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 RR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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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이 매우 감사하게도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 RR을 시승해보라고 개인차량을 빌려주셔서 시승후에 이렇게 시승기 써봄

 

 

스마트키는 기존 슈퍼듀크를 타봐서 되게 익숙했었는데 스마트키 안테나 위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되게 인식률이 좋았다. 키도 헤어라인처리되어있고 약간 묵직해서 되게 고급감이 많이 느껴지는 키였다.

마크변태 트라이엄프답게 디테일 좋은 트라이엄프 마크는 덤

 

 

일단 먼저 타면서 느낀 첫인상은 되게 컴팩트하다였다.

실제 앉았을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엄청 가벼웠고 시트고 또한 830mm 가 무색할정도로 발착지성이 좋았다.

핸들은 생각보다 높이가 조금 낮았고 전자식 서스펜션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아마 핸드폰 거치대를 다는건 좀.... 어려울것 같다.

자리가 없었고 실제로 쿼드락 거치대를 가져갔으나 간섭되는 부분이 있고 핸들바의 직경이 되게 작아 맞지않아 설치에 실패했었다.

 

처음 시동을 걸고 출발할때 클러치를 떼니 알피엠이 조금 뛰는것으로 보아 스타트 어시스트가 있는것 같았다. 저알피엠 토크도 쎈편이라 아마 시동을 꺼먹는게 어려울듯

적응을 위해 조금씩 타보면서 느낀건 진짜 가볍다.

농담아니고 느껴지는 무게감은 거의 닌자400같은 쿼터급임

타 리터급 레플리카를 타볼때 느껴졌던 부담스러움이 전혀 없었다.

 

주행을 해보니 주행질감이 되게 부드럽다.

경쾌함은 쿼터급인데 느껴지는 출력은 오버리터급

그렇지만 전자식서스펜션 때문인지 주행질감이 부드러웠고

모드에 따라 브레이크 느낌과 주행느낌의 차이가 꽤나 많이 두드러졌다.

 

개인적으로는 레인모드에서의 브레이크 느낌이 제일 좋았는데 abs 가 너무 일찍 개입하는점이 별로였음.

 

레인모드에서는 서스펜션이 제일 부드러웠고 스로틀 또한 많이 죽어 되게 부드러웠다. 다만 다른기종들처럼 레인모드에서 전자식 스로틀의 이질감이 되게 심하게 오진 않았고 그냥 한단계 낮은 차량을 타는것 처럼 되게 부드러웠다.

 

로드모드에서는 서스펜션이 조금 탄탄해지면서 노면의 잔진동은 거의 다 거르고 확연히 느껴지는 노면의 느낌정도만 느껴졌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자장비의 개입은 여전히 쎄고 abs개입또한 빨랐다.

다만 이 느낌이 너무 쎄게잡아 서스펜션이 눌리기전에 락이 걸려 abs가 터지는건지, 서스펜션 트레블이 짧아서 그렇게 느끼는건지 그걸 모르겠음. 암튼 다 타고나서 서스펜션 봤는데 서스는 끝까지 다 눌려있긴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꽤나 알피엠 반응이 날카로워지고 감을때 앞이 뜬다. 

근데 어느정도 뜨다가 가라앉혀주고 서스펜션 느낌이 탄탄과 딱딱 중간까지 가는것 같다. abs 개입또한 꽤나 후반에 몰려있어 개인적으론 이 스포츠모드가 가장 타기 재밌고 괜찮았었다.

 

마지막으로 트랙모드 넣어봤는데 경고 뜨더라

abs 를 진짜로 해지할꺼냐고 ㅋㅋㅋㅋㅋㅋ

트랙모드는 달릴때 안넣어지고 정차해야 트랙모드 진입이 가능하다.

트랙모드는 진짜 무서울정도로 잘나감. 앞이 자연스럽게 뜨길래 당연히 가라앉혀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떠서 스로틀 놓음 ㅋㅋㅋ

imu의 영향이겠지만 뒤집어지게 확 올라오는게 아니라 자연스레 스윽 앞이 올라오면서 뜬다. 한 10cm 정도 떳으려나??

서스펜션또한 이정도되어야 되게 딱딱해진다. 하긴 메인스트레이트지나 1번에서 브레이크 잡으려면 이정도 딱딱하지 않으면 이미 쇼바 다 눌려서 더이상 눌릴곳도 없을것 같음.

abs 보니 리어는 진짜 그냥 락 걸리고 프론트는 아 진짜 주옥되겠다 싶어서 스키드음 끽 나면 그때 잠깐 잡아주더라

뒤에 차 없는거 확인하고 신호걸릴때 브레이크 테스트해봤는데 타이어소리 들리니까 옆차가 계속 쳐다봤음

난 공도에서는 트랙모드까진 못넣을것 같다.

다만 아쉬운점은 듀크는 트랙모드때 실시간으로 트랙션 단계를 10단계로 off 까지 조절 가능했는데 트리플RR은 그것까진 없었다.

내가 못찾았을지도???

 

 

제일 걸렸던점은 스포츠모드, 트랙모드는 시동을 껏다가 켜면 자동으로 로드모드가 되어서 아쉬웠다. 트랙모드면 모를까 스포츠모드는 바꿀필요 없는데 시동끄면 계속 풀리고 로드모드로 바뀜

 

아 그리고 온갖 다 카본이 떡칠되어있으니 보면 박지않도록 조심하자

 

체중이동할때 착 감기는 느낌도 너무 좋고

팔이 탱크에 감기는게 꽤 좋았다.

억지로 구겨앉는 느낌이 아니라 레플리카 치곤 꽤 편안해서 s1000rr 보다 핸들이 좀 낮은 느낌빼곤 하체도 그렇게 백스텝도 아니라 괜찮았음

하지만 난 네이키드만 타왔어서 좀 불편하긴 했다.

도대체 이런 레플리카타고 장거리투어를 어떻게 가는건지 모르겠다.

 

 

단점으로는

뉴트럴락이 있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중립이 뒤지게 안들어간다.

대신 1단 2단 넘어갈때 퀵 뻑난적 없고 2단 1단 넘어갈때도 퀵 뻑난적 없다.  일부러 이런세팅으로 만든것일까 개빡친다.

 

그리고 계기판이 고프로 연동해서 촬영설정도 가능하고 여러기능들을 담고있지만 속도가 진짜 너무 느리다.

한국사람 성격상 조작하다가 울화통 터짐. 조작하다가 멈췄나 싶어서 몇번 더 누르면 갑자기 누른 횟수만큼 움직여버리니까 빡친다.

그리고 원형에 너무 집착해서인지 계기판이 사각형인데 그안에 원형으로

알피엠미터를 박아서 알피엠이 안보이고 계기판 낭비가 심함.

오히려 계기판은 스트리트 트리플rs가 빠릿빠릿하고 시인성도 좋았음.

 

4500~5500사이의 기분나쁜 진동이 있는데 이건 4기통이든 뭐든 다들 어느 특정구간에 있는 진동임. 카운터밸런서가 딱 못잡는 알피엠구간대가 다 있으니 그냥 엔진 특징이라고 보는게 더 나을듯.

 

그리고 진짜 내가 생각한 가장 큰 단점인데

좋은바이크임에도 불구하고 애매하다.

 

레플리카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트리플rr 은 고회전에서 오는 짜릿함과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4기통에 비해 확실히 적고 레플리카에 비해 스텝이 편하다.

 

클래식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너무 출력이 좋고 잘나가는 바이크고 포지션도 불편하다. 그리고 이미 이런종류의 클래식은 스럭스턴이 있음

그렇다고 완전 클래식한것도 아니라서 클래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메리트도 그닥 없을듯

 

 

 

 

같은 엔진을 가진 스피드 트리플 rs 모델과 비교될것 같은데

둘은 다른바이크라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되게 다르다.

트리플 rs는 공도에서 타기엔 좀 딱딱하고 트랙이 더 어울리는 느낌이였는데 트리플 rr은 전자식서스펜션이 많이 받쳐줘서 공도든 트랙이든 둘다 어디서든 어울리는 느낌이였다.

오히려 트리플 rs가 더 딱딱하고 트리플 rr이 더 부드러운 느낌

 

트라이엄프 바이크들 보면 수치로 보이지않는 그런 재미가 막상 타보면 있음. KTM과 트라이엄프, 아프릴리아가 그런 바이크들을 많이 만들지 않나 생각이 든다.

 

디자인과 자신이 정한 한정적인 기준에 국한되지말고 여러가지 바이크들을 보고 시승해보면 배기량별, 장르별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어떤게 좋고 나쁘게 느껴지는지를 분명히 느낄것 같다.

여러가지 경험해보는것도 되게 중요하더라

 

시승하면서 함박웃음 지은 바이크는

아직까지 스트리트 트리플 rs랑 rc390 두개가 유일함

 

rs660도 기회되면 한번 타보고싶다.

 

 

 

간단한 스피드 트리플 rr 시승기 끝

6개의 댓글

2023.10.07
[삭제 되었습니다]
2023.10.07
@ExchangeRate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

그래도 하고싶은말이많음

0
2023.10.07

정성 추

 

모드 풀리는건 법으로 정해져서 그렇다고 들었음.

 

나도 타보고 싶다

0
2023.10.07
@ODST

전작 스트리트 트리플 탈때도 그랬던거같기도하고

0
2023.10.07

오토바이에도 전자식 서스펜션이 들어가다니 ㄷㄷ 개쩐다

0
2023.10.07
@알파로메오

전자식 서스들어간모델들이 꽤 많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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