서 물이 약간 걸쭉해질때까지 갈다가 물뿌리고 다시 갈고 이렇게 하시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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