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엄청 길어져서 이전 이야기까지 읽고 오는 거 추천!!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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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스압 주의!

 

 

좀비 게임이란 

 

이젠 죽겠지, 이젠 죽겠지 해도 관짝을 박차고 계속 명맥을 이어나가는 게임을 말한다.

 

여기서는 한국 리듬 게임 EZ2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파트 6에서는...... 그 일 잘하던 스퀘어픽셀즈와 제2의 전성기를 달리던 EZ2 시리즈가

대체 뭣 때문에 끝없이 억까를 당하다가 나락으로 쳐박혔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앞선 이야기 요약!

 

1. 스퀘어픽셀즈는 EZ2AC 이볼브의 업데이트를 끝마치고 미친 감성 넘쳐흐르는 EZ2AC 나이트 트래블러를 출시한다.

 

 

2. EZ2AC 나이트 트래블러는 역시 리붕이들의 좋은 호응을 받았고 제2의 전성기는 계속 되는 듯 했다.

 

 

 

3. 그런데..

 

 

 

4. 그들 앞에는 나락이 기다리고 있었다...

 

 

요약 끝 렛츠고

 

 

 

 

스퀘어픽셀즈 & EZ2 시리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왜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건가?

이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선 배경 설명을 해야하는 부분이 많다.

 

먼저 

1. 스퀘어픽셀즈는 이전 어뮤즈월드처럼 나름대로 규모 있는 건실한 회사가 아니라,

게임 개발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소규모 단체에 불과했다.

 

2. 스퀘어픽셀즈는 의욕적이었기 때문에 매우 열심히 일했다.

 

EZ2AC 게임 개발은 물론 

 

 

OST 펀딩, OST 관련 물품 제작 의뢰, 물품 배송 등

여러 업무를 소규모의 인원들이 모두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억까가 시작된다...

정말 하나하나 알아보면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수준.

 

먼저 1호 억까를 설명하기에 앞서, 시간을 약간 뒤로 돌려보자.

 

2016년 초반, EZ2AC 나이트 트래블러가 공개, 발매 됐을 때, 

대부분의 리붕이들은 게임의 상태에 만족했고 게임을 그저 즐길 뿐이었다.

 

그런데, 

 

 

???: 그냥 맘에 안드노..

 

EZ2AC가 어떤 퀄리티로 나오든, 스퀘어픽셀즈가 뭘 하든 

아무튼 마음에 안든다며 분탕을 치는 정공 세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들은 특징이 몇 있었는데, 우선 EZ2AC보다 구버전 EZ2DJ를 더 선호하는 듯 했고, 

EZ2AC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부분이 맘에 안든다며 트집을 잡고 스퀘어픽셀즈라는 단체도 억까를 못해서 안달이 나있었다.

쉽게 말해 억까에 아주 진심이었다.

 

 

패치 언제 나오냐는 앵무새짓은 애교 수준으로, 

게임이 맘에 안드네 → 패치가 늦네? → 열받네? → 이거 직무유기 아님? → 내가 직접 나선다 ㅇㅇ

이런 미친 알고리즘으로 "행동"까지 하게 된다.

 

이들은 스퀘어픽셀즈의 디렉터 "FOX-B"를 타겟으로 잡았다.

 

그리고 "FOX-B"의 개인 전화번호, 주변인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끝없이 테러 전화 + 욕설 문자를 보내는 행위를 했으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z2ac&no=8090

 

 

스퀘어픽셀즈의 디렉터 자리에 있는 "FOX-B"라는 인물이 "그냥 싫어서" 

그를 미행해 뒤통수를 치고(ㄹㅇ 물리 공격) 도망가거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z2ac&no=9203

개발진들을 스토킹해서 생활을 감시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인증 글로 남기는

정신 나간 행위들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심지어는... 

 

 

 

▲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사진

이들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개발진을 향한 "염산 테러"까지 모의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정말 궁금할 것이다. 대체 왜???

그들은 왜 이렇게까지, 무슨 이유로 EZ2AC와 스퀘어픽셀즈를 증오했는지 말이다.

 

그러나 자세한 이유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건 없고, 다만 약간의 추측은 해볼 수 있다.

 

추측을 위해 사전 설명을 간단하게 하자면, 

 

 

▲ 인터넷 상으로 많이 유출됐던 EZ2DJ 6th, EZ2DJ 7th 1.0 버전

과거 EZ2DJ의 슬슬 퀄리티가 떨어지기 시작하던 EZ2DJ 6th부터 게임의 보안 문제가 생겼고, 

EZ2DJ 6th, 7th의 게임 파일들이 유출돼서 인터넷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저작권에 무지하던 응애 리붕이들은 유출 파일을 컴퓨터로 구동하면서 PC EZ2DJ를 맛보기도 했다.

 

 

아무튼 여기서 멈췄다면 괜찮았겠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다 그렇듯 파일이 유출되니 온갖 곳에서 무단 불법 개조를 하게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XyADfOdsyB4

▲ 불법 개조 버전의 일부. 갱냄 스타일이 들어있다... 두 유 노 싸이?????????

 

위 영상의 주인공인 Glas라는 서양 유튜버가 조잡하게 개조를 하기도 했고 

 

중국에서도 파일 개조를 하거나, EZ2AC 관련 데이터를 해킹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 실제로 가동됐던 개조 버전 영상 캡쳐.

 

그리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한국의 개조 유저들은 자기 입맛대로 불법 개조한 게임을 오락실에서도 구동하는 등 선을 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팩트를 나열한 것이고, 이하부터는 추측의 영역이다.

 

* 여기서부터는 추측 *

 

그렇게 국내의 불법 개조 유저들이 본인들만의 고-급 버전을 즐기던 와중, 

 

 

스퀘어픽셀즈가 나타나 EZ2AC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 어? 우리가 "고급 버전"을 "개발"하고 있는데, 저놈들은 뭔데 끼어드냐? 열받네?

 

EZ2AC의 달라진 게임성에 (나쁜 의미로) 자극을 받아 분탕을 치기 시작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인터넷 분탕들이 다 그렇듯 단순 어그로를 끌기 위함이 이유일수도 있겠지만,

이들이 행한 행위는 상식을 벗어나 경악스러운 수준이기에 이런 추측까지 해볼 수 있었다.

 

* 추측 끝 *

 

 

억까에도 계속 개발을 하는 스퀘어픽셀즈, 그러나 아직 억까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2호 억까가 그들을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앞서 파트 4, 파트 5에서 설명했듯 

EZ2AC 이볼브, EZ2AC 나이트 트래블러는 OST 앨범 펀딩을 진행했었다.

 

EZ2AC 이볼브 OST는 약간의 찐빠는 있었을지언정 나름대로 해결이 잘 됐는데, 

문제는... 

 

EZ2AC 나이트 트래블러 OST의 펀딩이었다.

 

 

???: 왜용? 돈도 잘 모이고 잘 끝난 거 아님??

 

 

스퀘어픽셀즈는 이번 OST 펀딩에도 의욕적으로 임했다.

이전보다 구성 물품 가짓수를 늘리는 등 더 다양하게 혜택을 주려 노력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 EZ2AC 나이트 트래블러 펀딩 혜택

OST CD 뿐만 아니라, 그림 엽서, 카드 지갑, 여권 지갑, 배경 가이드북, 장패드, 포스터 등등등등 

발주를 맡기고, 검수를 하고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는 물건들의 양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발주를 맡겼던 업체가 물품 거래 대금을 후려쳐서 거래가 파토나고, 

상당한 손해를 본 상태로 다른 업체에서 또 물품을 발주시키고, 

잘 거래되나 싶던 업체가 난데없이 계약을 해지 통보하는 등 

 

게임 개발만 해도 충분히 바쁜데 펀딩 물품 과정에서 일이 미친듯이 꼬였고 

엄청난 과로에 스퀘어픽셀즈 인력들은 하나둘 터져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그들은" 가만히 있질 않았다. 오히려 지금이 최대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 패치 안 나옴? 이새끼들 일 안하노 ㅋㅋㅋㅋㅋ

 

정공 분탕들의 커뮤니티에서의 개지랄염병은 여전했고, 

 

 

???: OST 언제 줘!!!! 빨리 달라고!!!!!

OST 펀딩 제작, 배송이 미뤄지는 것에 대한 항의도 겹친데다가 

 

 

???: 이거 돈 떼먹으려고 하네 ㅋㅋㅋ 무조건 환불해야 됨 ㅋㅋㅋㅋ

 

분탕 정공들은 미쳐날뛰기 시작했다. EZ2AC와 관련된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면서 

OST 펀딩을 환불해서 스퀘어픽셀즈에게 타격을 줘야한다고 선동하고, (실제로 잠깐이나마 환불 신청이 빗발쳤다고 한다.)

 

동시에 OST 물품들의 제작, 배송이 계속 늦어지는 등 도저히 버틸래야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리고....... 억까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데................

 

 

시간을 잠깐 되돌려 2017년 5월, 

???: ㅋㅋㅋ OST 맛 또 보여줘?

스퀘어픽셀즈가 EZ2AC 나이트 트래블러 OST 펀딩을 시작할 무렵, 

 

 

???: 야.

 

???: ??? 넹??

 

???: 신작 만들어.

 

???: ??? 아직 EZ2AC 나이트 트래블러 업데이트도 다 안 끝났는데용? 그리고 지금 많이 바쁜뎅...

 

???: ㅈ까 만들라면 만들어 너네 제작비 안 준다?

 

???: 시이발........................

 

 

 

 

스퀘어픽셀즈 측에 게임 개발을 지시하고, 개발금을 주는 "총판" 측에서 

아직 EZ2AC 나이트 트래블러의 업데이트가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후속작 개발을 지시한 것이다.

 

이로써 스퀘어픽셀즈는 3중 억까에 미친듯이 고통받기 시작한다.

 

 

???: ㅋㅋㅋㅋ 일 ㅈㄴ 대충 하는 거봐, 너네 개발사 맞음?

업무가 너무 과중하게 몰리다 보니 실수가 하나둘 늘어났고 

이 실수를 영양분 삼아 정공 분탕 세력은 더더욱 강해져만 갔다. 

 

2017년을 기점으로 스퀘어픽셀즈 인원들의 건강은 말그대로 십창이 나기 시작했으며 

그러는 와중에도 총판의 지시대로 EZ2AC 나이트 트래블러의 후속작을 개발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OTa-tm_CvM

그것이 바로 2017년 8월 발매된 EZ2AC 타임 트래블러였다.

 

https://youtu.be/hmRF0eEtIzg?si=965ycdFn-siuR1pC

▲ EZ2AC 타임 트래블러 재수록곡 - Toy War

타임 트래블러, 시간 여행자라는 컨셉에 맞게 무더기로 삭제됐던 과거 EZ2DJ 7th 계열 곡들이 모두 재수록됐고, 

 

 

???: 어 ㅋㅋ 이번엔 셋이서 왔어

펌프 잇 업, 오투잼, HIGH5와의 콜라보레이션 곡이 더 추가되는 등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가 더 추가됐다.

 

 

 

그러나 이미 EZ2AC 나이트 트래블러가 있는 상황에서 이 작품이 출시된 거라 해야할 일은 더욱 늘어났고 

점점 업데이트와 패치의 주기도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 ㅋㅋㅋㅋㅋ 개발 던지냐? 차라리 우릴 줘라 우리가 너네보다 개발 잘 할듯? 긁? 긁?

패치 주기가 느려지자 의기양양해진 정공 분탕들은 날개가 돋혀 스퀘어픽셀즈를 공격했다.

 

정공 분탕 + OST 펀딩 찐빠 + 돈도 제대로 못 받고 + 총판의 신작 개발 압박 + 과로 + 건강 문제

스퀘어픽셀즈는 끊임없이 고통받았다. 결국.......

 

???: 시발....... 시발......

 

 

???: 못 하겠다. GG

 

2017년 10월, 스퀘어픽셀즈는 과중한 업무를 버티지 못하고,

디렉터 FOX-B를 포함, 프로그래머, 그래픽 담당, 사운드 담당 등 핵심 인력들이 대부분 하차하게 된다.

 

 

 

충격적인 소식에 리붕이들은 기껏 다시 부활한 EZ2가 다시 죽고말았다며 난리가 났다.

 

 

 

그리고 한동안 EZ2 시리즈, 스퀘어픽셀즈에 대해서는 아무런 소식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2018년 5월........

 

 

 

???: ㅋㅋ

 

 

???: 안녕??

 

 

 

 

 

 

이번에는 좀 무거운 이야기가 많아서 최대한 사실 관계대로 글을 쓰려다보니 분량이 좀 늘어난 듯...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이 보이면 지적해주면 너무 ㄱㅅㄱㅅ

이제 주말 중으로 파트 7로 마무리를 하던지, 후일담을 좀 더 길게 써서 파트 8까지 내던지 하겠슴!!!!!!

땡 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