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만화 그리는것을 포기하려는 자들이 읽어볼 이야기

예전 만화가라는 직업은
배고픔과 고생의 연속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괴짜가족에 나오는 만화가도 젓가락이 없어
잉크가 묻은 펜으로 밥을 먹는 장면이 나올정도로
20년 전만해도 만화가는 그저 배고픈 직업일뿐이였다.

그러다가 드래곤볼,슬램덩크와 같은 대작들이 나타나면서
업계에 바람이 불기시작하고 그 시작속에 다들 알고있는
원피스,나루토,블리치가 있었다.

나는 그때를 만화의 르네상스 시대라 부르고 싶다.
넘쳐나는 만화들 중에서 어느 하나도 버릴것이 없을정도로
재밌는 만화가 넘쳐났고, 그런 신작만화를 발견 할때마다 느끼는 두근거림은 소녀를 짝사랑하는 마음과 같은 것이였다.

그때부터 나는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그런 모습을 보는 어른들은 하나같이 내 미래를 걱정했다.
돈이 되지 않을것이다.
고생 할 것이다.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할것이다.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현실을 보게 됐고
내가 진정 무엇을 하고싶었던 것인지 알게 되었다.

나는 만화가가 되고싶은게 아니라
만화를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사람을 살리고 싶으면 의사가 되야한다
왜냐면 의료 자격증 없이 의료행위를 해선 안되기 때문이다.(응급처치를 제외한 의료행위)
하지만 만화가는 아니다. 만화로 돈을 벌지 않는다 해서
만화를 못그릴 이유는 없는것이다.

나는 그저 내 머릿속에 끝없이 써내려지는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고 싶고, 만화는 그 수단일 뿐이였던거다.

나는 이것이 올바르다고 믿는다.
사람을 구하고 싶다면 소방원이 되도 좋고,의사가 되도 좋으며,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연구원이 되도 좋다고 생각한다.

직업 이라는것과 수단에 대한 모든것은
그저 자신의 진정한 목적의 해소방향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웹툰작가들의 언행을 보며 느꼈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이 만화가 인것이다.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만화를 그리고 있다.
왜냐면 요즘엔 옛날과 달리 만화가가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직업을 잘못 선택했다.
돈을 많이 벌고싶어서 의사가 되려는 사람들처럼
인기가 얻고싶어서 만화가가 되려는 것이다.

그러니 그저 안타깝고 슬프면서도 우스울뿐이다.


정말로 만화가 좋고, 이야기를 그리고싶은 사람이라면
나는 당신들이 성공할것이라는것을 알고있다.
가짜는 절대 진짜를 따라갈 수 없으니까

이번 사태에 실망말고 그림을 계속 그려주길 바란다.

7개의 댓글

2016.07.26
꼭 공부 안 하고 노는 씹덕새끼들이 입시만화학원 기어들어가서 나이는 똥꾸냥으로 쳐먹고도 인체 비례 하나 못맞추는 머저리로 거듭나지.
0
그런 이들이 더 실력이 좋다는게 아이러니하다
0
2016.07.26
주요 목적이 인기 + 돈인거지
0
MWL
2016.07.26
나도 슬라정이라는 인간상을 보면서 비슷한 것을 느꼈다. 그 작가는 수많은 불행 속에서도 펜을 붙들고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즐겼다. 먹고 살기 힘들 때에도, 연재처에서 짤렸을 때에도, 집이 없어질 때에도 그는 한결같이 만화가였다.
0
2016.07.26
좋은 만화가는 사실 그림보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함. 그렇기에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고.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들과 생각을 만화로 그려내야 좋은 만화가 나오는 것인데, 현재 자칭 자까라는 놈들은 찐따들이 고대로 커서 그림 그리는 기술만 배우는 전문대 나와서 나 작가요 하고 있는 실정. 연애 한 번 못해본 사람이 로맨스물을 그리고, 학교생활 한번 제대로 못한 사람이 학원물을 그리는데 무슨 만화가 나오겠냐. 그저 지들끼리 물고빠는 거 밖에 안 나옴.
0
2016.07.26
@킴노움
맞음
0
DDK
2016.07.27
웹툰계만 안하면 될듯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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