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위치
우리가 코레아라고 부르는 이 나라는 북위 34도에서 44도 사이에 있으며 남북의 길이는 150밀렌이다.
이 나라는 8도로 나누어져있으며 360개의 마을과 산이나 해안의 요새들이 많이 있다.
이 나라 주변에는 암초가 많으며 남반부에서는 쌀,잡곡,목화가 풍부하다. 이 나라의 동남쪽은 일본과 가까워 부산과 오사카의 거리는 25밀렌밖에 되지 않는다.
기후와 농업
코레아에서 중국으로 가려면 주로 배를 이용한다.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로 여름에는 맹수들 때문에 산맥을 통과하는것이 매우 위험하다. 우리가 있었던 1662년에는 추위가 굉장하여 집과 나무가 다 파묻힐 정도였다. 북쪽 주민들은 주로 보리밥을 먹는다. 남쪽과는 달리 그곳에선 벼가 자라지 않기때문이다. 북쪽 지역은 남쪽과 달리 음식이 초라하며 비참하게 지낸다. 다만 이 지역에서는 인삼이 많이 나서 일본, 중국에 수출을한다.
육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도성에는 기병 수천 보병 수천이 있습니다.
각 도에서는 7년에 1번 왕궁을 경비할 자유민을 도성에 올려보내며 기간은 1년이다.
각 도에는 장군이 있으며 그밑에 대령들이 있다. 대령들 밑에는 각 마을을 다스리는 대위들이 존재한다.
기병은 갑옷과 투구를 쓰는데 그들이 갖고 다니는 무기로 칼,화살, 도리깨(편곤)가 있다...
보병은 50발의 총알과 거기에 쓸 화약을 소지해야 한다.
우리가 서울에서 복무할때 화약을 충분히 소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볼기를 5개씩 맞기도 했다.
각 마을의 승려들은 유사시 승병으로 활약하며 승병들은 이 나라에서 우수한 병사로 간주된다.
수군
3면이 바다인 코리아의 각 고을은 전선 1척과 수병,탄약들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코리아의 전선은 갑판이 2개이며 노가 24개가 달려있다. 노 하나에 5명의 노수가 배치된다. 총 승무원은 200명에서 300명이다.
각 도에는 수병을 훈련시키는 제독이 있고, 제독들은 총 제독(삼도수군통제사)의 명령을 받는데, 총 제독이 수군 훈련을 검열한다.
그러나 일본으로 가던 영궁,포르투갈의 배가 코레아 해안에 표류하면 코레시안 전선이 배를 나포하려고 시도하지만 격퇴당하는 경우가 많다.
국왕의 수입과 세금
국왕의 수입은 농수산물에 부과하는 세금에서 나온다.
국왕은 십일조를 저장하는 창고(환곡)가 있으며 백성들에게 농번기에 곡물을 대여해주며 10%의 이자를 받는다.
또한 추수때 정부에서는 백성들에거 10%의 세금을 징수한다.
병역을 이행하지 않는 사람은 3달씩 부역을 나가야한다. 이들은 각종 사역을 진행한다.
이 나라에 그 밖의 세금과 의무는 없습니다.
여행과 접대
길을 따라 여행하다가 보면 아무 집이나 들어가면 음식을 내놓는다.
집집마다 순번을 정해 나그네를 대접하는데 이에 대해 어느 집도 군소리를 하지 않는다.
서울로 가는 큰길에는 관리나 평민이 묵는 주막집들이 있으며, 귀족이나 공무를 위해서는 관청에서 머물 수 있다.
이 때문인지 나그네들이 묵을 수 없는 여관같은 것은 없습니다.
교육
양반이나 잘사는사람들은 자식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며, 어릴 때부터 글공부를 시킨다.
이건 이 민족이 가장 중시하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옛 성현들이 어떻게 하여 지위와 명예를 얻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랍니다.
각 마을에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추모하는 건물이 있으며, 이곳에는 옛글들이 보관되며 양반들은 그곳에서 소리를 내
어 책읽는 연습을한다.
각 도에서는 매년 시험을 치르는데 시험관이 뛰어난 인재를 국왕에 보고한다. 정부에서도 시험을 1년에 1번씩 치르는데 응시자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시험에 통과한 사람들은 합격증서를 받는데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증서이다.
시험에 합격하면 잔치를 배푸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 탕진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자기 아들이 과거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만족하며 자신들이 희생한 보람을 느낀다.
부모는 자식을 소중히 여기며 자식도 부모를 공경한다. 그러나 종들은 이와 달리 자기 자식들을 거의 돌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자식
이 일할 나이가 되면 주인이 데려가 버린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출처 - 하멜표류기
4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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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째숙성주
곧 댓글이 개판날 게시글입니다.
주둥이척수반사
맹꽁이서당 베꼈네
봄동과보추는맛있어
조선에 대한 악평이 보이는 등 우리에겐 다소 비우호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편인데, 13년동안이나 억류돼있었으니 좋은 얘기는 거의 없다.
이를 위해 "조선 여자와 결혼해 아이까지 생겼다"라는 불리할듯 싶은 이야기도 제외하였다. 물론 옆에 있었던 다른 선원 및 지인들이 기록하거나 문답한 내용에는 있었다. 사실 창창한 22세부터 36세 중년이 되도록 10년 넘게 여기저기 이송다니며 각종 부역에 동원되는, 사실상 노예나 다름없는 삶을 살게 한 조선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표류 직후 우리는 이교도들에게 기독교도로서 무색해질 정도의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저술하는 등 호의적인 내용도 많다. 더불어 평생 미혼이었다. 조선에서 맺어진 처와 자식에 대한 감정도 실려있는 듯 보인다. 메마른 내용들로 가득한 표류기의 내용들 중 이상하리만치 감정이 실려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전라도 유배 중 순천, 나주 등으로 이배할 것을 명받자 "우리가 어떻게 기반을 마련했는데 떠나라니!"라며 한탄하는 내용이 있다.
꼬깔콘몰루맛
오래 살아서 나름 정 들었는데 배신감 씨게 느꼈나보네
퍄퍄존슨
다른 의견으로 저 하멜 표류기가 보험회사에서 보험금 타려는 목적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나쁘게 묘사한 것도 있다고 함. 내가 조선에서 이만큼 고통을 받았으니 돈을 많이 받아야 겠다는 식으로
올리브오일면수
보험 회사 썰은 좀 아닐거같은데 저 시대에 무슨 보험…;;
퍄퍄존슨
어허 그 당시 주식도 있었는데 보험이라고 없을까봐 ㅎㅎ
올리브오일면수
헐 엄청 오래된 시스템이네 신기하다
격찌백합
저 시대 유럽은 주식도 하고 거품도 터지던 시기 아님?
년째취준중
ㅇㅇ 동인도회사 제출용 서류로 쓴 기록이 맞음
자신이 억류되어있는동안 수당 타먹을려고 기록해둔것
파김치사랑해
보험도 있었고 주식도 있었음. 그 유명한 아이작 뉴턴도 튤립파동때 남해회사라는 곳에 투자했다가 돈 다잃음ㅋㅋ
올리브오일면수
뉴턴 주갤럼이었네
aebaeb
보험이 왜 생겨났는지 역사를 살펴보면…
mdcry
원거리항해가 시작되면서 보험이 크게 발달함
혼세마왕
검색해보니까 최초의 보험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4천녕경 육로 무역이 발달한 바빌론에서 처음 등장하고, 고대로마, 그리스 카르타고 등지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있었으며,
현대의 보험형식은 지중해무역이 발달하던 14세기 이탈리아에서, 후에 대항해시대에 접어들면서 영국이 완성했다고 하네.
무역으로 나라의 경제가 돌아가는 국가라면 시대의 구분없이 다 있었던듯
봄동과보추는맛있어
조선에서는 십수 년간 하멜을 데리고 있었으면서도 하멜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조차 관심이 없었으나 당시 일본은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와의 교류를 통해 서양 사정을 파악하고 있었다.
반야바라밀다고
한 나라가 천년이고 만년이고 통치하는건 오바고 쇠퇴는 어찌보면 필연적인건데 조선후반에 기회라고 볼만한게 몇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싹다 날려버림. 나중에 어진들도 불타서 아예 날라가거나 조금이라도 건진건 얼굴쪽이 불타버려서 어떤 생김새였는지 알 수 없을 때 좀 묘하더라.
에벰베
갑자기 어진얘기가 왜나오는거지
반야바라밀다고
점점 쇠퇴의 길을 걸은거랑 남아있는 어진몇 점도 기가막히게 얼굴쪽이 훼손 되어서 왕 얼굴조차 추측 못하니 기구하구나해서
선의의제3자
정작 정보를 제대로 파악했던 막부가 양이를 주장했던 유신 세력들에게 망한게 아이러니;;
비건페미캣맘촉법소녀레즈
애초에 도쿠가와 요시노부 자체가 반막부 세력이랑 무력 충돌을 하고 싶지 않아했음.
때문에 대정봉환도 하고, 극도로 유화적으로 나와서 반막부파 세력들도 요시노부 공이 저렇게까지 하는데 도쿠가와 가에 속한 400만석에 달하는 영지를 회수하자고? 그건 좀 아니지 않냐라는 의견이 강했으며 신정부 초기에도 요시노부가 수장이었을 정도임.
문제점은 상대인 사쓰마 번의 사이고 다카모리가 진짜 양아치였음.
영국도 유화적인 요시노부에게 기울고, 반 막부 파이던 도사 번 같은 애들도 요시노부….참 착한 양반이지 하는 판에서 막부의 강경분자들을 일으키기 위해 무사(깡패)들을 보내서 에도를 개판으로 만들어버림.
결국 주군인 요시노부는 참으려고 했지만 휘하 강경파인 가신, 다이묘들은 전부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외쳤고, 보신 전쟁이 터짐. 문제점은 여기서도 요시노부는 전쟁에 있어서 도쿠가와가 재정, 수적으로 우월하지만 사이고라는 상대로 이길 수 있겠는가 회의적이었고 본인부터도 내전을 반기지 않았음.
주군이던 요시노부의 유화적인 면은 나중에 요시노부가 반막부 세력에게 에도 성을 무혈입성하게 넘겨주고 항복하는 계기가 됨. 한마디로 말해서 보신 전쟁은 대가리인 요시노부부터가 싸울 마음 자체가 없어서 그런 게 큼.
베이즈정리
뜬금없이 여기서 일뽕을 빠네 ㅋㅋㅋㅋ 국뽕들이랑 다를게 뭐임
위귀륌
별의미 없음 어차피 일본 외교정책은 쇄국이었고. 스탠스 바꾼건 미국한테 처맞고 나서여서 막부랑 서양이랑 무역하고 있던 게 조선과 근대화의 차이가 난 근본적인 이유는 아님
다람쥐귀여워
업무보고서....
초ㅣ초
교육열은 조선 시대 때도 높았나보네
파김치사랑해
고려시대는 음서제로 관직세습이 가능했지만 조선은 3대조안에 과거합격자 못내면 양반대우 못받음. 그리고 평민들은 신분상승의 기회가 과거합격말곤 별로 없었음
jfyben
멍석말이 왜 없음?
Blueoil
저거 육군짤은 뭔 영화야
탄두리치킨
남한산성
Blueoil
아 ㄳㄳ
순대소금
헐 ㄱㅅ
옛날에 찍는사진치고 고화질이다 싶었는데 영화엿구낭
나는햄뽂아요
600년 갔다는것만 해도 대단하긴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100년도 못가서 침몰 위기인데
왁타버스
518년이니까 500여 년임 한국은 진짜 100년 못 갈 판 ㄹㅇ
DuaLipa
그것도 반으로 쪼개져 있음
부루스웨인
나름 그냥 본대로 적은거 같은데? 우리도 대충 이런느낌으로 알고 있자나
돼지국밥한뚝배기
하멜이 죽기전에 조선의 된장찌개를 먹고싶다고 했다는데 진짜임? 찾아보려 했는데 자료가 잘 없음
악마잡초
중세시대 세금 비교해보면 10퍼는 엄청 적긴해 저거랑 별도로 ㅈㄴ게 뜯어가는게 문제긴한데
격찌백합
옆나라 일본이랑 비교하면 선녀긴 해
오징어제국빻빻이
근대시대에 조선만큼 세금 적게 내는 나라 찾기 힘들 듯
별도로 뜯어가는 것 포함해서 세율 25%를 넘은 적이 없다고 할 정도니까
삼정의 문란 시기가 되어야 별도로 ㅈㄴ 뜯어가서 최대 70%까지 올라감
나는몰라나는몰라
일본이 임진왜란때 침략하고 나름 선정을 펼치겠다고 본토에서 수금하는 세금보다 훨씬 저렴하게 낮췄는데 그게 50% ㅋㅋㅋ
지나가는과객
세금 10프로는 당대에도 현재에도 개혜자
누구에게나고양이있습니다
북쪽에선 벼가 자라질 않는다니, 만주를 버리고 남하한게 역시
맘스허니머스타드
그러나 종들은 이와 달리 자기 자식들을 거의 돌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자식
이 일할 나이가 되면 주인이 데려가 버린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되게 슬픈것같음
John Doe
세금10%로 국가 운영이 되나. 현대에도 숨만쉬어도 부가세 10%를 뜯어가는데
charlote
그래서 결국 근대국가 못 되고 망했지
응실화야
여관이 없었단건 뭔소리지 주막에서 잘 수 있는 거 아니었나
希望
전문적으로 숙소와 음식 제공하는 전문 업체가 없었다는 말임. 양민은 마을 아무 집이가 들어가면 밥 주고 재워줬고, 관리는 관청에서 자거나 출장시 재워주는 장소가 따로 있었음. ex)전주 객사. 양반은.. 아부지께서 어릴때 들은거라 확실치는 않은데, 마을 양반댁 들어가서 '어디어디 집안 몇대손 누구인데 하룻밤만 재워줄 수 있겠냐' 하면 하룻밤 재워줬다고 함.
mdcry
미국서부시대에 비유하면 saloon만 있고 hotel이 없었다는 말임
하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