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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주의// BGM ]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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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마웠다...

시간을 거슬러 잠시 생각을 되짚어 본다.

이 순간 내 머릿 속 파노라마들을 글로 풀어 내자니 그 길었던 시간 무수히 많은 기억들을 어찌 들려줄까..? 

책이라도 쓸까? 연재를 해볼까? 싶다가,

근간 바쁜 일정 탓에 이도저도 말고 그저 맘 가는 대로 몇 자 적어 내 뜻을 전해 본다.

나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머리에 가슴에 고스란히 기억 되어 있을 내가 있으니...
내 선수로서의 삶은 괜찮았다라고... 생각 하며.

게다가 나의 세 아들 또한 골문 앞의 아빠를 기억해 주니 이 얼마나 감사한가! 나는 진정 행복한 선수였다...
팬들이 만들어 준 수식어 또한 여러가지! 그 만큼 관심 받았다는 의미일것이다.
현재 내가 가져 가는 행복의 크기는 마음에 있는 것이라서 많이 깊고 크다.
이에 나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린다.


실력이란 하루 아침 연마할 수 없듯이 경기력 또한 쉽게 노쇄하지 않지만, 
나는 이즈음에서 또 다른 출발을 위해 마음의 정리를 공표할 명분이 생겼다.

다만,

진심으로 미안한 것은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 인연들이 쉽지 않게 내민 손을 더는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오해를 만들 수도 있겠으나,
한 길 열심히 달려 왔으니 이 정도 외면이나 거절은 이해해주지 않을까...생각한다.

가끔은 나도 평범한 가정의 가장처럼 살고 플 때도 있고,
선수의 자격과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절제 된 시간들을 보내며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한 도전도 하고 싶다.

선수로서 오롯이 보낸 35여년을 이제는 추억으로 저장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와 갈채를 받으며 떠나고 싶다.

어쩌면!

이 순간 정작 내가 해야 할 말을 우회적인 표현 보다 콕 찔러 말해야 하는데 ^^
은퇴!! 맞다! 이제 은퇴한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일이다.

너무나 긴 시간 선수로 지내왔기에 익숙하지 않다.
그 간 여기저기 많은 분들께 수도 없이 받아 왔던 질문에 대해 이렇게 일단락 지어 본다.
듣고 싶었던 답이였을지...아쉬움을 주는 답이였을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나는 내소신대로 간다

이미 마음에서의 은퇴는 2008년 허리수술을 하면서 부터였다.
수술을 집도하신 선생님께서 이미 내 아내에게 선수로서의 포기와 마음의 정리를 시켰고,
사실을 감추지 못한 아내는 재활에 안간힘을 쓰던 내게 털어 놓을 수 밖에 없었던...

그러나
좌절을 좌절로 받아 들이지 않고 종전 보다 더 의지와 체력을 다지니 또 다시 열렸던 선수의 길.

그렇다!

무엇을 하든 어떤 조건에 놓이든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넘지 못할 것이 없음을 또 다시 깨닫게 되고,
덤으로 온 지금 나는 내리막이 아닌 새로운 오르막 길 위에서 기쁜 마음으로 외친다! 

나 떠난다!

내 젊음이 머물었던 녹색그라운드!
내 청춘이 물든 곳!
사랑한다 K리그!
보다 더 발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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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 김병지 페북

26개의 댓글

2016.07.19
히딩크: 히익
0
2016.07.19
초등학생 때 김병지처럼 뒷머리 기르고 염색까지 했었다. 지금 생각하니 재밌네 ㅋㅋㅋㅋ
0
@참새왕
맥가이버 머리잔아
0
2016.07.20
@기타치는테사다
할아버지는 말하셨지~ 빰빰빰빰빰빰빰빰빠암~빠밤빰~~ 빰빰 빠바빠바빠바밤~~ 빰빰빰↗~~ 빰빰빰↘~~
0
@기타치는테사다
ㄴㄴ김병지머리임
0
2016.07.19
이렇게 마무리해서 너무 안타깝다...
0
2016.07.19
공격만 안했어도 2002 수문장은 이 분이었을 텐데...고작 통산 3골 넣자고 그런 거 생각하면 정말 아쉬운 부분
0
2016.07.19
초딩 때 김병지 따라하는 애들 많았는데
0
2016.07.19
병지형 글 덤덤하게 잘 쓰네
멋지게 은퇴식 받으며 마물하길 바랬는데 아쉽
0
2016.07.19
공격수 김병지님....
0
아들얘기는 어케 마무리된거냐
0
2016.07.19
경남FC 시절 사진은 하나도 없네.
0
2016.07.19
내가 기억하는 우리나라 골키퍼는 김병지 이운재밖에없는데 김병지정도면 존나잘한선수아니냐
0
@꾸륵끄륵끼육
윙병지 사건만 아니었으면 김병지가 주전이었음. 이운재는 승부차기용이었대
0
2016.07.19
김병지가 국대 뛸 때는 그만팀 팀이 약해서 김병지가 더 먹힐걸 김병지가 막아줬다고해도 될정도로 못했엇음
0
2016.07.19
@내가L이다
98년 월드컵 조별예전 네덜란드전때 그랬지
0
2016.07.19
이 양반만한 골리가 또 나올까?
0
병지형 볼때마다 사병지 영상생각남
0
2016.07.20
아악! 씨발!

씨바아라!!

아아아아악 씨바아아알
김병지이이이이ㅣ 아아아악!!!
0
2016.07.20
크.. 병지행님 나 돌콩만할때 창원 운동장서 첨 봤는데 싸인공 들고 같이 찍은사진도 아직 있음 ㅠ
거진 20년 전인거 같은데 진짜 오래 하셨네...
0
2016.07.20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0
병지형 꽁지머리도 꽁지머리지만,
예전에 페북에 하늘보리녀 공유했던거 생각나네
0
2016.07.20
@쿠라야미다이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흑역사
0
2016.07.20
최고의 공격수가 은퇴를 하다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0
2016.07.20
4병짘ㅋㅋㅋㅋㅋ
0
초딩때 엄마들이 남자애들 좀 꾸며준다 싶으면

1. 김병지 헤어스타일
2. HOT 앞머리 한쪽만(또는 양쪽) 엄청 길러준 헤어스타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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