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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근출 비긴즈

내가 병장을 갓 달았을 시절 즈음의 일로 기억한다.

 

아주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당시엔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조차 제대로 보급이 되어있지않아

 

가만히 앉아있기만해도 땀이 줄줄 흐르곤 했었다.

 

 

당시의 나는 소위 말하는 '풀린 군번'으로써,

 

나의 맞후임과도 당장 5기수. 약 2개월 정도가 차이가 났었다.

 

그로인해 이병시절부터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온갖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해왔었고

 

 

꼴에 그런 시절을 견딘것이 훈장이 되어,

 

갓 병장을 달고 분대장이 된 나는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다녔다.

 

* 나의 맞선임과 맞맞선임이 해병대에 어울리지 않는 상당히 

유순한 인물이었던것또한 내가 파워를 기르기 좋은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당시 풀린 군번이었던만큼 내 맞선임과 나는 제법 차이가 났지만

 

내 맞후임과 나는 1기수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그 뒤로도 계속 후임들이 들어와 상당히 막내생활을 짧게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부대내에서의 속칭 '파워'는 기수뿐 아니라

 

동기의 유무도 중요했는데 아쉽게도 난

 

동기가 한명도 없었지만 당장 내 맏후임 부터는

 

동기가 최소 서너명씩은 있었다.

 

 

덕분에 나는 엄연한 선임임에도 그들과 늘 엮여서

 

함께 다녀야했고, 함께 혼났으며, 함께 뺑이를 쳐야했다.

 

 

이제와 생각하면 다 좋은 녀석들이었지만

 

당시의 나는 그것이 상당히 부조리하게 느껴졌고

 

특히나 꽤 뛰어난 편이었던 내 맏후임 때문에

 

늘 비교당했던 열등감또한 있었던것같다.

 

 

평판이나 실적만 보면 내 맏후임이 분대장을 다는것이 맞았지만

 

그나마 자랑할것이라고는 가혹행위와 정치질밖에 없던 나는

 

기어코 분대장 자리를 꿰찼으며, 

 

곧이어 병장을 달자마자 근접기수들과 확실히 선을 긋고

 

이참에 파워를 길러야겠다는 생각에

 

온갖 쓰레기같은 가혹행위를 다 했었다.

 

 

모든 해병대에 구타,가혹행위,성추행등의 

 

통칭 '악기바리'가 있었던것은 결코 아닐것이다. 

 

하지만 분명 내가 몸을 담았던 부대에는 그것이 실존했으며,

 

이 회고록은 당시의 일을 여과없이 기록하여

 

내 자신의 못난 과오를 반성하고, 또 혹시 이 글을 읽게될

 

예비 후배들에게 절대 후회할 선택을 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아 작성함을 밝히는 바이다.

 

 

 

다시 얘기는 처음으로 되돌아와,

 

내가 갓 병장을 달았던 무더운 여름날의 이야기이다.

 

난 근접기수들을 견제하기위해

 

후임들의 사소한 실수 하나하나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고

 

모든 실수의 결과를 가혹행위로 도출해내는,

 

그야말로 인간 쓰레기였다.

 

 

당시 8~9월 전역자들이 꽤 많아서, 후임들이 연달아 들어왔는데

 

그날도 후임이 두명정도 새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 지나지않아 웬일로 행정보급관이 아이들을 인솔해서

 

내무반으로 데려왔고 (그는 참견하길 좋아하는 말년상사였다.)

행보관이 데려온 아직도 싸잿물이 덜 빠진 아쎄이들은

 

무더위에 지쳐 축 늘어져있는 우리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

 

 

 

행보관이 떠난 후, 내무반에 있는 모든 시선이 일제히 

 

신병들에게로 쏠렸으며, 그들을 향해 여과되지않은

 

거친 욕설과 묘욕이 메아리쳤다.

 

 

물론 당시 쓰레기였던 나는 어떻게든 이녀석들에게

 

가혹행위를 함으로써 내 권위를 보이고싶었고,

 

선임들의 (너무 겹쳐울려 제대로 들리지도않는) 폭언에

 

당황한 아쎄이들을 힘껏 걷어차며 크게 외쳤다.

 

 

"이 개새끼들 선임이 얘기하는게 관등성명도 안대냐!"

 

 

넘어진 이병중 인상이 순해보였던 녀석이

 

내게 걷어차인 가슴을 부여잡고는 이내 기침을 해대었다.

 

나머지 한녀석도 자신의 동기를 챙기느라 

 

여전히 관등성명을 잊은 상황, 이때다 싶어 난 

 

신병들을 무자비하게 밟으며 소리쳤다.

 

 

"이런, 씨발새끼들이, 아주, 싸잿물이, 질질, 흐르는구만! 안되겠다,

 

야! 악기바리 준비해!"

 

 

내 불호령을 본 맏후임이 날 제지하려는듯이 다가왔다

 

 

"아 아직 교양도 시작안한 아쎄이한테 왜그러심까. 

 

이따 오후에 교양끝나고 제대로 하시지 말임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놈 잘걸렸다'

 

 

바로 맏후임의 뺨을 후려치며 이내 무자비한 구타를 시작했다.

 

내무반은 정적속에 내 발갈질 소리만이 울려퍼졌고,

 

보다못한 다른 후임들이 날 붙잡으며 애원했다.

 

 

"ㅇㅇㅇ 병장님 진정하시지 말입니다.."

 

"ㅇㅇ상병이 오전부터 더위를 먹은건지 오락가락하지 말입니다."

 

"ㅇㅇ병장님 짬에 이렇게 고생하시면 타소대가 비웃지 말입니다"

 

"저희가 잘 얘기하겠습니다."

 

 

내심 내 권위가 산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슬슬 때리던 나도 지쳤을 무렵이라 이번엔 이렇게 넘어가기로했다.

 

 

"야 이 씨발새끼 내 앞에서 치워."

 

 

내 말을 들은 다른 맏후임들이 (위에 서술하였듯 내 맏후임은 수가 많았다)

 

그를 부축해 나갔고 내무반에는 곧 정적이 흘렀다.

 

물론 이렇게 상황을 종료시킬 생각은 없었다.

 

 

"야이 씨발새끼들아! 악기바리 준비하라는 소리 안들려!!"

 

 

내 짜증섞인 고함에 후임들은 하나둘씩 관물대에서

 

온갖 과자,음료등을 꺼내기 시작했다.

 

*악기바리란?

음식을 계속해서 먹이는 행위다. 

어른 세대가 아이보고 많이 먹어라고 계속 권하는 것과 다르게, 

최소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배부를때까지, 

토하고 나서도 계속 먹으라고 강요하는 짓을 말한다.

물론 이 행위에 성적 행위등을 겹합하여 하는 악기바리도 

존재했다하나,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 우리 부대엔 없는 문화였다.

 

 

후임들이 관물대에서 부산히 움직이는것을 보고

 

내심 흐뭇해하던 찰나, 아쎄이 두 명중 다부진 체격을 한 녀석이

 

손을 들며 외쳤다.

 

"제 동기가 몸상태가 안좋아 보입니다! 제가 동기몫까지 받아도 되겠습니까!"

 

 

아쎄이는 분명 아직까지도 가슴을 부여잡은채

 

가쁜숨을 몰아쉬는 동기를 위해 말했으리라.

 

(실제로 넘어져있는 아쎄이는 갈비뼈에 금이 갔었고,

이후 침상에서 미끄러져 가슴을 부딪혔다는 이유를 대며

치료를 받았다.)

분명 훌륭한 정신이었다. 해병대에서 강조하는

 

전우애가 이런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당시의 나는 권력에 취한 한마리의 개였고

 

내 명령에 항명하는 이 아쎄이를 가만두지 않았다.

 

 

퍼억!

 

 

나는 온 체중을 실어 그 아쎄이의 복부를 걷어찼다.

 

군화가 아닌 활동화를 신고 걷어찼기 때문일까.

 

되려 걷어찬 내 발이 아픈것만 같았다.

 

'이새끼 체대출신인건가?'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때린 내가 통증을 느낀다는것에

 

되려 부끄러움과 짜증이 솟아난 나는

 

 

침상위로 성큼성큼 올라가 방탄모를 집어들고서는

 

그 아쎄이를 마구 구타했다.

 

 

그런대도 그 아쎄이는 신음은 커녕,

 

얼굴표정도 최대한 일그러뜨리지않기 위해 버티는것이 보였다.

 

대단했지만, 이내 심술이났다.

 

 

"헉..헉.. 야 아쎄이. 니가 혼자서 동기몫까지 악기바리한다 그랬지?"

 

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 씨발새끼야 소원대로 해줄게. 악기바리 실시"

 

 

당시 우리부대의 악기바리는 온갖 과자를

 

침상에 뿌린채 침,음료등을 뿌리며

 

군홧발로 마구 짓밟은 다음, 그 이물질을 먹게끔 시키는 것이었다.

 

후임들이 침상에 과자를 흩뿌리기위해 봉지를 잡으려던 찰나였다.

 

건장한 체격의 아쎄이가 크게 외쳤다.

 

 

"이병 황.근.출! 악기바리 실시!!"

 

마치 호랑이와도 같은 울림을 지닌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고, 아쎄이는 내 바짓춤을 잡고

 

내리고선 내 00를 힘껏 들이키기 시작했다.

 

 

쭈와압 쭈와압-! 그 아쎄이는 내 00를

 

마치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듯이 뽑아내기 시작했으며,

 

 

후임들은 어안이 벙벙한채로 얼어붙어있었다.

 

 

그 순간 그 아쎄이는(이하 황근출이라 칭함) 검지 손가락을

 

나의 00으로 쑤셔넣으며 나의 000을 마구 자극했고

 

나는 생전 처음보는 자극에 어찌할줄 모르면서도

 

 

00를 뿌리채 뽑히는듯한 거센 흡입력과

 

마치 구렁이 한마리가 내 직장을 헤집는듯한 감각에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따흐..따흐흑...따흐앙..."

 

 

채 수초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근출이의 테크닉은 절륜했으며 얼마 지나지않아

 

전에 느껴본적없는 꿀렁꿀렁한 사정감이 올라왔다.

 

당황한 나는 얼굴이 붉어진채 외쳤다.

 

 

"따흐흑.. 야! 이 개새..끼♥ 당장 내어내란.. 따흐앙..♥ 밀이야!!"

 

 

후임들은 내 오르가즘섞인 교성아닌 교성에 정신을 차린듯

 

근출이를 부여잡고 떼어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장정 일고여덞명이 달라붙어도 

 

도무지 근출이는 떼어내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마치 한마리의 큰 곰과도 같았던 근출이는

 

호랑아와도 같은 엄한 표정으로 내 00를 들이켰지만.

 

그 입속의 움직임은 마치 어린아이의 손망울 같은 부드러움이 있었다.

 

 

"따...따흐아아앙ㅡ!!!!♥"

2개의 댓글

10 일 전
0
10 일 전

진지하게 얘기하면 딴데 다 부조리 척결하겠답시고 지랄하는데

저기서만 바뀌는 모습이 전혀 없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저런게 나올법함

+ 파도 파도 괴담밖에 안 나옴

뭐 뱃놈 어쩌구에 후임이 빨았니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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