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베일리 & 다니엘

part of your world 영어원곡 라이브

 

 

가짜 인어공주를 대신해

‘이게 진짜 인어공주다!!’라는걸

보란 듯이 전세계에 보여준게

너무 자랑스러움

 

저 다니엘 영어라이브 영상은

최근에 알게 됐는데

이거 보고 있으니

개봉 당시의 감정이 다시 밀려온다

 

다니엘 뮤직비디오 풀렸을 때

매일 하루에 열 번 넘게 돌려보면서

흑어에 대한 좆같음을 달랬는데

외국인들도 댓글로

이런게 진짜 인어공주라고 동조하고

pc충들은 인종차별이라고 발작하고

뭔가 속이 다 시원하더라

나중엔 디즈니가 댓글 막아버림 ㅋ

 

에리얼 성우로 아이돌 출신의 예쁜 백인혼혈

10대 미소녀 데려다 놓고

심지어 뮤비까지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뿌린건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함

특히 다니엘이랑 흑어 얼굴

번갈아나오는 뮤비 편집은

그야말로 압권

(특히 아래 2분30초~50초까지 20초간이 하이라이트)

 

 

보는 사람 누구나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도록 연출해놨는데

분명 디즈니코리아에도

인어공주 팬인 직원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흑어 캐스팅을 까려는 의도로

일부러 그렇게 해놓은거라고 확신함

 

그리고 흑어 개봉을

전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먼저 했는데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첫 주차 저조한 성적으로

전세계의 pc충들에게 한방먹일 때는

진짜 2002년 이후로

대한민국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다

솔직히 워낙 유명한 ip라

아무리 개판쳐놔도

흥행은 무조건 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뜻밖이어서 통쾌하더라

그리고 우리나라를 신호탄으로

늦게 개봉한 다른 나라들도

뜻을 같이 하는걸 보고

(특히 중국놈들이

이렇게 믿음직했던 적은 처음이었음)

인류애가 막 솟아나서

마이클잭슨 위아더월드 틀어놓고 만세삼창함

가사가 진짜 공감되더라

그래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어린이를 가지고 있지

단지 예쁜 공주를 보고 싶을 뿐이니

어린이들의 장난감을

뺏어가려고 하지 말고

고상한 척은 니들끼리 하라고..

 

다니엘 저 영어 라이브는 작년말에

뮤직뱅크 멕시코 투어에서 한건데

만약 저 라이브를 흑어 개봉 당시에 했으면

진짜 화제가 되고

아마 뮤비 때보다 훨씬 더

심하게 비교당했을거임

 

뮤비랑은 다르게

똑같이 영어 원곡에 똑같이 현장 라이브라서

맨 앞에 같이 올려놓은

할리 & 다니엘 라이브

두 개 같이 연달아 들어보면

그 차이가 진짜 너무 확 와닿는다

 

사실 이건 외모 때문만도 아닌게

그냥 눈감고 들어봐도 다니엘 라이브가 압도적임

할리 라이브는

에미넴이 동요 부르는 것마냥 어색한데

다니엘 꺼는 진짜로 인어공주가 나와서

노래 불러주는 것 같음

솔직히 감성은 원곡애니 성우보다도 낫다 할수 있을 정도

애니 성우는 녹음당시 이미 나이가 20 후반이었고

그래서 목소리도 좀 두껍고

성숙한 느낌으로 부르는데

다니엘은 음색도 여리여리하고

진짜 소녀틱한 느낌으로 부름

솔직히 할리가 아니었어도

케이팝을 게이팝이라 하는

쿨가이 감성 서양녀들이

저 간질간질한 감성을

다니엘만큼 제대로 잘 살리긴 쉽지 않을듯

 

인어공주 초반에 보면

에리얼이 콘서트 날인거 까먹고

난파선 놀러가 버리는 바람에

사고쳐서 아빠한테 혼나는데

 

다니엘 라이브 보고 있으면

난파선 놀러가다 딱 걸려서

오늘 콘서트날인데 얘가 정신이 있냐고

언니들한테 꿀밤 한 대 얻어맞고

아빠 콘서트 끌려나와서

노래 부르고 있는 에리얼 보는 것 같음

 

영상 끝에 분 초에 보면

폰으로 영상 찍다가 우는 여자애 하나 나오는데

그 감정이 이해된다

가짜 인어공주 때문에 실망과 짜증만 남아있다가

진짜로 인어공주가 노래불러주는 듯한

미친 싱크로율의 저 모습을 현장으로 봤으면

뭔가 감정이 북받쳐서

나도 애새끼마냥 처울었을 듯

 

뮤비 돌려보면서

다니엘이 영어버전 원곡도 불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는데

저 영상을 보니 참 반갑더라

 

여튼 흑어 ㅈ같고 다니엘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