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글들을 태그 걸고 싶지만 너무 옛날이라 차마 태그를 못 걸겠음..
궁금한 사람들은 링크를 참고합시닷
((((((((((스압주의))))))))))))
ㅇ오늘의 리뷰 영화ㅇ
부산행 되시겠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
지키고 싶은,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
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야기.
장소는 동래 CGV 에서 관람하였다.
스포는 포함되어있으니 관람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뒤로가시길.
우선 내가 느낀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단 재밌지만, 생각보단 별로인 영화. 라고 칭하고 싶다. 내가 뭐가 된다고 칭하고 자시고 하는게 웃기지만
이렇게 관람평을 작성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장점보단 단점을 더 말해보고 싶다.
장점으로 느껴지는 건 꼽자면 속도감, 좀비장르에 대한 도전 을 꼽을 순 있겠다.
속도감은 어찌보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단점에서 기술하겠음) 잡스러운 스토리가 적어 (흔한 한국영화에서의 과거회상씬, 다른 공간에서는 이러쿵 저러쿵)
나도 모르게 기차에 탄 것 처럼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영화 장르에서 좀비물은 잘 등장한 적이 없다. 꼽을래도 꼽을 영화가 없다.
단지 꼽자면 인류멸망보고서(2007) 중 단편, 어느날 갑자기 네번째 이야기 -죽음의 숲- (2006) , 이웃집 좀비(2009)
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들이 성공했다고 보기엔 너무 혹평덩어리인 영화라 패스.
거의 따지자면 좀비영화를 스케일 크게 한 건 이번이 처음이시란 말씀, 더군다나 칸 영화제에서도 초청을 받은 작품이기에
사람들이 가지는 기대감 또한 커졌기에 지금 흥행 돌풍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
(글쓰고 있는 현재 약 280만명, 하지만 사전개봉이라는 수단으로 미리 이목을 끈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사전개봉할 그 시기에 영화를 볼 게 정말 없었다.)
콕 집어 말하는 단점들은
장점의 속도감이 가지는 단점. 일단은 의문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보고나서 상당히 불친절한 영화라고 느껴질만큼.
좀비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것은 별로 없다.
1. 영화도입부 고라니가 로드킬 당했지만 다시 꿈틀거리며 일어서는 장면(CG처리가 너무 티나서 어이없었음)
2. 도입부 마을에 소독을 하며 구제역아니여유 하며 뭔가 모를 화학깨스가 유출되었나? 라고 그냥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
3. 극 중 공유가 증권상담사를 할 때 소위 '작전주'로 치고먹었던 한 바이오 회사에서 '무언가'가 유출된 것.
(아마 대리라고 불리우는 그 사람은 자기의 잘못인것 처럼 느껴 전화를 끊고 자살을 했을 듯, 그리고 이 전화를 받은 공유도
자기의 이기적 성격을 이타적 성격으로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었을 듯. 물론 마동석이 화장실에서 하는 대사도 포함.)
좀비에 관한 실마리 이게 끝이다.
도대체 무어땜시 좀비가 생겼는지 모른다. 알 방법이 없다.
그냥 나는 부산을 가고싶었는데 인간을 먹고싶은 좀비에게서 벗어나는 얘기이다.
물론 모든 좀비영화에서 이 좀비가 왜 생겼는지를 얘기해주진 않는다.
좀비영화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새벽의 저주(2004년작) 또한 왜 생겼는지 모르고, 좀비랜드(2009년작)에서 조차 왜 생겼는지 모른다.
근데 그 영화들과 부산행과의 차이점이라면 실마리를 주고 안주고의 차이이다.
새벽의 저주나 좀비랜드 에선 아예 좀비가 왜 생겼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지도 않고 만들기를 권유하지 않는다.
그냥 흘러가는 시간처럼 내용이 진행되는데
뭔가 부산행은 찝찝하게 이거 이렇다던데? 이거 그...하 그 있는데 하는 식으로 뭔가를 툭툭 던진다.
그게 볼때는 모르는데 보고 나오면 아씨 그래서 왜 생겼는데? 라고 의문이 들만큼 뭔가 찝찝하다.
마치 추리소설 해결편은 봤는데 문제편을 못 본 것처럼.
그리고 극 중 짜증을 유발하는 아저씨, 김의성 분은 뭔가 알고 있는 듯한 눈치이다. 전화를 어딘가에 걸어 지역상황을 묻고
차장에게 부산으로 가야되오, 처자식이 기다리오 하는 걸로 봐선 뭔가가 있는 눈치인데..
그런 눈치뿐이다. 뭔가 이 사태에 관하여 중요한 인물 같은데 중요하지 않나보다. 라고 결론을 지을 수 밖에 없다.
* 글 쓰던 중 검색한 결과 , 김의성 분은 극 중 천리마 고속의 상무 라고 나오나 보다. 그래서 지역 상황을 잘 알았던 듯.
그리고 한국 영화 특유의 감동을 유발하는 장면들.
뭔가 좀비영화하면 세기말적인 분위기, 꿈도 희망도 없는 미래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굳이 그런식으로 감동을 줬어야 했냐이다. 강한 스포일러를 위해 생략하겠지만
'그 장면' 이 없더라도 충분히 다른식으로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좀 더 세기말적인 분위기로 꿈도 희망도 없이 끝난다면 ( 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이런 분위기로 끝날 줄 알았다.)
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한국영화는 감동이 있어야지! 라는 좀비영화 한국패치 랄까
추천하자면 조오금 많이 장르는 다르지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년작)을 보면 꿈도 희망도 없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흥행을 위한 15세 보증수표.
잔인하려면 잔인하게 만들 것이지 이도저도 아니게.. 티켓파워를 위해 15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건 이해할 수 있다만..
좀비들이 몸이 다 성하다. 팔다리는 기본적으로 부러지긴 했어도 다 붙어있고 심지어 상처도 없는 얼굴을 가진 쫌비들도 있다. (극 중 할머니1,2중 언니)
어쩔수 없이 타겟층을 넓히기 위해 그렇게했다던건 이해가 가지만..피칠갑을 하는 좀비영화의 특성상 너무 무난한 폭력성이지 않았나 싶다.
까고싶은 것이 많긴하지만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까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단점들만 적어보았다.
물론 이 영화가 그리 씹망작이라는 건 아니다. 충분히 볼만한 영화이고 한국영화역사상 좀비물의 시초를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처럼 외국좀비영화 색채에 짙게 물들어있는 사람이라면 보면 악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긴글을 한 줄 평으로 요약하자면 박평식 평론가의 평을 들 수 있겠다.
쾌속의 감흥에서 신파의 터널로 , 씨네21 박평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영화는 제이슨 본을 보기 앞서 본 시리즈를 리뷰해보겠습니다.
년차갓수
년차갓수
스타박스
분의1
qudtlsemf
근데 니 생각과 다르게 나는 명확하게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건 잘한 것 같다. 아포칼립스적 상황과 혼란의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오히려 안 좋았던 건 좀비로 변신하기전 추억을 보여주는 장면. 부성애를 강조하기 위해 넣은 건 알겠지만, 감동은 더했지만, 조금 안어울리는 변화과정이랄까. 뭐 할머니아 발암 상무 변신할때도 떡밥은 있었지만, 뺐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살아남은 자들이 약자들이라, 신파성을 더하긴 하지. 끝에 마지막 장면은 특히 더 그랬고. 그럼에도 영화의 신파성은 처음부터 없다가 생긴 것이 아니고, 쭉 이어져와 마지막에 폭발한 것이라 없었으면 오히려 별로였을 것이라고 생각함.
분장은 이제 시대가 지나서 기술이 좋아지면 좀 더 발전하겠지 하는 기대감은 있음ㅋㅋ
그리고 마지막 희망적으로 끝난 건 지금 실제로 살아가는 시대가 희망적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안그래도 살기 힘든데 영화속 세상마저 희망이 없다면 사람들은 더 좌절하게 될테니까.
그리고 결말이 살아남긴 했지만 그게 온전한 희망으로는 생각되지 않으니까. 적당한 결말인 것 같다
독새끼
제8690부대
그리고 잔인한 장면이 없는것이 더 좋았다고봄 좀비물이란 것도 도전인데 굳이 허들까지 높힐필요가 있나싶음
픽츄
프링글스조아
오늘 동래 롯데점에서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