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가 부양가족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판명

ㅋㅋㅋㅋ끝까지 간다 영화 생각나네 ㅋㅋㅋㅋㅋ

제대로 꼬리 자르네 ㅋㅋㅋ

[좋은 아침입니다~]

기분좋게 출근해서 어제 사놨던 담배 한보루를 깔 생각에 신이 났던 그는 맨 아래 서랍에서 처음보는 서류봉투를 발견했다.

[세미씨, 이거 잘 못 넣은거같은데?]

[과장님 이름으로 와있던데요]

무슨 서류인가... 받을게 있었나... 생각하며 열어본 봉투에는 십만원짜리 수표가 수십장이 들어있었고, 무표정하게 서류봉투를 다시 닫았다. 겉으론 무표정이었으나 거세게 뛰는 심장소리가 들릴까 노심초사하며 아무렇지않게 떨리는 손으로 서류봉투를 서랍에 넣었다.

[아, 아 이게 이제 왔구나~ 이거 저번에 그거야 그 뭐냐 잘못보낸 하하 그 서류 반송온거야 ]

경리는 언제나처럼 지나가던 잡상인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심드렁하게 고개를 돌렸고 강씨는 머릿속을 바삐 돌리기 시작했다. 누가 잘못 보냈나? 이 돈은 무슨 돈이지... 경찰서에 갖다줄까 내가 쓸까 어저께 와이프가 딸래미 학원비가지고 지랄하던데 확 집에 가져갈까

수백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던 강씨의 멍한 눈길끝에 닿은 것은 모니터에 붙은 포스트잇 한장. 거기엔

"이번 사건 한번 알아봐주세요. 왠만하면 덮는 쪽으로. BNS"

BNS... BNS.. 박남순? 흠 아닌데 누구지

그 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다수의 건장한 남성들

[안녕하심까- 광수대 김종현 팀장임다- 강과장님 계심니까~ 아 저기 계시네 아이고 안녕하심까 야 뭐해 책상서랍부터 챙기고 으디보자... 요있네 포스트잇. 정황증거는 다 나왔고.... 같이 서로 쫌 가시죠? 선배님]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의 강씨, 능글거리며 뒷돈받는 선배의 말로를 이죽이는 광수대 김팀장, 아랫입술을 깨물며 속으로 죄송해요를 되뇌이는 세미

꼬리자르기~~