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스타트업 헬게이터의 피봇팅>

헬게이터가 하고있는 일은 헬스의 게임화다.

헬스의 게임화가 무엇이냐 하면

게임의 요소와 매커니즘을 헬스에 적용하여 헬스를 재미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소재가 헬스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헬스를 해야하는데 지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서 개인맞춤형 헬스 컨텐츠를 큐레이션 받고 여러가지 결핍 요소들을 충족받으면서 헬스에 재미를 느끼게끔 하는것이 그 목적이다.


우리는 이제껏 여러가지 일들을 해왔다.

- 기초대사량, 활동대사량, 권장섭취량에 대한 여러 논문들을 읽고 자문을 구하여 현재 내 일상식으로는 이상적인 몸을 만들기위해얼마나 걸릴지 추정해줬다.

-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추천해줬다.

- 운동 수행능력을 측정, 평가하여 7개의 레벨을 부여하고 레벨에 맞는 운동커리큘럼을 짜줬다.

- 횟수와 무게를 1RM으로 변경하여 자신의 과거기록, 타인과의 근력 비교를 할수 있도록 해봤다.

- 경기장을 통해서 유저들끼리 경쟁하고 순위를 다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 출석과 목표도달을 통해서 보너스 보상을 줘봤다.

- 운동들을 조합해서 컨셉 몬스터로 만들어서 누가 더 뛰어난 사냥꾼인가 경쟁하도록 해봤다.

- 영상 분석을 해서 눈으로 판별하기 힘든 디테일한 문제점을 알려줘봤다.

- 똑같은 정보를 만화, 카드, 글 등 형식을 다르게 전달해보며 반응의 다름을 테스트해봤다.

- 헬스/다이어트 앱들을 소개해주고 사용 후기를 물어봤다.

- 고기를 주려고도 해보고 고기잡는 법을 주려고도 해봤다.


-> 이런것들을 설문이나 인터뷰가 아니라 아침부터 밤까지 헬스장을 운영하며 유저들의 행동과 심리를 계속 관찰하였으나 "그래 이거다" 할만한 탁월한 지표를 끌어내지 못했다.

물론 '어떻게' 실험했느냐의 문제는 있다. 우리가 아닌 뛰어난 사람들이 같은 실험을 했더라면 좋은 지표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 '무엇을' 실험했느냐를 물어본다면 거의 다 해봤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남은 실험은 '목표 도달에 의한 강력한 외재적 보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감독 기능만으로 돌아가는 헬스장' '초보자들만 대상으로 단계별로 깨나가는 맛을 강조한 UI/UX의 프로그램' 등이 있다.


그래서 다시 본질로 돌아가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헬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구멍'을 원하는데 우리는 그 구멍을 뚫기 위한 '드릴'의 개발에 치중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누가 이 드릴을 사용할것인가? 가격은 어떻게 할까? 전력과 파워는 어느정도로 해야지 우리고객이 만족할까? 디자인과 크기는 타겟고객에게 맞출까 보편적인 디자인을 할까? , 드릴날은 교체형으로 할까 일체형으로 할까 등을 생각하느라 진정으로 원하는 '구멍'을 잊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 구멍을 제공할수 있을까?' 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구멍을 뚫을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었다.

과연 지금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구멍을 만들 방법이 드릴밖에 없는지 다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심지어 구멍을 뚫지 않고도 유저가 원하는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유저는 당연히 구멍을 뚫어야지만 자신의 문제가 해결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방식으로 해결할 수 도 있다.


-너무많은 것을 하려고 했다. 버리기엔 아깝고 같이가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많이 존재했다.

-너무많은 문제를 한번에 하려고 했다. '단계별로 쪼개서 그건 추후에 할일이다.' 라고 하긴 했지만 2차, 3차, 4차를 고려한 기획은 1차의 기획도 명확하지 못하게 했다.


다시 시작하자고 했지만 또 본질을 잊을지도 모른다.

아마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계속해서 두번, 세번 본질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본질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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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2017.06.20
[삭제 되었습니다]
0
2017.06.20
@Aspiuqjhjd
착한친목 인정합니다
0
2017.06.20
@Aspiuqjhjd
헐퀴 부업이 의사라니 ㅋㅋㅋㅋㅋ
반갑습니다. 연락 드리겠습니다.
0
2017.06.20
아조시 제가 응원하는 의미에서 한마디 하자면 수익구조가 마땅히 안보여여
컨텐츠는 좋은데 컨텐츠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잘 모르겠으여

글쎄여 나중에 내가 운동을 얼만큼 했는지 측정하는 덤벨같은걸 개발해서 판다고 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게 없으면 컨텐츠가 별 의미가 없어보여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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